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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로마 7대 성당, 라테라노의 성 요한 대성당

by 문촌수기 2025. 8. 21.

쥬빌레오 로마
희년에 떠나는 로마 VII
로마 7대 성당,

'가톨릭 제1의 성당'이자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
산 조반니(성 요한) 인 라테라노 대성당

김세웅 디오니시오 | 이탈리아 공인 가이드, 쥬빌레오 로마 저자

콜로세움을 등지고 직선으로 뻗어 있는 라테라노의 성 요한 거리(via di S. Giovanni in Laterano)를 따라 약 20분 정도 걷다 보면, 로마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 자리하고 있는 라테라노의 성 요한 대성당을 마주하게 됩니다. 네로 황제부터 시작되어 250년 동안 이어진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를 떠올리게 하는 콜로세움, 그리고 신앙의 자유와 그리스도교의 승리를 상징하는 최초의 성전이 하나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어서 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오래전 역사를 조금은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콜로세오역 출구 근처 팔라티노에서 바라본 콜로세움

312년 10월 28일, 4분할 통치 체제로 유지되던 로마 제국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막센시우스 황제 사이의 운명적인 전투가 로마의 밀비오 다리에서 벌어졌습니다. 결전을 앞둔 밤, 콘스탄티누스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하늘을 가리키는데, "이 표징 안에서 너는 승리하리라(In Hoc Signo Vinces)."는 황금 글씨 위로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콘스탄티누스 상

그는 휘하에 있는 병사들의 깃발에 십자가를 걸게 한 후, 전투에 임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고, 이듬해(313년)에 밀라노에서 모든 종교에 대한 박해를 금지하는 칙령으로 신앙의 자유를 선포하였으며, 막센티우스의 친위대 병영이 있던 자리에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 봉헌하는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324년 실베스트로 교황에 의해 축성된 대성당은 이전에 라테라니(Laterani)가문이 소유했던 부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라테라노'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성당에서 동쪽을 향해 있는 정면부는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의뢰로 알레산드로 갈릴레이가 1735년에 완성하였습니다.

'가톨릭 제1의 성당'이자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

꼭대기 정중 앙에 자리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요한 세례자가, 왼쪽에 요한 사도가, 그 옆으로는 서방과 동방의 4대 교부들이, 마지막으로 교회사가 성 에우세비오가, 교회학자 성 베르나르도가, 성 토마스 데 아퀴노와 성 보나벤투라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삼각형 장식 아래에는 "클레멘스 12세 교황 5년째 그리스도 구세주와 성 요한 세례자와 복음사가를 기리며 (CLEMENS XII PONT MAX ANNO V CHRISTO SALVATORI HON SS IOAN BAPT ET EVANG)"라는 정보가 적혀 있고, 그 아래의 다섯 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발코니와 입구는 성전의 현관과 연결됩니다. 중앙의 양쪽 기단으로, 교차된 열쇠와 삼중관으로 장식된 교황의 문장(紋章)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사진. 성당 후진에서 정면을 향한 구도이다.

"지극히 거룩한 라테라노 교회는 로마와 세계의 모든 교회들의 어머니이자 으뜸입니다." (SACROS LATERAN ECCLES OMNIUM URBIS ET ORBIS ECCLESIARUM MATER ET CAPUT)

라테라노 대성당의 신랑(Nave)

보편 교회 안에서 이 성당이 차지하는 지위를 되새기며, 가장 오른편에 있는 성문을 통과하여 성전에 들어갑니다. 길이 130미터, 4열 5랑 바실리카 양식으로 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세운 최초의 성당은 프란치스 코보로미니(1599-1667)의 설계대로 바로크 양식으로 크게 개축되었습니다. 열 두 사도들의 조각상중랑(身廊, 신랑이라고 함)의 벽감을 따라 배치되어 있고, 각 사도의 손에 든 도구는 그들의 순교와 업적을 도상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열 두 사도들의 조각상들
[신랑(身廊, Nave)의 왼쪽]

톱을 든 시몬
벗겨진 가죽을 든 바르톨로메오
몽둥이를 든 소 야고보
책을 들고 독수리와 함께 한 요한
X자형 십자가를 맨 안드레아
열쇠를 든 베드로

[신랑(身廊, Nave) 오른쪽]

도끼창을 든 유다 타대오
복음서를 들고 돈주머니를 밟고있는 마태오
작은 십자가를 든 필립보
부활한 예수님의 옆구리를 만진 손가락을 보이며, 왼손에 직각자를 든 토마스
지팡이를 든 대 야고보
큰 칼을 든 바오로

벽감 위를 마주보며 자리한 석고 부조들은 구약과 신약의 내용들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어서 "구약 성경은 복음 선포에 온전히 수용되고 신약 안에서 그 완전한 의미를 얻고 드러내며 다른 한편으로 신약을 밝히고 설명해 준다." (계시헌장, 16)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금세 수긍하게 해 줍니다. 중랑과 익랑이 교차하는 곳에 세워진 천개 안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두개골 유해가, 교황 제대 아래로는 마르티노 5세 교황의 무덤이, 좌익랑에는 최후의 만찬 때 사용된 식탁이 보존되어 있으며, 우익랑에는 1599년에 제작된 파이프 오르간이 보존되어 있는데, 헨델을 비롯한 여러 음악가들이 연주한 바 있습니다.

발다키노(Baldacchino)*
발다키노 내부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은제 흉상 – 교회의 두 기둥을 상징하는 유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은제 흉상(위의 확대)
발다키노 상단의 사도 프레스코화 –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6인의 사도 모습.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6인의 사도 모습. (성모 마리아, 세례자 요한, 사도 베드로, 사도 바오로, 사도 요한 복음사가, 그리고 성 안드레아)

서쪽을 향해 있는 후진부는 19세기 말 가대석(Coro) 공간의 확장을 원했던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원래의 것보다 서쪽으로 길게 증축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크게 훼손되어 복원되었지만 원래의 모자이크 작품은 니콜로 4세 교황의 의뢰로 야코포 토리티가 완성한 것입니다. 상단부터 재림 때의 그리스도의 얼굴이, 그 아래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표현되어 있고, 중앙에는 보석으로 장식된 십자가 아래로 에덴동산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네 줄기 강물로 나뉘어 흐르고 있고,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생명의 풍요'(창세 2,10-14, 에제 47,1-12)와 '천상 예루살렘'(묵시 22,1)을 상징합니다. 한편,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두 마리의 사슴(시편 42,2)과 수많은 피조물이 그 물을 마시고 있는데, 이는 교회 전체가 십자가에서 생명을 얻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 물들이 다시 모여 요르단강을 이룹니다. 십자가 옆에는 성모님과 함께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 요한 세례자와 요한 사도 등이 서 있습니다. 후진부의 서쪽 끝자리에는 로마 교구의 주교좌(Cattedra)가 자리하고 있는데, 새 교황의 선출 예식은 바로 이 자리에 착좌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로마의 주교이자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은 이 특별한 자리에 앉음으로써 가르치는 권한인 교도권과 목자로서의 사명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이곳에서 매년 11월 9일에 라테라노 대성전의 봉헌 축일을 지내면서, 모든 지역 교회가 로마의 모(母) 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성대히 드러냅니다.

▲ 로마 교구의 주교좌(Cattedra)
로마교구 교주장 주교인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5월 25일 로마 주교좌성당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주교좌에 착좌하고 있다. CNS

"강이 있어 그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네." (시편 46,5)

* 발다키노(baldacchino)
발다키노는 원래 '천개(天蓋)'를 뜻하는 건축 용어이며, 옥좌, 제단, 묘비 등을 덮는 장식적 구조물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탈리아어로 '바그다드에서 생산된 값비싼 견직물'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특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거대한 청동 천개 구조물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예시로 꼽힙니다.

ㅡ <여행자의 성당공부>에서

+ 신랑(身廊, Nave)
-<여행자의 성당공부>에서
성당 안에 들어선 다음에는 제일 먼저 중앙 제단을 바라보는 자리에 서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때 눈앞에 보이는 공간을 신랑, 혹은 네이브ave 라고 합니다.
신랑이라는 말은, 건물의 몸[身]에 해당하는 복도[廊]라는 뜻입니다. '몸'이라기보다는 '등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리고 네이브란 말은, '배'를 의미하는 라틴어 '나비스navis'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교회(그리스도교 공동체, 혹은 그리스도교 성전)를 배에 빗대어 표현하는데, 아무리 풍랑이 몰아쳐도 배 안에 있으면 안전하듯이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믿음만 굳건하다면 교회 안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성당 자체가 네이브인 셈인데, 대개는 성당 안 공간에서 가장 중앙에 해당하며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는 곳을 신랑, 혹은 네이브라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랑의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큰 성당의 경우는 수 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니, 신랑을 보며 큰 배를 연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우리의 '중2동성당'도 노아의 방주, 큰 배를 형상으로 지어졌죠. 대한민국의 이름난 포탈사이트, '네이버(Naver)'도 배를 의미하는 'nave, 항해하다의 뜻인 navigate'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하는 중2동성당

+더읽기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총 정리(위치, 시간, 입장 팁, 관람 포인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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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총 정리(위치, 시간, 입장 팁, 관람 포인트 등)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관람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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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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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 Rome, Metropolitan City of Rome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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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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