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성-북악산성 곡장에서 그리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08/2010 11:20 am
북악산성 곡장에서
- '느리게 살기'가 유행한단다. 그동안 디카를 들고 그저 빠르게 스쳐 지나간 나날이었던 것 같다.
이번엔 처음으로 작정하고색연필을 가져갔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딸아이 디카를 허락없이 빌려갔다.
법정스님의 길상사에 들렀다가 물어 물어 숙정문(肅靖門-숙정:'엄숙이 다스리다.')을 찾았다.
서울 도성의 북대문인 숙정문에서 서소문인 창의문에 이르는 북악산성길을 올랐다.

오늘따라 봄 햇살에 너무나 찬란하다. 봄 햇살에 안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시름 하나 없는 듯 참 평화롭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한 참을 앉아 찬란한 봄 햇살에 세례를 받는다.
북악산성 곡장에 앉아 색연필로 산성을 그렸다.
보온병에 남아있는차를 즐기고오이도 먹어가며 혼자서 드리는 제사(?)의 음복을 하면서.

집에 가져와 좀 더 보충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보면서.
디지털 세계를 완전히 버리진 못할 것 같다. '디지로그'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다.
초병의 막사 뒤에 저 꽃나무는 무엇일까? 아직까지도산벚꽃이 만발한걸까?
눈부시게 하얀 저 꽃을어떻게 표현할까? 딸아이 서랍을 뒤져 '화이트'(수정테잎)를 찾아 눌렀다. 그러고 보니 예전의 수정액이 더 좋을 뻔 했겠다. 솔 달린 뚜껑을 열어 거친 솔에 묻은 수정액을 꾹꾹 찍어 눌러주면 금상첨화텐데....요샌 찾기 힘들겠다. '요놈을 구해봐야 겠다'...

왼쪽 가장자리엔 경복궁이 보인다. 보수중인 광화문은 내가 보수(?)시켰다.
경복궁을 지키는 이순신 장군 동상도 보인다.
산성이 이어지는 오른쪽 저 산은 인왕산인가 보다. 가운데 높은 빌딩 3형제는 누구일까? 목동인듯하다. 하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백악마루에 오를 듯 하다 참고 내려가는 저 산성을 따라 나도 이제 내려가야겠다.

 


북악산성 곡장에서 백악마루와 서울도성을 내려보며.../2010.5.7 그림



북악산 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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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문 - 숙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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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전도 : 사대문과 사소문 그리고 내사산(동:낙산/서:인왕산/남:목면산(남산)/북:북악산)과 사대궁권(경복궁, 경희궁, 창덕궁,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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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 안에서 본 숙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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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성과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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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남산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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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관악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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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성과 인왕산, 서울 도성은 북악산을 내려와 창의문(서소문)에서 쉬었다가 다시 인왕산을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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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아래 경복궁과 광화문로를 지키는 이순신 동상도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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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성 밖 - 서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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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의 법정스님과 관세음보살상을 그리워하며...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08/2010 11:16 am

길상사를 찾았다.
아니,법정스님을 찾았다. 이제서야 스님 돌아가신 뒤에.
또 그랬다. 지난 2001년 스님께서 사람발길 없는 강원도 산골로 떠나신 다음에야 조계산 불일암을 찾았듯이.
언제 다시뵙게 될지 모를머나먼 곳으로떠나신 다음에야,
이렇게 가까운 길상사를 이제야 찾았다.
스님의 마지막 책이랄 수 있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배낭에 넣고서.


스님을 뵐 수 없었지만 스님의 가르침을 읽었다.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머무시면서세상 인연을 벗어나셨다는 행지실을 담장너머 바라보면서스님을 친견한 것으로 위로했다.
절 마당에는 수많이 많은 등(燈)으로 장식되었다.

그리고 관세음 보살상 앞에 앉아 보온병에 담아간보이차와 모닝빵을 먹었다.
관세음보살상과 눈을 마주하면서 그녀(?)를 그렸다.
어머니를 닮은 듯하다.
성모마리아를 닮은 듯하다.
선입견 때문일까? 천주교 신자인최종태 조각가가 법정스님과의 인연으로 종교의 화해를 염원하면서 조각하였다 한다.

기도하듯 그렸다.
이 관세음보살상을 보는 이는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의 원력으로 이 세상 온갖 고통과 재난에서 벗어난다'기에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하며 그렸다.

색연필 그림, 나의 첫 작품이다.
딸아이가 서랍을 정리하면서 색연필을 모두 버리겠다며 내 놓았다. 아까웠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디지털 문명만 쫓다보니 잊고 잃어버리고산 것이 적지 않다.
문듯 '색연필 그림을 그리자.' 디카로 찍고 바쁘게 스쳐가지 말고.
아름다운 자리에 머물러 그림을 그려보자. 어릴 적 내 꿈이지 않던가!
아니, 지금도 언젠가는 다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했지 않던가!
버려진 색연필을 필통에 담아 두고 책도 사보고 몇 번 연습도 했었다.
그러고는 그냥 잊어버렸다. 이번에사생각나기에처음으로 들고 나갔다.
스케치 북? 화첩도별도로 없다. 그냥 들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인작은 노트에 그렸다.
제법 마음에 든다. 이제부터라도 종종 그림을 그리자.

그린다는 것은 그립다는 말과도 같다.
아하~~그립다는 것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구나.
아, 그리운 사람을 그린다.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 조각 : 최종태 / 그림 : 황보근영




법정스님께서 단 하룻밤을 머무셨다는 행지실: 스님께서는 당신이 지은 절 집에서도 하루도 머물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떠나셨는데,
2010년 3월 11일 마지막으로 이절 방에 1시간 머무셨다가 열반에 드셨다.그리고 하룻밤 깊고 편한잠을 주무시고 12일 낮 12시경,
자신이 출가한 송광사 다비장으로 미련없이 또 버리고 떠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자등명(自燈明)하고 법등명(法燈明)하라' 하셨는데....
이 수많은 등으로 세상과 진리를밝히어, 고통과 재난이 없기를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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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마타타와 화엄일승법계도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21:13 Posted by 문촌수기

하쿠나마타타와 화엄일승법계도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8/22/2009 03:02 pm
이번 여름방학 - 신종플루, 나로호, 김대중 대통령 서거

그 와중에딴 세상을 다녀왔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동아프리카!

대단하죠?그냥 책으로만 다녀왔죠.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오영욱
<하쿠나마타타, 우리같이 춤출래?> 오소희

책을읽어보라고 빌려준 서O수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딴 세상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

부지런히 서실을 오갔습니다.
<효경>을 읽고 썼습니다.
물을 붓고 마음속저림을 갈아서 또박또박 붓으로 1천 6백자에 가까운 글을 읽고 써보았습니다.올 한해 계속 써보렵니다. 더 작게 작게 ...

이런 젠장...왜 이 글이 생각날까.

'작아진다'는 것은 '이별한다'와 동의어라는걸- <하쿠나마타타>에서 오소희 바바라를 뒤돌아보며

주문같은 <화엄일승법계도>를 읽고 써보았습니다. 이제 나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1300여년 전 신라의 의상 스님이 중국에 건너가 공부하고 화엄의 진리를 터득한 다음서술한책을 불싸질렀는데도 타다 남은 글씨를 모아 저술한 7언 30구의 게송이랍니다.

구불구불 바른 듯 하다가 꺾이고 막힌 듯 하다가 트인 卍(만)자가 4개로 짜인 미로 속에7언 30구의 210자를 차곡차곡 짜 넣으면서써 보았습니다.

이제 이 글을 교무실 책상 유리밑에 깔아놓고 현세와이상을 오락가락해볼 참입니다.

방학이끝날 무렵. 새출발 겸 추사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하쿠나마타타!' 세상 모두가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Don't worry, be happy

 ======(다음 - 백과사전 / 법계도 )
법계도

신라의 고승 의상스님이 광대무변한 화엄사상의 요지를 2백10자의 게송으로 압축한 도인.54각이 있는 도인에 합쳐서 만든 것으로 "가지가지의 꽃으로 장엄한 일승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이라는 뜻이며 에는 등으로 기록되고 있다. 법계도는 54각의 네모꼴 도인에 합쳐서 만든 인장으로 의상스님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자내증의 경지를 표현한 것이다. 완전히 부처님의 뜻에 계합하는 것이기에 불후의 명저이기도 하다. 의상대사는 인이란 형식의 법계도를 짓게 된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그물과 같은 교법이 포괄하는 삼종세간을 해인삼매를 쫓아 드러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지들로 하여금 이름마저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다"삼종세간이란 물질의 세계(기세간), 인간들의 세계(중생세간), 지혜의 세계(지정각세간)을 말한다. 흰 종이에 붉은 도인의 줄과 검은 글자를 써서 만든 법계도의 백지는 기세간, 검은 글자는 중생세간, 붉은 줄은 지정각세간을 나타낸 것이다. 3종 세간이 별개의 것이 아니면서도 따로 이해해야 함을 표현했다. 의상스님은 백리. 이타. 수행. 방편. 공덕등으로 구분하여 풀이하고 있다. 지극히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법계도의 게송은 중앙에서 "법"자로 시작해서 다시 "불"자로 맺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불교의식이 집행될 때 법계도를 그리고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의식을 집행하므로 불자들에게 친숙하다. 의상스님을 이 를 그 제자들에게 인가의 표시로 주기로 좋아했다 한다. 이러한 도 자체가 극히 독창적이요 한국적 사고방식의 특성을 이룬다고 볼 수 있는데 상징을 통하여 깊은 뜻을 간추리고 짧게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의 근본정신은 바로 의 근본 정신이기도 하다.


===========
의상조사 법성게(義湘祖師 法性偈)

01.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아니로다.
02.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은 변함없이 본래가 고요한데
03.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想絶一切) 이름없고 모습없어 일체가 끊어지니
04.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깨닫는 지혜일뿐 지식으론 알 수 없네
05.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하고 오묘하니
06.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자기성품 못 지키고 인연따라 이어지니
07.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속에 모두있고 여럿속에 하나있어
08. 일즉일체아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네
09.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한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 담겨있고
10.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일체의 티끌마다 시방세계 들어있네
11.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무량한 오랜세월 한 생각 찰나이고
12.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是無量劫) 한생각 순간속에 무량세월 들어있네
13.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삼세속 또 삼세가 엉켜있는 모양이나
14. 잉불잡난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하네
15.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첫 발심했을 때가 부처님 자리이고
16.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생사와 열반이 서로 같은 모양일세
17.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진리와 형상은 항상하여 분별없으니
18. 십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열분의 부처님과 보현보살 경지일세
19. 능인해인삼매중 (能仁海印三昧中) 능히 사람들은 해인삼매 가운데에
20. 번출여의부사의 (繁出如意不思議) 여의롭게 나타나니 불가사의 법이로다.
21.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중생위한 감로법은 허공에 가득하니
22.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은 근기따라 이익을 얻는구나
23. 시고행자환본제 (是古行者環本際) 우리가 이 도리를 얻고자 원한다면
24. 파식망상필부득 (叵息妄想必不得)망상을 쉬지않곤 아무것도 못얻으리
25.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조건없는 방편으로 여의주를 취할지니
26.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고향갈제 분수따라 노자를 얻는도다.
27.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신묘한 다라니는 다함없는 보배이니
28.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온 법계 장엄하면 참다운 보전일세
29.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 실다운 중도자리 않제 되면
30.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옛부터 변함없는 그 이름이 부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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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없어.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21:11 Posted by 문촌수기

천사는 없어.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8/22/2009 02:24 pm

계단 밑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자전거에 걸터앉은 남자 친구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나즈막한 키는 이제 대여섯살.
주변에 아무도 엿들은 사람이 없는데도 행여나 큰비밀이 새어나갈까봐서 두손을 봉곳이 모아 친구의 귀에 넣었습니다.
하긴 좀 떨어진 곳에서 걸어오는 아저씨,내가 있으니....


남자아이가 큰소리 냅따 내지럽니다.

"천사는 없어. 천사는 하늘나라에만 있는 거야..."

그러고선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타고 휑 내달립니다. 아파트 주차장 빈 공간을 빙글빙글 돌며...

'무슨 귓속말을했을까?' 궁금합니다.

자기 말을 대수롭지 않게 털어버리고 휘휘 자전거 타는 친구가 야속하여서러운 표정을 지은 여자아이는벽에 기대어있습니다. 자전거가 가까이 왔을 때 이번엔 여자아이가 큰목소리로 던져봅니다.

"우리 신발 던지기 놀이 할래?"

다시 자기말에 공감을 얻고 싶기도 하고 정말 심심하기도 한데 대답없는 빈메아리만 자전거를 따라갑니다.

'신발 던지기는 또 무슨 놀이지? 나쁜 자슥, 좀 놀아주지....친구를 외롭게 혼자 세워두고선.
게다가 친구의 비밀스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동이 치고선. 지만 룰루랄라 빙글빙글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왔다리 갔다리 .....'

쓸쓸한 아이가 안돼 끼어들어 말동무라도 되어주고싶지만 이번엔 참았습니다.
이정도의설움이야 흔한 일이고 그러면서 조금씩 자라나겠죠.
귀여운 아이들 장면을 미소에물고 엘리베이터를타고 올라왔습니다.

무슨 귓속말이었을까? 나름대로 그 말을 상상해봅니다.

'OO가 그러는데~~~~ 저그 엄마가 천사래~~~'

아마 그랬었나봅니다. 아님 뭘까?

세상 모든 엄마가 하늘나라에 있지 않고 아이들 곁에 늘 머물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겐 세상 모든 엄마가 영원히 천사이기를 바랍니다.

'천사가 왜없어. 아이야, 세상의 모든 엄마가 천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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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한국만의 건축 : 방문화의 종합선물세트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6/2009 03:54 pm

찜질방 ?
가족들과 함께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별로 내키지 않는 공간이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뒹굴고, 도무지 안방인지 공중이 이용하는 공적 공간인지
경계가 모호하고 공중도덕이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런데 어느 한 건축가와 기고자의 글이흥미롭다.
그러고 보니 찜질방은 참으로 한국적이며 재미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그 이야기를 옮긴다.
=======================(조선일보 스크랩=================

[한국만의 건축] 찜질방

?공적·사적 공간 섞여… 한국 房문화의 종합선물세트

발행일 : 2009.04.22 / 문화 A20 면 기고자 : 김미리 기자
종이신문보기
'온돌'과 '한옥' 말고 한국의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단어는 없을까. 한국적인 건축은 전통건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만의 생활 속 건축과 건축문화, 인테리어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두 일제히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한다. 똑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똑같은 수건을 목에 두르며, 똑같은 베개를 벤다. 주위 시선 따위는 문제되지 않는다. 지위고하·남녀노소의 단단한 경계는 무장해제되고, 모두가 제집 아랫목인 양 거리낌없이 드러눕는다.

유니폼은 어느새 편안한 잠옷이 된다. 집 밖이면서도 집만큼이나 편히 행동할 수 있는 곳. 이쯤 되면 간파했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일상 속 깊이 들어와 있는 찜질방 이야기다.

1990년대 중반 무렵 생겨난 찜질방은 '대중목욕 문화'와 '방(房) 문화'가 결합돼 생겨난 한국만의 독특한 공간이다. 최근 미국 MBA 과정에서 연구 사례로 등장하고, 외국 배낭족에게 알뜰 숙소로 소개될 만큼 어엿한 한국의 대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건축적인 관점에서 찜질방은 '전통적인 공간 체계를 뒤집은 신개념 공간'이다. 건축가 승효상씨의 설명은 이렇다. "전통적인 개념의 도시 공간은 '절대적인 공공 공간→공공 공간→중간지대→사적 공간→절대적인 사적 공간'식으로 전이된다. 예컨대 '광장→도로→마당→집→침실'식이다. 그런데 찜질방은 '광장에서 바로 침실'이 나타나는 격이다. 사적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결합돼 공간의 점진적인 위계를 허물어뜨렸다."

200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 '방의 도시' 전(展)을 기획했던 건축가 정기용씨는 "찜질방은 한국의 방 문화를 대표하는 종합선물세트"라고 규정한다. "상업자본이 들어오면서 거주 단위에 있던 방들이 '노래방' 'PC방' '비디오방'의 형태로 공공 영역으로 뛰쳐나오게 됐는데, 찜질방은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한 완결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도시는 공간의 명확한 구분이 허물어지고 네트워크 단위로 구성될 것이라고 믿는 건축학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소재다. 프란시스코 사닌(Sanin)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는 "찜질방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소비하는 미래 도시의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 듯한 공간"이라 평했다.

그렇다면 가라오케, 공중목욕 등 비슷한 문화를 지닌 일본에는 왜 찜질방이 없을까. 천의영 서울디자인올림픽(SDO) 총감독은 "한국의 찜질방은 공동체 의식이 남아 있는 봉건적 자본주의 문화로 해석된다"며 "개인주의가 발달한 일본에 비해 한국에선 공동체에 대한 향수가 있어 찜질방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같은 옷을 입은 채 함께 TV를 보고,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널브러져 자면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울타리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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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덮고 있는 공해층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21:07 Posted by 문촌수기

서울을 덮고 있는 공해층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5/2009 06:41 pm
2009년 4월 18일 오랜 만에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이번 코스는 처음으로 삼천사계곡에서 문수봉으로 올라 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 산성을 따라 가다가 태고사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청화(淸和) 4월의 산색은 아름다웠습니다.

마침 화창한 날씨에 서울을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서울 끝까지? 말이죠.
그런데 서울의 하늘을 덮고 있는 검회색의 공해층을 발견했습니다.
산위의 나는 파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데
저 산 아래 서울 사람들이 바라본 하늘은 무슨 색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 검은 공기층을 걷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슨 좋은 방도가 없을까? 바람이 불어와 모두 걷어 간데도 어디로 데려 갈까? 도 생각해보았죠.

 



사진 한 가운데 희미하게 서울 남산타워가 보이네요. 그 너머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관악산인가요"600" alt="" hspace="5" src="../images/9KqRsC3BNmL_4b9icT4FJQ.jpg" width="800" vspace="5" border="0">

왼쪽 산아래 보이는 운동장이 아마 국민대죠"600" alt="" hspace="5" src="../images/6LldeSCf1rUPVf7jS4zRrA.jpg" width="800" vspace="5" border="0">
좀더 서울의 북쪽을 바라보니 공해층의 색은 좀 엷어졌습니다. 저 아파트 숲을 너머 있는 산이 수락산 인가요? 저... 몰라요..... 어디 서울 산하지도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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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나와도 선생님 할 수 있어요?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9/26/2007 07:12 pm

 

나는 국민학교를 경상북도 영일군 구룡포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는 대구의 협성중, 대건고를 나왔다.
대학교도 대구의 영남대학교를 나왔다.
대학원은 청주의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나왔다.
그러고 보니 철저히 지방 출신이다.

 

어쩌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말한다.

"선생님도 지방대 출신이야."

한 아이가 말한다.

"지방대 나와도 선생님 할 수 있어요?"

웃자는 얘긴지? 진담인지? 그래서 말해준다.

"그럼, 대한민국에 서울만 있는 것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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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 꽃이 피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13:34 Posted by 문촌수기

장금이 꽃이 피었습니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8/10/2007 02:52 am

백마고 착한 학생들을 데리고 일본을 다녀온지 일 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학생회 임원들의 수련회를 갔습니다.
가평 어느 펜션, 럭셔리 하다고 할까요?
우리 때 같으면 정말 이런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럽기 그지 없는 집에, 잔디 밭.....
아이들은 끼리 놀고, 선생님들도 잠시 쉬고 있을 때.
마당에서 2학년 여자 아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우리들이 노는 것을 여전히 지금도 하고 있네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 참을 그렇게 놀았습니다.
그 모습들이 너무들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노니 더 바랄게 뭐람!...'
부모의 심정으로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얼마 후에 보니 뭔가 달라 보입니다.


"........ 꽃이 피었습니다.!"

술레의 말에 아이들의 멈춘 동작이 모두 비슷하였습니다.
이게 웬 일일까? 궁금하였습니다.
때론 모두 코끼리 모양처럼 왼 손으로 코를 잡고 오른손은 코를 만들고....
때론 얼굴을 꽃봉오리처럼 떠 받치고 미소지으며....
때론 접대라도하듯 양손을 모아 손님에게 내밀고....

참지 못하는 마음에 다가가 들어보았습니다.

"동물원꽃이 피었습니다.!"

"황진이꽃이 피었습니다.!"

"장금이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은 변했습니다. 무궁화 꽃 만 핀 것이 아니라, 모든 꽃을 다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생각을 바꾸어 놀았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룰(rule)을 정해 술레가 말하는 꽃 모양을 표현하지 못한 친구를
잡아 손에 잡고 있었습니다.
모두가심판이 되고 모두가 꽃이 되어
그 결과를 수용하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

R세댄가 봅니다. Renovation, Re-Newal, Re-Creative.....

예쁘고착한 나의 아이들.
자랑스런 우리의 미래이며 나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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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색깔 무지개를 타고 다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13:32 Posted by 문촌수기

13색깔 무지개를 타고 다니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8/01/2007 07:27 pm

 

타고 다니는 자동차 번호 33너 52** 이었습니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서 차번호를 얘기해주었더니 보험원 아가씨가 확인차 되물었습니다.

"너구리 '너'자 맞습니까?"

그 말이 참 재미있었으며, 그때 부터 저는 2년 동안 '너구리'를 몰고 다녔습니다.


얼마전 자동차 번호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길쭉한 번호판. 뭔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바뀐 차량번호,'13무 12**' 를 보험회사에 전해주었습니다.
보험원 아가씨가 2년 전 처럼 되묻습니다.

"무지개 '무'에 12** 맞습니까?"

이 순간부터 이제 나는 '무지개'를 타고 다니는 기분으로 차를 타고 다닙니다.
그것도 13색깔 무지개.

그 이후 다른 사람들의 차번호를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는 가랭이?, '노'는 노가리?, '라'는 '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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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13:30 Posted by 문촌수기

사랑의 열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2/11/2007 04:30 pm
"선생님은 O형이시죠?"

"너희들이 그걸 어떻게 알어? 게다가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편견일 수도 있다는 데."

"아뇨.대체로 맞아요."

"그래? 그럼 내 혈액형이 O형이 맞단 말야? 너희들이 함 맞춰 봐?"
하고 물어보았다. A형이란 사람, B형이란 사람...뭐 가만 있자니 심심하고 그냥 떠들어 대고 싶은대로 말한다. 손들게 해보았더니 과연 O형이 많다.

"그래, 너는 왜 선생님이 O형이라고 생각하니?"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아직 나는 제자들의 평에 관심이 안 갈 만큼군자가 되지 못한다.

"선생님은 사랑의 열매을 거꾸로 달고 있잖아요."

"그게 무슨 관계있어?" 하며 양복 왼쪽 깃에 달린 거꾸로 꽂힌 사랑의 열매를 보았다.

"남들과 달라도 신경쓰지 않죠. 뭔가 개혁적이랄까? 사소한 데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게 생각해? 난 이렇게 생각해서 거꾸로 매달았단다.내 말들어 봐.
꽃은 위를 향하지만 열매는 아래로 향하지 않나?
꽃은 이상을 향하는 젊은이의 꿈과 같지만, 사랑과 열매는아래로 향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처럼,사랑은 겸손되이 나를 숙이고 아래로 향하여 실천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남들과 다르지만 스스로에게 경계하기 위해, 또 너희들에게 그런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이렇게 거꾸로 매달고 다닌단다.
그러고 보니 참 기가 차게 선생님의 혈액형을 맞추는 구나.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랑의 열매를 어떻게 나눌건가하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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