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이야기>
노래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다. 이 노래는 당대의 날품팔이들의 신세를 노래한 호보 송(hobo song)이다.
이 노래는 1962년에 '피터, 폴 앤 메리 (Peter, Paul and Mary)'가 불러서 큰 사랑을 받았다. ‘피터, 폴 앤 메리’에 앞서서 1962년 2월에 킹스턴 트리오(Kingston Trio)란 3인조 악단도 이 노래를 불렀다. 바비 베어(Bobby Bare), 존 바에즈(Joan Baez) 등이 부른 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터 폴 앤 매리의 앨범 자켓을 보고 음반을 들으면서 하모니카를 따라 부른다니! 시공을 초월하여 만나는 이 즐거움을 남겨본다.
<그림 속 이야기>
고향의 꽃씨를 따서 기차길에 뿌리며 고향을 떠난다. 언젠가는 다시 이 길을 따라 금의환향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미국 대공황시대, 떠돌이 일용직을 호보(hobo)라 불렀다. 고향(Home역)에서 500 마일 떨어진 이곳을 '호보(Hobo역)'이라 이름지었다. 이곳 벌이도 어려워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다시 500마일을 더 가야 희망(Hope역)을 이룰 수 있을까?
철길 옆으로 100마일마다 표지석(milestones)이 세워져 있다. 500miles을 의미하여 다섯 개를 세웠다.
길게 헝클어지고 감지 않은 머리카락, 낡은 중절모, 헤어지고 몇 겹이나 기운 무릎과 팔꿈치, 여기에 몇 점되지 않는 옷가지며 잠자리를 둘러싸고 지팡이 끝에 동여매고 어깨 위에 짊어지고 일자리 잠자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은 호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들의 봇짐을 호보백이라 한다. 이들의 날품팔이 벌이는 시간당 1페니, 우리 돈 10원꼴이다. 노랫말 속에는 '1페니도 없다'고 했다고 했으니, 그야말로 '땡전 한 푼'도 없는 격이다. 대공황 시대의 화폐 가치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림을 그린 다음, 재미삼아 내 필명 '그냥'을 호보코드(hobo code) 같이 흉내내어 그려봤다. 낮은 자리로 흐르는 물처럼 '그냥'을, 만물에 색을 입히는 햇살처럼 '그림'을 그렸다. 새로운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 '이름'에 어울리는 '글자그림'도 만들었으니 또한 즐겁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그냥 재밌다. 하하하.
<노랫말>
If you miss the train I'm on
만약 당신이 기차를 놓치면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내가 이미 떠난 줄 알게 되겠죠.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수 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기적 소리를 들을 수 겠죠
A hundred miles (X4)
백마일, 백마일, 백마을, 백마을..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수 백마일 밖의 기적 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
2.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오, 주님. 저는 집에서 일, 이, 삼, 사,
Lord I'm 500 miles from my home
오백마일이나 떨어져 있어요.
five hundred miles (X4) 500마일이나..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오, 주님 저는 집에서 5백마일이나 떨어져 있어요
3.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제 등에 걸칠 셔츠 하나 없이,
제 수중에 땡전 한 푼 없이
Lord, I can't go back-home this a way
아, 이런 식으로 고향에 돌아갈 순 없어요.
This a way (X4)
이런 식으로, 이렇게는 말이죠.
Lord I can't go back-home this a way
오 주님, 저는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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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Gonna Be (500 Miles) "
- The Proclaimers 작곡ㆍ연주
500마일. 제목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풍의 노래가 있다.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500마일이나 더 멀리 떠나야했던 호보의 서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잠자고 꿈꾸고 길을 걷고자 500마일이던 1000마일이던 님을 찾아 돌아가겠다는 밝고 희망찬 노래이다.
+
영화 인사이드 르윈 OST
'인사이드 르윈'의 '조연급' 고양이들 - 프리미엄조선 - https://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06/20140206020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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