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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

BAC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by 문촌수기 2025. 12. 26.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2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BEETHOVEN
2025. 12. 23. Tue. 7:30 PM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지휘 서진  | 피아노 이진성
소프라노 박수진 | 알토 이단비 |
테너 신지한 | 베이스 김영멍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부천시립합창단 |
노이오페라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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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 뭘까라고 물으면, 피라미드, 만리장성, 타지마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등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 다양하겠지만, 나는 역시 청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작곡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최고로 꼽는다.
백성들의 노고를 빼앗지않고 오직 한사람만의 창의성으로 이백년이 지나도 세계 도처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환희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포악한 독재자의 전횡이 있다해도 사라지지 않고, 전쟁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않으며,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가난하고 병이 들고 앞을 못보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함께, 공평하게 향유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천지사방에서 연주되며, 미래에도 여러 장르와 다양한 모습으로 확대 재창조되어 인류의 기쁨이 되리라.
사족이지만 두번째의 걸작품을 꼽으라면 '인터넷'이다. 세상을 평등하게 하나로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작품414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12 in A major K. 414

1. Allegro
II. Andante
III. Allegr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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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해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작품414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12 in A major K. 414

모차르트가 1782년, 빈에서 독립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면서 스스로 기획한 연주회를 위해 세 개의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된 작품이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A장조 K414 이다. 당시 그는 궁정과 귀족 후원에 의존하던 구체제를 벗어나, 스스로 청중과 소통하는 자율적 예술가로서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으며, 이 협주곡은 이러한 전환기의 미학적 방향을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전반에는 명료하고 투명한 선율, 실내악적 섬세함이 두드러지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감싸듯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모차르트가 추구한 "자연스럽고 진실한 음악"의 이상이 구현된다. 귀족적 세련미와 시민적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협주곡은 고전주의의 핵심 가치인 균형과 절제를 음악적으로 드러내며, 복잡한 대위법 대신 감정의 절제와 형식의 명료성을 통해 고전주의적 미학을 잘 보여준다. 또한 세밀한 선율과 화성 전개 속에서 인간적 감정의 보편성을 표현해, 고전주의 협주곡의 모범적인 예로 평가된다.

I. Allegro
첫 악장은 소나타 형식에 충실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경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가 단정하고 생동감 있는 주제를 제시 하면 피아노가 이를 이어받아 대화를 펼친다. 제2주제에서는 모차르트 특유의 섬세한 조성 전환과 간결한 모티브 변형이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독주와 관현악은 경쟁적이기보다 상호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관계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명료한 구조와 우아한 선율이 어우러져 고전적 균형미를 보여준다.

II. Andante
D장조로 전환되며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정서를 담는다. 모차르트는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선율을 변주하여 헌정의 의미를 더했는데, 이는 그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표현이기도 하다. 느린 템포와 투명한 화성 진행 속에서 피아노의 선율은 따뜻하면서도 애수 어린 분위기를 자아내고, 내면의 평온함과 절제된 감정이 교차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진솔한 감정의 깊이가 돋보이는 악장이다.

III. Allegretto
명랑하면서도 우아한 론도 형식의 마지막 악장으로, 반복되는 주제 속에 모차르트의 유머와 즉흥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피아노와 오케 스트라가 경쾌하게 주제를 주고받으며 음악적 유희를 펼치고, 기교적 과시보다는 유려한 흐름과 정서적 균형이 중심을 이룬다. 작품 전체를 경쾌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마무리하며, 모차르트 특유의 품격이 배어 있는 피날레이다.

인터미션 시간, 피아노는 치워지고 합창단원들 합창단석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커튼콜 장면, 솔리스트들이 갈채에 응답하고 있다.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L.v.Beethoven, Symphony No.9
d minor op.125 'Choral'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II. Molto vivace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IV. Presto - Allegro assai - Allegro assai vivace
ㅡㅡㅡ 작품해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1824년에 탄생한 명작으로, 프리드리히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의 시 '환희에 부쳐 (An die Freude-Ode to Joy)'를 바탕으로 하여 베토벤이 독창적인 해석을 더 하고 가사를 붙인 독창과 혼성 합창이 포함된 작품이다. 이 곡은 성악을 도입한 교향곡 중 가장 많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합창"이라는 이름은 4악장에서 독창과 합창이 함께 등장하는 데에서 유래한다. 작곡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으나, 그는 예술을 통해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음악과 사회의 조화를 이루며 그것을 통한 인생의 구원을 마지막 4악장의 '합창 피날레'에서 심오 하게 표현했다. 그의 이러한 예술적 구현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교향곡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1824년 5월 7일 오스트리아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Theater am Kämtnetor)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이후 수 세기 동안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널리 사랑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음악을 통해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조용한 서주로 시작하여 점차 고조되는 이 도입부는 부르크너와 같은 베토벤 이후의 교향곡 작곡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악장은 베토벤 이전의 교향곡 1악장에 비해 규모가 현저히 확대되었지만, 소나타 형식의 본질적인 구성적 특징은 여전히 뚜렷하게 드러난다. 특히 화성의 변화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 이러한 효과는 악장 전체에 웅장한 음폭을 부여하며, 마침내 장대하고 당당한 결말로 이어진다. 이처럼 조화롭게 얽힌 요소들은 곡의 긴장감을 높이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역할을 한다.

II. Molto vivace
일반적인 고전주의 교향곡의 2악장은 대개 느린 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이 악장은 몰토 비바체(아주 매우 빠르게)라는 스케르초 형식으로 시작 하여 1악장의 분위기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다섯째 마디에서 등장 하는 팀파니는 이전의 교향악 작곡가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베토벤의 독창적인 구성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곡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케스트라 전체가 힘을 합쳐 웅장한 합주를 펼치고, 이어서 새로운 주제가 등장한다. 여러 변주의 오케스트레이션이 교차하며, 다시 스케르초 형식의 경쾌한 리듬으로 곡은 완결을 향해 나아간다. 이러한 역동적인 전개는 베토벤의 혁신적인 음악 세계를 잘 보여준다.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이 악장은 2악장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변주곡 형식 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펼쳐지는 선율들은 베토벤의 가장 낭만적인 음악으로 손꼽히며,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을 자랑한다. 심오하고 정적인 느낌으로 여리게 시작하여, 첫 번째 주제를 연주한 후에는 또 다른 주제로 고요히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선율은 아름답게 노래하며, 감정의 깊이를 더해가고, 결국 우아한 마무리로 곡을 완성한다. 이러한 흐름은 베토벤의 음악적 정서를 한층 더 부각한다.

IV. Presto - Allegro assai - Allegro assai vivace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하고 주제가 되는 4악장은 관악기의 격렬한 리듬 으로 시작된다. 이 리듬에 화답하듯이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극적 이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을 이어가고, 거기에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이 더해진다. 그 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레시타티보 가락으로 다시 연주를 이어가고, 곧이어 베이스가 중심이 되어 악기군들끼리 서로 주고 받는 합주가 계속 펼쳐진다. 이러한 형식 속에서 주제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변주되면서 여러 악기와의 합주가 반복된다. 4악장의 주제 선물인 '환희에 부쳐'가 현악기에 의해 표현되고, 이어 관악기 그리고 총주로 확대되어 연주되며, 이제 곧 '합창'이 시작됨을 준비하게 한다. 마침내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격렬하고 리드미컬한 곡조가 이어지면서 베이스 성악가의 레시타티보가 시작된다. 특히 베토벤은 실러의 '환희의 붙임'에 자신만의 적합한 언어를 재구성하여 성악 가사를 참조했다. 성악 도입부에서도 베토벤의 변형된 가사로 성악 부분이 시작되며, 이는 음악적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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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송가]*

오, 벗들이여! 이런 선율이 아니오! 좀 더 기쁘고 환희에 찬 노래를 부릅시다!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빛이여! 낙원의 딸들이여! 정열에 도취된 우리는 천상에 있는 그대의 성소로 들어가리!

가혹한 관습이 갈라놓은 것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이 다시 결합시키고 당신의 부드러운 날개가 있는 곳에서,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네,

위대한 성공을 이룬 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아름다운 여인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그래, 비록 단 하나의 영혼이라도 이 땅에서 자신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자여! 그리고 그것조차 얻지 못한 자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이 공동체로부터 떠나가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자연의 가슴으로부터, 환희를 마신다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모두 환희의 장미가 핀 길을 따라 걷는다.

환희는 우리에게 입맞춤과 포도주를 주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 수 없는 친구를 주고, 땅을 기는 벌레에게조차도 기쁨은 주어지니, 그리고 천사 케루빔은 신 앞에 선다!

기뻐하라, 천국의 영광스런 계획을 통해 태양이 하늘의 공간을 나눈 것처럼 형제들이여, 환희에 차게, 그대들의 길을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듯, 달려가라.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서로 껴안으라! 전 세계에 이 입맞춤을 전하라! 형제여! 저 별들 위에는 사랑하는 아버지 그 분께서 계신다.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무릎 꿇고 싶지 않은가? 세상을 창조하신 조물주가 느껴지지 않는가? 별이 빛나는 하늘 위에서 그 분을 찾으라! 저 별들 위에는 사랑하는 그 분이 계신다.

글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팀장 박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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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희의 송가(歡喜― 頌歌, 독일어: An die Freude)는 독일의 시인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1785년에 지은 송가 형식의 시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1824년에 완성한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로 사용되었으며, 단결의 이상과 모든 인류의 우애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리드리히 실러는 라이프치히의 고리스에 머물던 무렵, 대략 1785년 5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그의 작품의 발행자인 게오르크 요아힘 괴센과 함께 머물며, 희곡 "돈 카를로스"와 더불어, 이 시의 첫 번째 버전인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를 썼다. 그 후(1803년), 실러는 그의 사후인 1808년에 다시 출판되게 되는 시를 일부 수정하였는데, 베토벤의 설정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후기 버전이었다. 이 시의 지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실러 자신은 그것을 그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크리스티안 고트프리드 쾨르너에게 보낸 1800여 통의 편지에서 "현실과 분리되어 있다" "우리 두 사람에게는 아마도 가치가 있겠지만, 세상과 시의 예술을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인생 후반기를 실패로 간주했다. (쾨르너와의 우정은 실러에게 "환희의 송가"를 쓰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베토벤은 1822년-1824년에 실러의 이 시를 인용, 1824년에 완성한 그의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로 사용했다. 베토벤은 1792년에 이 시의 초고를 접하고 감동해서 곡을 붙이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완성된 그의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에서는 1808년 개고판의 시를 이용하고 있다. ("환희의 송가"의 1785년 초고는 1786년에 출판되고, 개고된 1803년 원고는 1808년에 출판되었다.)[3] 베토벤은 생애에 걸쳐서 실러의 시집을 애독했지만, 실제로 그의 교향곡 9번 라 단조 "합창", 작품 125의 제4악장의 가사에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포함시킬 때, 3분의 1정도의 길이로 번안했다. 시작 부분에서 바리톤 가수가 독창으로 노래하는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들이 아닌, 좀 더 즐겁고,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자”(O Freunde, nicht diese Töne! Sondern lasst uns angenehmere anstimmen, und freudenvollere)
부분은 베토벤 스스로 지은 것이며, 실러의 원시에는 없다.

더듣기>
■ 카라얀 지휘, 베를린필 1977년
https://youtu.be/_pbvLycQ0f4?si=AhtyY01dTmXHF7rP


■ 정명훈 지휘, 4악장 합창,
https://youtu.be/acmy-daxIZk?si=O1az3MvvVono5Wg-


■ 유정우 선생님의
베토벤 합창교향곡 해설
https://youtu.be/iRO710-gKgI?si=hsBK-dk6lR9n043Y

■ 합창교향곡과 발레
ㅡ안무> 모리스 베자르
ㅡ지휘> 주빈메타
모리스 베자르의 '합창 교향곡'은 세계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에 맞춰 1964년 선보인 혁신적인 발레 작품으로, '모든 인류는 형제'라는 메시지를 200명 이상의 무용수로 표현하며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평가받았으며, 이 작품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다큐멘터리 영화 <댄싱 베토벤>으로도 유명하다.

지휘자 주빈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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