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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0108ᆞ1 무거워야 하나, 가벼워야 하나?

by 문촌수기 2020. 4. 19.

먼 길을 가려면 가볍게 가라. 마음이 가벼워야 발걸음도 가볍다. 그래야 가고자하는 곳에 쉬이 이를 수 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러나 입은 무겁지 않으면 안된다.
입이 가벼우면 권위와 품격을 잃게 되고 갈 길을 잃어 버린다. 입은 禍를 부르는 문이다.

01‧08 子曰: “君子不重, 則不威; 學則不固. (자왈, 군자부중 즉불위, 학즉불고)
~"군자가 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후중하지 않으면 배워도) 배움도 견고하지 못하다."

The Master said, "If the scholar be not grave, he will not call forth any veneration, and his learning will not be solid."

부중즉불위, 학즉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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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길 가려면 가볍게 가라."
To go far away, go lightly.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거나 현장탐방의 길을 가게 되면 출발하기 전에 먼저 아이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게 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급하다며 주변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애들아, 우리 먼 길 간다. 가볍게 가도록 하자. 어서 화장실 먼저 다녀와."
살아보니 인생살이도 그렇다. 머리 속도 그렇다.


# 九容~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 가짐
율곡, <격몽요결> 에서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라 했다. 맡은 바 소임과 거처하는 바를 가볍게 옮기지 말라는 의미겠다. 뿌리가 깊어야 결실이 많다.

첫째, 발의 모습은 정중하게 하라.[足容重]
둘째, 손의 모습은 공손하게 하라.[手容恭]
셋째, 눈의 모습은 단정하게 하라.[目容端]
넷째, 입의 모습은 멈추게 하라.(함부로 말하지 마라)[口容止]
다섯째, 말소리의 모습은 차분하게 하라.[聲容靜]
여섯째, 머리의 모습은 곧게 하라.[頭容直]
일곱째, 기운의 모습은 엄숙하게 하라.[氣容肅]
여덟째, 서 있는 모습은 덕성스럽게 하라.[立容德]
아홉째, 얼굴빛의 모습은 굳세게 해야 한다.[色容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