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무제 때의 양왕손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병들어 죽게되자 아들에게 일렀답니다.
"나를 알몸으로 장례지내라. 원래 가지고 온 진체(眞體)로 돌아갈련다"
아들도 놀라고 이웃도 놀랬습니다. 누군가 만류하였습니다.
"아니, 발가벗고 돌아가 어찌 먼저 가신 조상을 만나겠소? 절대 불가한 일이오."
이에 왕손이 답하였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일생을 마치는 자연섭리이며, 만물이 돌아갈 귀착점이오. 곧 만물은 각기 그 본래 온 곳으로 본래의 모습(진체)로 되돌아가는 것이오. 발가벗고 왔으니 발가벗고 가야죠. 정신은 하늘에서 왔으니 하늘로 가면 되고, 몸뚱아리는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가면 되지요. 땅에 묻혀 곧 썩어질 것을 두껍게 둘러싸고 후하게 꾸민들 무슨 소용있겠소. 이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것을 빼앗는 일일 뿐입니다. 옛날 요(堯)임금의 장례에도 빈 나무로 관을 삼고 칡덩굴로 묶었으며, 무덤을 파되 샘물이 나지 않게끔만 파고, 봉분을 하더라도 썩는 냄새가 새어나지 않을 만큼만 했다지 않소.
후한 장례는 죽은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데 산 사람들의 재물만 헛되이 낭비하는 일이오. 어찌 잘못이 아니겠습니까?"
모두 이 말을 듣고 '옳다'여겨 알몸으로 장례를 치렀답니다.
-[說苑]에서
"나를 알몸으로 장례지내라. 원래 가지고 온 진체(眞體)로 돌아갈련다"
아들도 놀라고 이웃도 놀랬습니다. 누군가 만류하였습니다.
"아니, 발가벗고 돌아가 어찌 먼저 가신 조상을 만나겠소? 절대 불가한 일이오."
이에 왕손이 답하였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일생을 마치는 자연섭리이며, 만물이 돌아갈 귀착점이오. 곧 만물은 각기 그 본래 온 곳으로 본래의 모습(진체)로 되돌아가는 것이오. 발가벗고 왔으니 발가벗고 가야죠. 정신은 하늘에서 왔으니 하늘로 가면 되고, 몸뚱아리는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가면 되지요. 땅에 묻혀 곧 썩어질 것을 두껍게 둘러싸고 후하게 꾸민들 무슨 소용있겠소. 이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것을 빼앗는 일일 뿐입니다. 옛날 요(堯)임금의 장례에도 빈 나무로 관을 삼고 칡덩굴로 묶었으며, 무덤을 파되 샘물이 나지 않게끔만 파고, 봉분을 하더라도 썩는 냄새가 새어나지 않을 만큼만 했다지 않소.
후한 장례는 죽은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데 산 사람들의 재물만 헛되이 낭비하는 일이오. 어찌 잘못이 아니겠습니까?"
모두 이 말을 듣고 '옳다'여겨 알몸으로 장례를 치렀답니다.
-[說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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