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 이름이 정겹다. '필로스(φίλος)'는 그리스 헬라어로 그 뜻은 친구이자 사랑이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哲學)을 영어로 '필로소피(Philosophy)'라 하는데, 그 어원이 마치 남녀 연인의 이름과 같은 필로스와 소피아이다. 소피아는 우리 딸 세례명이다. '필로스(Philos)'는 사랑과 우애이며, '소피아(Sophia)'는 지혜란 뜻이다. 그러니 철학은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필로소피아라는 말은 기원전 6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가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경기도 포천의 필로스 CC는 2001년 8월 '나산CC'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채택되었다.
그 이름은 '사랑, 우애, 형제애'를 뜻하는 그리스어 Philos에서 따온 것으로, 고객에게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골프장이 되겠다는 운영 방침과 의지를 담고 있다. 당시 골프장 운영 주체, 주식회사 선운의 대표이사인 안필호씨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친근한 의미를 결합해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주차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문은 의외로 작다. 클럽하우스 홀도 아담하고 사랑(philos)의 하트(♡)를 품은 팔분 음표 위에서 춤추는 소녀는 다정하다.




브라질 출신의 네오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의 1996년작 '카리나' 조각으로, 피카소의 큐비즘과 밝고 화사한 팝아트적 색채가 결합된 형태를 띤다.
발레리나나 춤추는 인물 형상의 상단부와 악보(음음표) 및 하트 모양의 베이스가 어우러진 대형 믹스미디어 조각 작품이다.

여기서 뷔페로 아침식사를 했다.






잔디 위에 보이는 붉은색 단풍잎 문양은 필로스CC 고유의 시그니처 티마커(Tee Marker) 디자인이다.
필로스CC는 청계산과 청계호수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의 명지산 연인산 운악산의 산세와 숲의 경관이 수려한 자연친화적 골프장이다.
청계산 자락의 해발 300m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클럽하우스 테라스와 인공 연못(거울못) 뒤편으로 명지산의 정취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경관에 취한 탓일까? 골프는 영 '골치'로다. ㅎㅎ 백돌이, 골프백치며 골프음치로다. 그래도 좋다 팔분음표처럼 가볍고 즐겁다.




필로스CC의 구글 지도상 위치로 볼때 클럽하우스 뒤의 인공연못 뒤 동쪽으로 보이는 산은 명지산임이 분명하다.

호수에 빠진 골프공들이 작은 꽃망울같이 수면에 떠있다.

가는 길에 보는 보는 북한산 연봉들과 돌아오는 길에 보는 도봉산 암벽은 늘 가슴벅찬 감동을 준다. 대표적인 세 암봉인 선인봉(708m), 만장봉(718m), 자운봉(739.5m)이 순서대로 기세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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