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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30

0205 예란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禮야말로 자기를 바로 세우는 기둥이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길이다. '非禮勿視 非禮勿言 非禮勿廳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 02‧0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무위, 생 사지이례ᆞ사 장지이례ᆞ제지이례) ~맹의자가 효를 물었다. 공자는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 번지가 "무슨 말씀입니까?" 공자 말씀하시길, "(어버이) 살아 계신적에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를 지내고, 예로써 제사를 지내야 한다." Mang I asked what filial piety .. 2020. 4. 19.
0204 언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공자, 나이 마흔에 불혹(不惑)한다고 했다. 나는 오십이 넘고 육십을 넘어서도 여전히 유혹인데. 허~참. 다행이라 여긴다. '아직 젊구먼' 자평해본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고, 여기 저기 가고 싶은 곳도 많다. 늘 흔들리는 마음.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이것 저것 벌려 놓는 것도 많다. 책도 여러 권을 펼쳐 놓고 이것 봤다 저것 봤다가 한다. 自號를 하나 더 붙여볼까, '비달(非達)' 이라고? 유혹이어도 다행인 것은 흔들려도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다. 칠십이 되면 욕심을 좇아도 정말 양심에 거리낌이 없을까? 02‧0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 從心所欲, 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 2020. 4. 19.
0203 도덕의 의미, 덕으로 인도하다. 반평생을 도덕공부를 하고 가르쳤다. 그래도 쉽게 명확하게 '이것이 道다' 라며 깨달아 가르쳐 주질 못했다. 다 지난 일이건만, 다시 도덕을 물어본다. "무엇이 도인가?, 도덕의 유래는 어디일까?" 흔히 노자의 에서 유래를 밝히는 사람이 있다. 도경과 덕경을 합하여 도덕경이 된다. 도경의 제1장은 '道可道 非常道~도를 도라고 하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로 시작한다. 감히 하늘의 길을 사람의 언어로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이지만, 그것을 닮고 찾고자 해야한다. 덕경은 38장, '上德不德, 是以有德~윗덕은 덕스럽지 아니하다. 그러하므로 덕이 있다.'로 시작된다. 결국 은 크게 道로 하늘ᆞ자연의 길을 밝히고, 德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길(실천, 방도 )을 이야기한다. 도(道)는 '머리' 수(首)와 '간다'.. 2020. 4. 19.
위정제2 - 0202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 '교언영색에는 어진 이가 적다' 했다. 억지로 꾸민 얼굴, 꾸민 말에는 거짓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서 농 익어 감흥이 일어나니 절로 노래가 된다. 꾸밈없이 절로 나오는 노래가 시가 된다. '생각에 꾸밈과 거짓과 간사함이 없다'는 말은 이 뜻일 것이다. 02‧0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 말씀하시길, "시경 삼백 편의 뜻을 한마디 말로 덮을(표현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다." The Master said, "In the Book of Poetry are three hundred pieces, but the design of them all may be embraced in one sentence.. 2020. 4. 19.
0116 나를 몰라준다고? 나를 몰라주면 섭섭한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착한 일을 했거나, 자랑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면 누구나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칭찬을 듣고 싶다. 그렇다고 대놓고 먼저 떠벌리게 되면 영 모양새가 구겨진다. '내가 알고 땅이 알고 하늘이 알면[我知ᆞ地知ᆞ天知]됐다'고 마음을 달래며,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때를 기다리고 하늘에 감사하자. 01‧16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공자 말씀하시길: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The Master said, "I will not be afflicted at men's not knowing me; I will be afflicted that I do no.. 2020. 4. 19.
0115 절차탁마 "청산 속에 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 나고 낙락 장송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되네 공부하는 청년들아 너의 직분 잊지 마라 새벽 달은 넘어 가고 동천 조일 비쳐 온다." 나 어릴 적 선친께선 술이 얼큰해지면 젓가락을 두들기며 이 노래를 부르셨다. 씩씩한 박자에 나 어린 가슴에도 권학의 울림이 있어 좋아하게 되었다. 교편을 잡고 이듬해 담임을 처음하면서,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이 노래를 가르쳤다. 조회와 종례를 할 적에 주먹을 쥐고 교탁을 두들기며 이 노래를 종종 불렀다. 아이들도 책상을 두들기며 씩씩하게 따라 불렀다. 수업반 아이들도 가르쳐 달라해서 함께 불렀다. 광채나는 보배되고 나라의 큰 동량되기를 바랬다. 사람도 절차탁마해야 인간이 된다. 01-15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2020. 4. 19.
0115 가난해도 즐길 줄 안다 서촌의 옥인동 골목길에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오르는 길에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오래전 미술관에서 박노수 화백의 모란도가 전시된 적 있었다. 박노수 화백은 모란화를 즐겨 그렸다. 畵題로 '부이무교(富而無驕)'라 휘호된 모란화를 보았다. 마침, 부자의 갑질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였다.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아도 시기와 질투를 받을 터인데, 겸손해야 할 것이다. 화려하지만 사치롭지 않고(華而不侈), 부유하면서 道藝를 즐기고 호학하면 더욱 존경을 받을텐데.. 01‧15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 빈이락 부이호례자야)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묻기를,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 2020. 4. 19.
0114 호학, 배우기를 좋아하다 학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배 불리고 벼슬하여 높은 자리를 얻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자세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근자에 나랏돈을 쌈지돈으로 삼아 지식을 팔아먹고, 권력에 아첨하고 시류에 굽실거리는 학자들이 적지않다. 지식을 팔아도 정당하게 제 값을 받아야지, 曲學阿世해서는 안될 것이다. 01‧14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군자는 먹을 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은 삼간다. 道가 있는 이에게 찾아가 질정(質正ᆞ묻거나 따져 바로 잡는 것)한다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 The Master sai.. 2020. 4. 19.
0113 의로운 약속이면 실천할 수 있다 말한 바를 실천할 때 신의를 얻을 수 있다. 약속한 것을 지키는 사람이 미덥다. 그러나 쉽게 약속하고,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일을 삼가야겠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겠다. 미더운 말, 공손한 행실로 몸을 지탱하고 살아야한다. 01‧13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례 원치욕야 인부실기친 역가종야)~유자가 말하였다. "약속이 의로운 일에 가깝다면 그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을 정할 때에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으면 또한 그 사람을 宗主로 삼을 수 있다." The philosopher Yu said, "When agre.. 202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