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성목요일 저녁부터 부활 대축일 저녁까지의 거룩한 3일을 성삼일(聖三日)이라 한다. 사순 시기의 절정이자 전례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고 기념하는 기간이다.
오늘은 그 시작으로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를 드리며 발씻김 예식과 최후의 만찬례를 올리고, 성체를 감실로 옮기며 주님의 십자가 수난을 준비한다.
성당 제대 앞에는 당신이 내어 주시는 성체와 성혈로 예수님의 만찬상이 차려져 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만찬을 드시며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그것을 기념하며 미사 중에 세족례를 올린다.



발씻김 예식 중, 성가대 찬양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복음 13장 14-15절)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태오복음 26장 26-28절)

주님만찬미사 영성체가 끝나고,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겨 모신다. 성가대에서는 성체가 옮겨지는 길에서 무반주로 Tantum Ergo를 부른다. 'Tantum Ergo'는 '그럼으로 위대한 성체(성사)는'이라는 뜻을 가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Pange Lingua(입을 열어 찬미하세)' 5절의 첫 구절이다. "Tantum ergo sacramentum veneremur cernui"로 시작하며, "이처럼 위대한 성사(성체)를 엎드려 경배하세"라는 의미다. 15세기부터 성체 현시나 성체 강복 때 사용되며, 토마스 아퀴나스가 성체 성사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 쓴 노랫말이다.
따라서, 이 곡은 성체 성사를 경배하는 가톨릭 전례의 핵심 부분이기 때문에 '지존하신 성체'라는 제목으로 불리게 되었다.
성체가 모셔지는 수난감실에 들어갈 때 "지존하신 성체 앞에~"로 시작되는 5절을 노래한다.
감실에 모신 성체에 경배드리며 찬송하고 예수성심 호칭기도와 묵주기도를 드린다.

성전의 감실은 비어있고, 예수님 십자가상은 보라색 천으로 가렸다.
성목요일 밤 성전의 십자가상은 왜 보라색 천으로 가렸을까?
이는 가톨릭교회의 전례 전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슬픈 현실을 묵상하고, 부활의 영광을 잠시 감추며, 사순절의 마지막 절정을 경건하게 보내기 위한 상징적 행위이다.
보라색은 통회, 보속, 묵상을 상징하는 사순절의 전례 색상이다.
오늘 성목요일 밤, 주님 만찬미사 후부터 성금요일, 그리고 부활 성야 전까지 성전 내 십자가상을 보라색(또는 검은색) 천으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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