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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골프 나름인문학

필로스CC에서 읽는 사랑의 그림

by 문촌수기 2026. 8. 24.

필로스는 희랍어로 '사랑'이다. 특히 친구 간의 사랑, 우정을 가리킨다.
고대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이란 두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Friendship is a single soul dwelling in two bodies)."라고 했다. 어디 우정뿐이랴? 부부가 일심동체이듯이 진정 사랑하면 모두가 하나가 된다.
사랑의 종류를 나누어 보면서 명화들을 감상해본다.

고대 헬라어(그리스어)에는 사랑을 뜻하는 대표적인 4가지 단어가 있다. 각각 '에로스(Eros), 필리아(Philia), 스토르게(Storge), 아가페(Agape)'이다. 잘못된 사랑인 '에피투미아(Epithumia)'까지 넣으면 5가지다

● 에로스(Eros)
남녀 간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 육체적 매력과 갈망을 포함하는 감정이다.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는 에로틱하고,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는 사랑스럽다. <애니송> 나의 노래그림 속에다 그 그림들을 흉내내어  넣었다.

<애니송> 나의 노래그림

그리고 프랑수아 제라르가 그린, <에로스와 프시케>는 상징과 이야기가 있어서 더 좋다.

에로스와 프시케

에로스(Eros)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사랑의 신'이다. 날개를 달고 화살을 들고 있으면 에로스다.  프시케(Psyche)는 에로스의 어머니, 아프로디테의 미모를 능가할 정도 빼어난 미모로 에로스를 홀딱 반하게 한 공주다. 그녀의 이름이 '영혼, 정신'의 뜻을 가진 '사이코(psycho)'의 어원이다.
그래서 Psychology(심리학)라는 학문이 생겼다. 그녀의 머리 위에 '나비'가 나풀거린다. 나비는 영혼과 프시케 공주의 상징이 된다.

● 안테로스(Anteros. anti+eros)
안테로스(反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보답받는 사랑과 사랑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한 복수를 다스리는 신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사랑의 신 에로스의 아우다.
혼자하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는 성숙한 사랑을 뜻한다.
에로스의 경박하고 덧없는 사랑과는 달리 안테로스*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랑을 상징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나의 사랑을 외면하거나 보답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을 벌하는 신이다.
날개가 달린 어린아이의 모습이며, 에로스와 아주 닮았다. 에로스는 오랫동안 어린아이로만 남아 있다가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동생인 안테로스를 낳자, 에로스는 비로소 소년으로 자라게 되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사랑과 마주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로스와 안테로스, 카밀로 프로카치니 作

* 소크라테스의 안테로스
https://munchon.tistory.com/m/2357

소크라테스는 소아성애자였나?

"소크라테스는 소아성애자였나?"책을 읽다가 깜짝 놀라 물어봤다.결론부터 말씀하자면, 역사적·현대적 기준 모두에서 소크라테스는 소아성애자가 아니다.이러한 오해는 고대 그리스의 독특한

munchon.tistory.com

● 필리아(Philia)
친구와 동료 사이의 우정과 깊은 신뢰, 정신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친밀한 관계를 가리킨다.
그리스어로 philia는 '갈망하다"의 뜻인 φιλία에서 나왔다. 아폴론 신이 휘아킨토스 청년를 유별나게 사랑했다. 동양에서는 관포지교와 지음(知音)의 우정이 있다.
서양에서는 '다몬과 피시어스 (Damon and Pythias)'가 있고 성경에서는 '다윗과 요나단 (David and Jonathan)의 우정'이 있고, 그리스ㆍ로마신화에서는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우정'이 있다.

에로스와 안테로스, 카밀로 프로카치니 作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우정
피카소(Pablo Picasso), 우정(L'Amitié / Friendship), 1908
클림트, 여자 친구들

■ 스토르게 (Storge)
부모와 자식, 형제 등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애정이다. 오랜 익숙함과 책임감이 깃든 사랑이다.

돌아온 탕자

■ 아가페 (Agape)
조건 없는 절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다.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성녀 아가페 이콘

가톨릭 성인명 | 아가페 (Agape)
축일 | 4월 3일
신분 | 동정 순교자
성인구분 | 성녀
활동연도 | +304년
같은이름 | 아가뻬,  아가페스

성녀 아가페(Agapes)와 성녀 키오니아(Chionia)와 성녀 이레네(Irene)

성녀 아가페(Agapes)와 그녀의 동생 성녀 키오니아(Chionia)와 성녀 이레네(Irene)는 마케도니아 테살로니카(Thessalonica)의 신자였는데, 이들은 30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성서 소지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성서를 가지고 있다가 체포되었다. 그들은 마케도니아의 둘케티우스(Dulcetius) 총독 앞에 끌려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이교의 신에게 바친 희생물을 먹으라는 고문을 물리치고 마침내 사형을 언도받았다. 이로써 성녀 아가페와 성녀 키오니아는 화형에 처해졌으나, 총독은 성녀 이레네를 살려두고 다시금 신앙을 포기하도록 종용하였다. 성녀 이레네가 끝내 굽히지 않자 총독은 그녀를 매음굴로 보내도록 명하였다. 여기서 그녀의 옷이 벗겨지고 매음을 강요당하였을 때에도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할 수 없이 총독은 사형을 언도하였다. 화형에 처했다는 설도 있으나 그녀의 목에 화살을 쏘았다는 전설도 있다.
아가페의 어원은 그리스이며, "사랑"이란 뜻을 가졌으며,
이후 그리스도교적인 교훈을 담아 "조건없는 사랑"이란 의미로 발전하였다.

피에트로 페루지노(Pietro Perugino, 1445-1523)의 <통고의 성모>
'피에타'를 흉내낸 나의 노래그림

■ 에피투미아
(ἐπιθυμία, Epithumia)
헬라어로 '강렬한 욕망', '정욕', 또는 '탐심'을 뜻한다. 순수한 사랑보다는 무엇을 무리하게 탐내거나 육체적인 쾌락을 강하게 바라는 상태를 말한다.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님프와 사티로스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William-Adolphe Bouguereau)가 1873년에 제작한 유화 《님프와 사티로스》(Nymphs and Satyr)이다.
숲속 연못가에서 목욕하던 님프(요정)들이 자신들을 훔쳐본 반인반수 사티로스를 장난스럽게 물속으로 끌고 가려는 순간을 생동감 넘치게 포착했다. 이상화된 여인의 아름다운 나체와 역동적인 인체 묘사, 매끄럽고 정교한 아카데미풍의 사실주의 기법이 두드러진다.

헤라클레스 아내인 데이아네이라(Deianeira=다이아 나)에 반한 켄타우로스 네소스(Nessus)가 그녀를 데리고 도망가는 장면이다. 헤라클레스는 아내를 데리고 트라키아(Tracia)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에우에노스 강에 이르렀을 때 네소스가 네이라에게 강을 건너주겠다고 했다. 헤라클레스가 걸어서 강을 건널 때 네소스는 네이라를 안고 달아났다.
부인이 납치당한 것을 알게 된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이 묻은 화살을 쏘았다. 구이도 레니의 이 그림 을 잘 보면 오른쪽 중간에 헤라클레스의 따라오는 모습이 조그만하게 보인다. 네소스는 죽어가면서 네이라에게 자신의 피가 사랑의 묘약이라고 피를 받게 하였다. 결국 이 때문에 헤라클레스도 죽게된다.

■ 언제나 그대와 함께
(Always be with you)


사랑을 그린 나의 노래 그림이 있다. 딱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존 덴버가 아내 애니에게 바친 사랑의 노래, <애니 송> 노래 그림이다.
그림 속의 하얀 꽃 잎은 커피꽃이다. 커피꽃의 꽃말은 '언제나 그대와 함께
(Always be with you)'
이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아가페, 에로스, 필로스, 에피투미아 등 모든 사랑의 총합이다.

애니송 노래그림
애니송C.mp3
3.1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