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ㅡ남산공원 북측순환로ㅡ명동역.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내려서 남산공원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명동역으로 잡고 이번에는 북측순환로를 걸었다.
코스> 서울역 - 남산공원 1번입구 -백범광장 - 호현당 - 삼순이계단 -일본군위안부 기림비 - 안중근의사 유묵비림 - 안중근의사기념관 -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 목멱산장(회현자락휴게소) -조지훈 시비 - 실개천 - 와룡묘 -한양공원 비석 - 반공청년운동비 -통감관저터(일본군위안부 기억의 터) - 명동역
김구 선생 동상 기단부 좌우에 장개석 총통과 박정희 대통령의 건립기념사가 새겨져 있다.
장제스, 장개석으로 알려진 중화민국 총통은 중정(中正)이 본명이며, 개석(介石)은 그의 자이다.
<백범김구선생동상 건립기념>
爲國家求獨立爲民族爭自由
偉哉斯人興滅繼絶取義成仁
見大節於顛沛 昭正氣於千秋
국가를 위해 독립을 구하고,
민족을 위해 자유를 쟁취하도다.
위대하도다. 이 사람이여! 흥하고 멸하며 잇고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義를 취하고 仁을 이루었도다.
위급한 순간에도 큰 절의를 보이며, 천년의 정기를 밝혔도다.
- 중화민국총통 장중정(蔣中正)
백범김구선생동상건립기념사
爲國誠忠은 日月같이
千秋萬代에 기리 빛나리.
~조국을 위하는 참된 충성은 해와 달과 같이 천년 만대에 길이 빛나리.
- 1969년 8월 대통령 박정희
앉음돌 다섯 개는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태어난 중국 지린성吉林省,
어릴적 거주지 평양,
고통 받았던 베이징北京,
도망쳐서 산 상하이上海,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이다.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 온 노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돌에 앉으면 '위안부' 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반인륜적 폭력에 희생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소녀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
조선신궁에 묻혔던 한양도성의 성곽이 발굴되어 전시 교육장이 되었다.
한양도성은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묶어서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라있다. 지난 2021년 세 개의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하고 2022년 12월에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한양도성이 세계유산이 되면, 서울은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인 서울은 가장 혁신적인 첨단도시면서도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의 고도(古都)가 될 것이다.
와룡묘 Waryongmyo (Shrine)
卧龙庙丨臥龍廟
지정번호 :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5호 / 시대 : 1934년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중구 예장동 산 5-6번지
와룡묘는 제갈량을 모시는 신당이다. 제갈량을 와룡(臥龍)이라고도 일컬었기 때문에 이곳을 와룡묘라고 하였다. 와룡묘가 만들어진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1924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34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의 모습은 1976년에 보수한 것이다. 와룡묘 경내에는 정전인 와룡묘와 단군성전, 삼성각이 있는데, 이 세 채의 건물은 순서대로 점차높이를 달리하여 산의 지형에 맞게 세워져 있다. 이 묘사의 정전인 와룡묘는 정면 3칸.측면 3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건물 내부 중앙에는 제갈량상과 관우상이 모셔져 있다. 단군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 내부에 단군상을 모셔 놓았고건물 앞에는 넓은 마당이 있다. 산신(山神)과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모신 삼성각은 정면 3신당으로 중국의 신앙과 우리의 토속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신앙형태를 하고 있다.
거꾸로 세운 동상
하야시 곤스케 林権助 1860~1939. 1900년 주한 일본공사로 부임 는고종 황제와 대신들을 겁박하여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덕수궁 중명전을 강요하는 등 병탄의 발판을 닦은 자다.
일제는 그 공으로 남작 작위를 내리고 대한제국이 국치1910년 경술년 8월 22일 총리대신 이완용과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서명.29일 발표를 당한 이곳 한국통감관저에 동상을 세웠다. 동상 이름은 남작하야시곤스케군상 (男爵林権助君像)이다.
광복70주년을 맞아 흩어진 동상 잔해를 모아 거꾸로세워 욕스러움을 기린다.
거꾸로 세운 동상
조선 침탈의 상징 하야시 동상 좌대 판석의 글자 ‘남작하야시곤스케상’ 중 ‘조’자의 좌변과 ‘군’자의 ‘입 구’ 부분이 깨진 채 2006년 8월 3일 발견되었다. 하야시 곤스케는 한일의정서, 을사늑약, 한일협약 체결 등에 깊숙이 관여한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문제의 동상은 1936년 그의 업적을 기념해 통감관저 앞 뜰에 세워졌었다.
서울시는 9년간 보관하고 있던 동상의 잔해들을 모아 표석을 만들었다. 동시에 국가적인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동상을 거꾸로 설치하기로 결정, 당일 서울시 중구 예장동 2-1(옛 통감관저터)에서 일반에 공개되었다.
-2015년 8월 22일 KBS뉴스
https://youtu.be/W6xLSgyNDpg?si=XwRIyqv5BNZXpTpw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한 인물들.
꼭 이렇게 이름을 새겨야 했을까? 명예와 진영의 세를 드러내기 위함일까, 역사적 기념물 조성에 참여한 순수한 뜻에 감사하고 장려하기 위함일까? 윤미향, 문재인, 김무성, 김대업, 남인순, 박지원, 설훈, 유은혜, 추미애, 홍영표, 이재정, 존경하는 김민기 등 낯익은 이름들. 동명이인일까?
그리고 임옥상의 성추행 사건과 그의 삶, 그의 작품 철거와 철거과정 그리고 반대집회 등 무엇이 옳은 처사인가,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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