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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산책 그림이야기

성북동 작은형제회 평화의 모후 수도원

by 문촌수기 2026. 4. 26.

성북동, 일요일에 산책오기는 처음이다.
선잠단지를 지나 성북동 성당과 길상사로 올라가는 사거리 길목에 '밀곳간'이라는 예쁜 한글 이름을 가진 빵집이 있다. 이름만큼 빵 맛도 좋다.

그 옆편에 수도원이 있다. 수도원이기에 폐를 끼칠까봐서 늘 지나쳤었는데, 이번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이름하여,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 수도원
유기서원소.

(한국관구의 평화의 모후 수도원)

'유기서원(有期誓願, Temporary Vows)'은 천주교 수도자가 첫 서원 후 종신서원을 하기 전에 일정 기간(보통 3년~6년) 동안 복음적 권고(청빈, 정결, 순명)를 지키겠다고 하느님께 자유롭게 약속하는 것이다.
유기서원 기간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수도회에 남아 종신서원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유기서원기의 수도자들이 머무는 곳이 바로 유기서원소다. 청원기와 수련기를 보내고 종신서원을 앞둔 수도자들이 유기서원소로 온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수도자로서, 프란치스칸으로서 살아보고 스스로를 식별하는 시기다. 그런 이유 때문에 유기서원기는 청원기와 수련기에 비해 자유롭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다. 매년 서원을 갱신하면서, 연차별 양성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유기서원소는 일반 신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다. 하지만 봉헌 생활 성소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작은형제회 성소자 담당 신부를 통해 이곳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정면에 본관이 있고, 왼편 정원에는 성모상이 있고, 오른편 정원에는 정자가 있다. 성모님은 아기 예수를 안고 왼손에 십자가를 들고있다. 오른편 정원 입구에 '영성단 터' 표지석이 있다. 처음 듣는 말이다.

영성단 터
영성단 터 표지석

영성단 터(靈星壇址) 안내문
성북동 75
새해 풍년을 기원하며 곡식을 맡은 별과 농사를 맡은 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계단이다. 이는 별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으로 성단(星壇)이라고도 하고, 기우제를 지낼 때는 용단(龍壇)이라 불렀다. 영상단의 설치는 고려 때 처음 시작된 것이며, 조선 시대에도 고려의 제도를 이어 한양 천도 후 서울의 남교(南郊)에 설치되었다가 다시 혜화문 밖에 설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입추 후에 용날(龍日)을 택하여 제사를 지냈다.

수도원 내 정자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에서)
새해 농사가 잘되도록 곡식을 맡은 별과 농사를 맡은 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단.

개설
우사(雩祀 : 기우제) 등을 지내는 단과 함께 서울의 남교(南郊)에 있었다고 하나 폐지된 지 오래되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

역사적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제사를 지내 온 기록이 있다. 문헌에 의하면 신라 때는 오성(五星)을 영묘사(靈廟寺) 남쪽에서 해마다 제를 지내 풍년을 기원한 일이 있으므로, 영묘사의 영과 오성의 성을 합해 뒤에 영성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고구려에서는 큰 집을 서울의 좌측에 지어서 겨울에 영성제를 지냈다고 한다.
영성단의 설치는 고려 때 처음 시작돤 것이며, 조선에서도 고려의 유제(遺制)에 따라 한양 천도 후에 남교에 설치하고 입추 후에 진일(辰日)을 정일로 하여 제사를 지냈다. 또한, 태조가 발신(發身)한 함흥에 조선의 창립을 감사한다는 뜻에서 영성단을 설치하고 해마다 제관을 파견해 제사를 지냈다.

내용
단의 규모는 정사각형이며 한 변의 길이가 6.3m(2장1척) 정도이고 단의 높이는 0.75m(2척5촌) 정도이다. 고려 시대에는 규모가 약간 커서 한 변의 길이가 3m 정도이고 높이가 0.9m 정도였다.
주위는 한 변이 15.6m(8보4척)이고 사면으로 담을 쌓아 출입을 통제하였다. 단의 남쪽에 요단(燎壇)이 있는데, 단에서 6m쯤 떨어져 있다. 한 변의 길이는 1.5m쯤 된다. 출입문은 단의 남쪽으로 나 있는데, 너비는 0.6m쯤 되며 위로 열고 드나들도록 되어 있다.

단 위에는 영성의 신좌와 용(龍)의 왼쪽 뿔이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 안치되어 있다. 용의 왼쪽 뿔은 하늘의 농지와 주곡(主穀)을 상징하는 것으로 지상에서도 풍년이 들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숭배한다.

참고문헌
-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 『동국통지(東國通志)』
- 『삼국사기(三國史記)』
- 『춘관통고(春官通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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