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33 pm
♥마음 - (4)아직도 그 처녀를 안고 있느냐?
탄산(坦山)스님이 젊은 수행승과 함께 길을 걷다가 냇가에 다다랐습니다. 냇가에는 아리따운 처녀가 내를 건너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탄산 스님이 어여삐 여겨 그 처녀를 안아 무사히 내를 건네주었습니다.
"우리 같은 출가승은 여인을 가까이 해선 안된다고 들었는데, 어찌하여 스님께서는 여인을 안으셨습니까?" 한참을 걸어가다 도저히 참지 못한 듯 젊은 수행승이 물었습니다. 이에 탄산 스님은 이렇게 되물으며 답해주었습니다.
"난 진작 내려놨거늘, 넌 아직도 그 처녀를 안고 있느냐?"
탄산 스님이 처녀를 안고 내를 건넌 것은 무심(無心)에서 조건 없이 베푼 행이지만, 젊은 수행승이 계율을 운운하며 물은 것은 처녀에 대한 유심(有心)에서 나온 행이니 진정 누가 여색을 마음 속에 탐하여 안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내 속에 내가 없으니 여인은 안았어도 안은 것이 아니오, 내 속에 나로 가득하니 설령 품지 않았어도 품은 것이 됩니다. 나의 행은 무심(無心)입니까 유심(有心)입니까?
11월 25일 (11:20)
탄산(坦山)스님이 젊은 수행승과 함께 길을 걷다가 냇가에 다다랐습니다. 냇가에는 아리따운 처녀가 내를 건너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탄산 스님이 어여삐 여겨 그 처녀를 안아 무사히 내를 건네주었습니다.
"우리 같은 출가승은 여인을 가까이 해선 안된다고 들었는데, 어찌하여 스님께서는 여인을 안으셨습니까?" 한참을 걸어가다 도저히 참지 못한 듯 젊은 수행승이 물었습니다. 이에 탄산 스님은 이렇게 되물으며 답해주었습니다.
"난 진작 내려놨거늘, 넌 아직도 그 처녀를 안고 있느냐?"
탄산 스님이 처녀를 안고 내를 건넌 것은 무심(無心)에서 조건 없이 베푼 행이지만, 젊은 수행승이 계율을 운운하며 물은 것은 처녀에 대한 유심(有心)에서 나온 행이니 진정 누가 여색을 마음 속에 탐하여 안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내 속에 내가 없으니 여인은 안았어도 안은 것이 아니오, 내 속에 나로 가득하니 설령 품지 않았어도 품은 것이 됩니다. 나의 행은 무심(無心)입니까 유심(有心)입니까?
11월 25일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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