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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도 바울은 왜 긴 칼을 들고 있나?

by 문촌수기 2025. 7. 31.

긴 칼 들고 서 있는 바울 사도
ㅡ아래는 신양란 <여행자의 성당공부>에서.

성 바울대성당 앞의 바울상

예수의 열두 제자를 표현할 때, 스승을 배신한 가리옷 유다를 넣기 곤란하므로 그 자리에 바울(바오로)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그 를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소개하기로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가 생전에 선택한 제자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파 Pharisaioi (유대교의 3대 종파 중 하나. 엄격한 율법 준수와 두터운 신앙심으로 유대인들의 존경을 받았으나, 극단적인 분리주의와 권위주의적 특권 의식에 빠져 예수로부터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의 일원으로 성장하여 그리스도 교도들을 박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그리스도교인들을 체포하고자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에 예수의 음성을 듣고(혹은 강한 빛을 보고) 회심한 뒤 대단한 열정으로 선교에 임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성당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카라바조의 그림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회심함>도 그 장면을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카라바조,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회심함>

그리스도교도라는 이유로 순교할 당시, 로마 제국의 시민권자가 아니었던 베드로는 십자가형을 선고받았지만, 바울은 시민권자였으므로 참수 형을 당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고통을 당해야 하는 십자가형보다는 참수형이 그나마 덜 가혹하기 때문에 시민권 여부에 따라 차별을 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거꾸로 된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으로 순교 장면이 그 려지는 반면, 바울은 긴 칼로 참수당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그가 순교할 당시 목을 베자 잘린 머리가 땅에서 세 번 튀었다고 합니 다. 바울의 머리가 닿은 자리마다 샘물이 솟았는데 이를 '세 분수'라고 했 고, 그 자리에 세운 교회가 바로 세 분수의 성 바울 성당(Chiesa di San Paolo alle Tre Fontane)* 입니다. 세 분수의 성 바울 성당은 로마 외곽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무덤 위에 세운 것이 로마의 4대 바실리카 중 하나인 '성 밖의 성 바울 대성당'이지요.

*산 파올로 알레 트레 폰타네 교회 - Wikipedia https://share.google/PE0UauLhXoL7LEdli

Chiesa di San Paolo alle Tre Fontane - Wikipedia

La chiesa di San Paolo alle Tre Fontane è un luogo di culto cattolico di Roma, nel quartiere Ardeatino, all'interno del complesso abbaziale delle Tre Fontane. È la più antica delle tre chiese costruite all'interno di questa conosciutissima abbazia roman

it.m.wikipedia.org

바울이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남긴 편지가 『신약성서』에 전하는데,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데살로니 가전서>, <빌레몬서> 등이 있습니다. 많은 편지글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자 들에게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그는 종종 책을 들거나 글을 쓰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주로 긴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은 앞에 서 설명했듯이 그가 참수되어 순교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남긴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이 말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친절하며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증오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가 아니라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뎌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늘 함께할 것인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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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사도 바울의 무덤 위에 세운 '성 밖의 성바오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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