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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골프투어

치앙마이 3일째, 항동 골프장

by 문촌수기 2024. 9. 26.

9/25 수요일. 치앙마이 한달살이 사흘째.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과일과 커피와 빵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 항동골프장
비는 부슬부슬 내리다말다 했지만, 손 맛이라도 보자며 9홀의 항동골프장을 찾아 갔다. 의외로 한적하고 작은 클럽하우스였다. 작은 산사의 매표소와 같은 크기였다.

1인 1캐디,  작은 손수레에 골프가방을 통째로 실어 손으로 밀고 끌고 다녔다. 러프는 물론 패어웨이도 젖어 있는 곳이 많았다. 비도 오락가락해서 우산을 쓰고 걸어 다니다 보니, 잠시 프로가 된 듯.
티샷으로 날린 공은 잔디를 뚫고 젖은 땅에 박혀있었다. 꺼내서 잔디위에 올려놓고 세컨 샷을 쳐야했다.
어렵쇼? 유틸리티로 휘둘렀는데 이번에 땅속으로 푹 빠져버렸다. 탑볼을 쳤나보다. "아이쿠, 이 바보야!" 소리가 절로 나오며, 실소를 터트렸다.
"아무렴 어때? 어차피 연습이잖아. 다시 치면 되지" 골프장엔 우리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
티샷을 날려 패어웨이 중간에 떨어졌을 때는 비맞고 골프치는 보람도 있다.  "굿샷!" ㅎㅎ

다 마치니 9시경 다시 숙소로 들어와 샤워하고 빨래도 하였다. 사흘 동안 벗어둔 티셔츠, 바지, 속옷, 양말, 진흙이 묻은 골프 신발까지 세탁하고 바깥 베란다에 늘어 뒀다.

■ 센트럴 페스티벌 쇼핑
점심은 숙소 바로앞에 있는 센트럴페스티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차를 갖고 나간 김에 숙소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먼저 구입했다.
바디워시, 샴푸, 비누, 세탁세재, 생수, 계란, 올리브유, 견과류, 수건, 세탁물건조대, 대걸레 등을 차에 실어 날랐다. 호텔이 아니다보니, 빈집에 이사와서 한달살림을 살아야하다보니 생활용품은 손수 챙겨야했다. 다행히 전기세탁기, 인버터, 과도 수저 포크 컵 접시 후라이팬 등 몇개는 있었다.
이렇게 콘도에서 살 걸 예상했더라면 빨래줄을 준비해올걸.. 빨래줄과 빨래집게, 철사 옷걸이가 세탁물 건조에 필수용품이었다.
점심을 여유있게 먹으러가다보니 센트럴 프라자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삼성폰이 눈에 띠고 푸트관에서는 두끼 떡볶이 한식당도 눈에 들어왔다.

오후에는 피만팁클럽(PiMANTIP) 인도어 골프연습장으로 가서. 80볼을 날렸다. 볼이 20여개 남았을 때 호루라기 소리가 나니 모두들 티박스에서 물러나 자리에 앉았다. 골프공을 수거하는 사람들이 필드내로 들어왔다. 4,50분 정도 걸렸다. 수거인부들이 150야드 뒤로 물러났을 때, 사람들은 숏 아이언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우리 둘이는100야드 과녁을 먼저 맞추는 사람에게 20바트(800원)주기 내기를 했지만 1,2미터를 비껴가는 등으로 아무도 맞추질 못했다. 그래도 즐기며 인도어 밖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연습을 했다.

피만팁 골프장 입구, 싼프라품(사당)

저녁은 돌아오는 길에서 바로 '블루누들숖' 맛집에 찾아서 먹고 들어왔다. 비는 소나기처럼 퍼붓다가 수그러지기를 반복했다.
셋째날도 흥미롭게 보냈다.

■블루 누들 숖, 갈비 국수, 대신 갈비 국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