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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골프 나름인문학

아도니스 CC의 보테르족

by 문촌수기 2026. 7. 15.

아도니스 CC로 새벽, 다시 빗 속을 달린다. 오늘이 세번째다.
삼 세판이라고?
"이번엔 비죽골이다. 허허허"
젊은 친구들의 '얼죽아'를 따라해서,
"이번엔 비맞아 죽어도 골프칠거야."
호기를 부려도 막상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니 호기가 꺾였다.
칠건가, 말건가? 갈등을 생겨 락카룸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운무의 흐름을 살피려 클럽하우스 밖으로 드나들었다.
그러다 새로운 친구(?)들을 보았다.
그 친구들은 알고보니 '보테르족'들이었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클럽을 내린 후,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니, 클럽하우스 앞 로타리에 이런 '뚱보 말'이 있는 줄 몰랐다.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작품

참고사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뚱보말 조각상

클럽하우스 밖 퍼팅연습장 앞에
"저, 뚱보부부는 또 뭐지?"
아니나 다를까? 앞의 뚱보 말과 같은 조각가의 작품이었다.

독창적인 '풍만함'의 미학을 개척하여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1932~2023)의 작품이다.

지팡이를 든 남자와 장갑을 든 여자

페르난도 보테로는 '남미의 피카소'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상의 부피감을 극한으로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보테리즘(Boterismo)'이라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술 양식을 완성했다.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도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Fernando Botero:
The Triumph of Form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볼륨 안에 담긴 삶, 그 풍요로움의 예술


페르난도 보테로전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볼륨과 형태를 통해 전시장 공간을 새로운 리듬으로 바꾼다.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과 사물의 존재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작품 속에 담긴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볼륨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함께 느끼게 된다.

"나는 뚱뚱한 사람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풍성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관대함이 나는 좋다."


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

보테르의 회화

"나는 항상 예술이란 삶의 잔인함에 서 벗어나게 하는 아름다움과 존엄함의 도피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보테로의 말이다.
따라서, 그가 그려낸 그림들의 색채는 다양하고 밝으며 작품들을 메우는 사람들(보테로족)들은 풍만하고 둥글 다. 그 어떤 잔인한 상황들도 보테로의 작품들에서는 대체적으로 밝게 묘사된다.

참고>

지팡이를 든 남자와 우산을 든 여자, 페르난도 보테로

페르난도 보테로
(콜롬비아 , 1932년 출생)

지팡이를 든 남자 , 1977년
조각 | 청동; 주조
높이 76 1/2인치 x 너비 38 1/4인치 x 깊이 34인치
조지 아블라와 버지니아 아블라의 기증품

우산을 든 여자 , 1977년
조각 | 청동; 주조
높이 89 3/8인치 x 너비 36 1/4인치 x 깊이 33 1/2인치
조지 아블라와 버지니아 아블라의 기증품

"많은 사람들이 저를 '뚱뚱한 여인들'을 그리는 화가로 알고 있지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뚱뚱한 사람을 그린 적은 없다고 해명합니다. 오히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과장된 비율은 볼륨과 관능미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보테로의 <지팡이를 든 남자>와 <우산을 든 여자>를 살펴보세요. 솜털처럼 부드럽고 풍만한 몸매는 어떻게 조각의 입체감을 강조할까요? 형태는 무거워 보일까요, 아니면 청동이라는 재료의 무게를 초월하는 듯할까요? 무엇이 이 인물들을 관능적으로 만들까요? 둥글고 유려한 형태 때문일까요? 매끄럽게 광택 처리된 표면 때문일까요? 아니면 은근히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소품 때문일까요? 남자는 단단하고 남근을 연상시키는 지팡이를 들고 있고, 여자는 치골 부위를 떠올리게 하는 둥글고 오목한 우산 아래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보테로의 작품 속 인물들은 분명 넘치는 활력과 동심 어린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의 조각과 회화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공공 광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일반적으로 작품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의미를 피하지만, 아부그라이브 교도소를 다룬 연작을 포함하여 여러 연작에서 현대 정치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그의 의미는 더욱 수수께끼 같습니다. 우리는 인물들의 옷차림을 통해 그들에 대해 추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두 인물은 어떤 사회 계층 출신일까요? 특정 시대에 속한 인물처럼 보일까요? 하지만 보테로가 이 인물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지, 찬양하는 것인지, 아니면 풍자하는 것인지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ㅡ 울리히 미술관,
https://ulrich.wichita.edu/ulrich_artist/fernando-botero/

Fernando Botero - Ulrich Museum of Art

Studied art briefly at the Academia de San Fernando in Madrid, Spain in 1952. From 1960 - 1974 he lived in New York, NY. Since that time he has resided mainly in Paris, France. Husband of artist Sophia Vari.

ulrich.wichita.edu

보테로의 뚱보새와 뚱보말을 탄 남자, 여자
18번 홀 티박스에서 바라 본, 아도니스cc 클럽하우스

무더운 여름철에 오아시스 같은 아도니스CC에 다행히 쿨링포그같이 시원한 보슬비 맞으며 골프를 잘 쳤다.
황보가 보슬비 맞으며 보테르의  뚱보작품도 보고, 보물같은 추억을 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