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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 아싸라비아! 아타락시아! 아싸라비아!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9/27/2005 03:59 pm 중간고사가 가까워네요. ‘내신성적에 목을 맨다’는 말이 들릴 만큼 우리 친구들은 다들 긴장하며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시험 때가 가까워지면 우리 학생들 못지 않게 선생님들도 긴장을 하죠. 시험문제 하나하나에서 문장문구 하나하나를 갈고 다듬으며, 철자에 틀림이 없어야하고, 예전에 출제된 적이 없어야 하고, 어느 참고서에도 유사한 문제가 없어야 하며, 중복답, 오답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과목 평균점수와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치는 동안에는 부정행위를 막기 이리저리 살펴야 하며,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현장 가까이에 포진하여 사전.. 2013. 1. 4.
꿈 속에서도 꿈인줄 알다. 꿈 속에서도 꿈인줄 알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7/03/2005 10:36 am 장자는잠을 자다자신이 호랑나비가 되어 놀던 꿈을 꾸었습니다. 어찌나 깊고 묘한 꿈이었던지 꿈 속에서 자신이 나비가 된 줄을 몰랐답니다. 깨어나서는 그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꿈속에 나비가 된걸까, 나비가 꿈 속에 장자가 된걸까 알 수 없구나." 참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 오늘 아침은 딸아이가 이상한 꿈을 꿨다며 흥분하며 말합니다. "난 내가 꿈속에 '이건 꿈이다'라는 것을 알았어. 내가 휴대폰을 갖고 싶다고말했더니 엄마 아빠가 외출나가서 정말 좋은휴대폰을 선물로 사 주셨어. 엄마 아빠가 그럴리라 없는데 말야. 그래서 난, '이런 걸 꿈이라고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어. 꿈속에.. 2013. 1. 4.
누워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누워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16/2005 04:28 pm 어제 가족들과 인근의 농협대학에 들렀습니다. 우리 들꽃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키 작고 고개 숙인 꽃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겨레를 닮았나 봅니다. 고개 숙인 꽃들을 보기 위해 바닥에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나는 땅에 안겨있었고 꽃은 하늘에 닿아있었습니다. 연분홍 금낭화는 마치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연등과 같았습니다. "자기의 등불을 밝히며, 진리의 등불을 밝혀라' (自燈明하고 法燈明하라)는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 말씀을 다시 새기며, 여러분마음에 꽃 등(燈)을 달아 드립니다. 2013. 1. 4.
2002년 5월 어느날, 일산 풍경 2002년 5월 어느날, 일산 풍경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15/2005 03:31 pm 오랫만에 서울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입니다. 전철 일산 주엽역에 내려 계단을 오르면 벽에 새겨진 명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衣不厭新 人不厭故 처음말 '기소불욕 물시어인'은 제가 수업시간에 공자님의 인(仁)사상을 가르칠 적에 힘주어 강조하였던 바로 그 명문입니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뜻으로 안연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말은 예수님의 황금률과 같은 가르침입니다. 곧 '너희가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이렇게 진리는 하나로 통하고 있습니다. 나중글 '의불염신 인불염고'.. 2013. 1. 4.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14/2005 11:54 am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다행이 일요일이라서 좋다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토요일 오늘.스승의 날을 축하한다며 각반마다 난리다. 꽃다발, 케잌, 폭죽, 리본, 교실장식, 흥분, 노래, 떠듦. 교실에서 케잌을 자르고 서로 먹으려고 장난을 쳤는지 얼굴에 바르고 난리법석이다. 이건 지네들 날이다. 그래도 철없는 아이들이라 이해하고 넘어간다. 졸업한 학생들, 작년에 가르친 상급반 아이들이 인사올 때는 참으로 보람이 있다. 아이들이 잘자고 있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스승의 날이 되면 참 부끄럽다. 나를 있게 해주신 스승들을 찾아뵙지 못해 부끄럽다. 그리고 내 자신이.. 2013. 1. 4.
효자되는 약 효자되는 약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07/2005 04:50 am 어린이 날이 내일이다. 초등학교 일학년 아이는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아이의 작은 손바닥으로 가릴만한 작은 약봉지다. 선생님이 손으로 일일이 접어 만드신 모양이다. 약봉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억지 기억을 짜맞추면. "어린이날 선물 [효자가 되는 약] OOO에게" 그리고 뒷면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이 약을 조제한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어야만 약효가 있습니다." "이 약은 집에 돌아가 잠자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뭐라고 쓰여있는지 이 글자 읽을 줄 아니?" 어리석은 물음에 "예"라고 크게 대답한다. 양해를 구하여 약봉지를 자세히 살피며 만져보았다. 알약 만큼이나 작은 사탕.. 2013. 1. 4.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8/2005 10:53 am 요사이 우리나라 화장실 정말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화장실은 바로 그 나라 문화의 바로미터이기에 지금의 정부가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깨끗한 화장실' 꾸미기 사업을 무척이나 역점적으로 권장한 결과인 듯 합니다. 향기가 나고 음악이 흐르며 꽃이 있는 깨끗한 화장실에다가 또한 이런 저런 경구의 말씀과 명언도 많이 써 붙었습니다. 글쎄 여자 화장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어 안타(?)깝네요. 남자 화장실에서는 바로 눈높이에서 충분히 읽을 시간을 가질 만한 짧은 경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지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공중화장실에서 만난 경구는 참 재미있었.. 2013. 1. 4.
삼천리 금수강산 삼천리 금수강산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8/2005 10:29 am :: 삼천리 금수강산 개나리 지더니 벚꽃이요. 벚꽃 지더니 진달래, 목련입니다. 시샘바람 봄비에 한복입은 여인네 꽃잎 떨어지듯 진달래, 목련 꽃잎 떨어지니 라일락입니다. 라일락 향내가 그윽하니 연초록, 민초록, 진초록 산산이 초록이요 들마다 사과 꽃, 복사꽃입니다. 오늘도 봄비는 수채화를 그리듯 푸르른 청춘의 물감을 온세상에 젖십니다. 창을 여니 비바람에 꽃향기 실려오고 초록의 염료가 눈을 젖십니다. 하여, 농하듯 말 합니다. "먼 산은 봄인데, 가까이는 가을이네요." 하니, 벗이 웃으며 말하십니다. "원래가 그래!" 본시자연(本是自然) 인가 봅니다. 본래 그러한데 괜시리 의미를 부여했음이 부.. 2013. 1. 4.
이계윤선생님 전상서 (지도자론) 이계윤선생님 전상서 (지도자론)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8/2005 10:27 am 이계윤선생님 전상서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던 졸제자 황보근영입니다. 오래전... 죄송합니다. 그렇게 먼 옛날도 아닌데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때 선생님께서 '한 학기동안의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소감문을 적어보라'하셨습니다. 그 때 적었던 노트를 발견하고 선생님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 노트글을 여기 다시 옮기며 선생님을 기념하고 선생님 말씀을 잊지 않고자 합니다. ============================================================ 감히 제가 어떻게 선생님의 강의를 평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