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알퇴팅의 블랙 마돈나와 기적

by 문촌수기 2026. 6. 30.

천주교 신자인 친구 부인 리사 자매님이 지난 5월에 북유럽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우리 부부에게 이 성모자상을 선물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소중히 모시고 오셨으니 그 마음씀이 여간 고맙지 않다.
하얀 성가족상 옆에 모신 까만 성모자상, 그 사연을 자매님한테서 들었지만, 기억하고 궁금증을 더해 정리해본다.

알퇴팅(Altötting)의 검은 성모자상

알퇴팅(Altötting)의
검은 성모자상

이 성상은 독일 알트외팅(Altötting) 성지에 모셔진 '검은 성모님(Black Madonna)'을 형상화한 레진(Resin)* 제품이다.
(*레진(Resin) : 일반적으로 '수지(樹脂)'를 뜻하며, 원래는 나무의 진이나 호박 같은 천연 분비물)

1300년경 부르군트에서 제작된 원본 성모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은총의 성모경당'에 모셔져있다.

은총의 성모 경당(Gnadenkapelle)

성상은 독일 바이에른주 알퇴팅(Altötting) 성지에 모셔져 있는 '알퇴팅의 검은 성모자상'을 재현한 성물이다. 이 성모자상의 역사와 검은 색을 띠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검은 성모자상. 몇 백 년 걸친 초와 향의 그을음으로 자연스럽게 ‘블랙 마돈나’가 됐다. 벽감의 은항아리에는 비텔스바흐 가문이 배출한 통치자들의 심장이 담겨 있다.

1. 역사적 배경과 제작제작 시기:
성모자상은 1330년경 초기 고딕 양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재질: 원본 성상은 보리수나무(Lindenwood)를 깎아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2. 왜 검은색일까?
가장 널리 알려진 역사적 원인은 수백 년간 타오른 촛불의 그을음이다. 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순례자들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바치며 피운 양초의 연기와 그을음, 그리고 나무 자체의 자연스러운 산화 현상이 겹치면서 얼굴과 손이 짙은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성상을 ‘블랙 마돈나(Black Madonna)’ 또는 ‘검은 성모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3. 기적의 시작 (1489년)
알퇴팅이 유럽의 대표적인 성모 순례지가 된 결정적인 계기는 1489년에 일어난 부활 기적 때문이다.
당시 3살이었던 한스라는 소년이 근처 강물에 빠져 숨을 거두었다. 절망한 어머니는 아이의 시신을 품에 안고 성모상 앞 제단에 바치며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가 이어지던 중, 숨졌던 아이가 기적적으로 다시 눈을 뜨고 살아났다. 이 놀라운 소식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치유와 은총을 구하기 위해 알퇴팅의 '은총 경당(Gnadenkapelle)'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4. 신앙적 의미와 특징
화려한 의상: 성모자상이 입고 있는 화려한 금빛과 검은색 자수 의상은 1518년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바이에른 왕가 공주들이 결혼식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기증받아 성상에 입히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

교황들의 정신적 고향: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생가가 이 근처에 있어 그분은 이곳을 '정신적 고향'이라 불렀으며, 사목 방문 당시 자신이 끼고 있던 주교 반지를 이 검은 성모님께 봉헌하기도 했다.

베네딕토16세 교황

독일 알퇴팅 성모 기적이 전해진 후 순례객 발길 이어져 독일 뮌헨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알퇴팅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심장이며 유럽교회 본질 중 하나’라고 밝힌 성모신심 순례지다. 교황은 자신의 ‘정신적인 고향’이라고도 말했다.
이곳에 700년경 세워진 팔각형 모양 ‘은총 성당’에는 검은 성모상이 있다. 1489년 한스라는 아이가 물에 빠져 숨을 거두자 부모가 성모상 앞에서 기도한 후 아이가 살아났다는 기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소식이 전 유럽에 퍼지면서 수많은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기적이 여러 차례 일어나며 은총 경당으로 불리게 됐다.
이 성모상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성 루페르트 주교가 바이에른 영주에게 처음 세례 준 것을 기념해 1300년경 제작됐다. 이후 이 경당은 바이에른 왕족의 세례 경당이 됐다.

알퇴팅 성모성지 카펠 광장과 은총 소성당. 뒷부분의 팔각형 세례 소성당이 원형이며, 15세기 순례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측 본랑과 첨탑· 회랑을 확장했다.

cpbc News : ‘검은 성모자상’ 모셔진 바이에른 신앙이 시작된 은총의 장소 https://share.google/hmnf270QmvAfXQsF1

‘검은 성모자상’ 모셔진 바이에른 신앙이 시작된 은총의 장소

그리스도교 문화권인 유럽은 성모 발현 성지 외에도 일상의 성지와 순례지가 많습니다. 중세부터 힘들 때마다 찾아와 성모님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던 곳입니다. 독일 유학 시절 집 가까이나

news.cpbc.co.kr

'가톨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곡매괴성당  (1) 2026.06.14
부천성모병원, 성가족상  (1) 2026.06.09
신앙의 신비, 성체 성혈  (1) 2026.06.07
사라고사, 필라르의 성모상  (1) 2026.06.05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1) 202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