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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1316 近者悅, 遠者來 - 기뻐하며 찾아 오게하라.

by 문촌수기 2021. 5. 28.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정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현자를 모으고, 모사꾼을 물리쳐야 한다. 누가 모사꾼인지 어떻게 가려낼까?
먼저, 많이 배웠지만 말이 앞서는 자를 물리쳐야 한다. 그들은 앎과 삶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두 뼘도 되지 않건만 내려가질 못한다. 그러니 손발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멀다. 밑빠진 독처럼 입으로 다 새어 버리기 때문이다. 구린 내 나는 곳에 구더기 먼저 끼고, 향기 나는 꽃에 벌 나비 찾아 온다. 이것도 결국 군주하기 나름이다.

13‧16 葉公問政. 子曰: “近者悅, 遠者來.”
(엽공문정. 자왈: “근자열, 원자래.”)
섭공이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자들이 기뻐하며,
멀리 있는 자들이 오게 하여야 한다."
The Duke of Sheh asked about government. The Master said,
"Good government obtains, when those who are near are made happy, and those who are far off are attracted.’

근자열 원자래

더하여 읽기>
아침파리, 저녁모기
ㅡ이한우의 간신열전 127/조선일보 2022.3.24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2/03/24/DE6QMRJKQVFGTOOFH7L6TVEXIY/

[이한우의 간신열전] [127] 아침 파리, 저녁 모기

이한우의 간신열전 127 아침 파리, 저녁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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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韓愈:768-823) 잡시ㆍ朝蠅暮蚊

朝蠅不復驅 (조승불부구)  
아침 파리는 쫓아내지 말고
暮蚊不可拍 (모문불가박)  
저녁 모기는 두들기지 마라.
蠅蚊滿八區 (승문만팔구)  
파리 모기가 세상에 가득 차도
不盡與相格 (부진여상격)  
끝내 치지 않으리라.

得時能幾時 (득시능기시)  
때를 얻음이 몇 번이나 되겠는가?
與汝姿啖咋 (여여자담색)  
네게 맡기니 마음껏 핥고 빨아 먹어라
凉風九月到 (양풍구월도)  
찬 바람 부는 구월이 오면
掃不見蹤跡 (소불견종적)  
쓸려져 자취도 못 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