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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믿고 따르던 스승이 "나 이제부터 말하지 않겠다."고 하시면, 떠나실 때가 되었다는 말씀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이 없고 돌아가실 때가 되었다. 시자인 아난다는 태산같은 걱정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행여 스승께서 저희들 곁을 떠나시면 저희들은 누구의 말씀을 따르고, 의지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아라.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나에게도 의지할 수도 없으니, 너희는 오직 자신의 등불을 밝히고, 법(진리)의 등불을 밝혀라."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17 19 子曰: “予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자왈: “여욕무언.” 자공왈: “자여불언, 칙소자하술언?” 자왈:.. 2022. 4. 28.
1710 시를 배워야 자녀교육을 과정지훈(過庭之訓)이라한다. 마당에서 만난 자녀를 잠시 불러 질문을 던지며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다. 굳이 때를 잡고 자리를 펼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시 짬짬이로 은근 흘쩍 가르친다. 이 장면을 공자의 아들, 백어의 입을 통해 다시 읽는다. “일찍이 아버지께서 홀로 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지나고[過庭] 있었지. 그러자 아버지께서 ‘시를 배웠느냐?’라고 물으셔서,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대화 상대)을 할 수 없단다.’라고 말씀해주셨네. 그래서 나는 물러나 을 배웠다네." ㅡ16계씨13. 17 10 子謂伯魚曰: “女爲 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자위백어왈: “녀위 주남소남 의호? 인이불위 주남 소남 , 기유정장면이립야.. 2022. 4. 27.
1709 詩를 배워야하는 까닭은? 신은 만물을 창조하였고 사람은 그 만물에 이름을 붙인다. 그러나 그 이름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이름을 이름이라고 하면 이름이 아니기(名可名 非常名)' 때문이다. 그래서 새롭게 이름을 붙이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새롭게 이름을 부르고, 의미를 부여하면 시가 된다. 먼저 시를 많이 읽는 것이 시를 배우는 것 아닐까? 17 09 子曰: “小子何莫學夫詩? 詩, 可以興, 可以觀, 可以羣,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 자왈: “소자하막학부시? 시, 가이흥, 가이관, 가이군, 가이원. 이지사부, 원지사군; 다식어조수초목지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느나? 시는 (의지를) 일으키고, (득실을) 관찰할 수 있으며, 무리지을 수 있으며(和하면서도 방탕한.. 2022. 4. 26.
오늘ㆍ Today 여기보다 나은 거기 없다. 지금보다 소중한 그때 없다. 오늘만이 나의 것, 내일은 없다. 오늘은 지금 여기에 오는 날이며 지금 막 내게 온 날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오늘보다 확실한 것이 어디 있나? 오늘 만이 實存이며 내 것이다. 특별히 4월 28일 오늘.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소중한 내 아기가 아기를 낳다니! 내 아기가 아이 엄마가 된 날이다. 오늘보다 좋은 날 언제일까? 이제 나날이 좋은, 오늘 지금이다. 존 덴버의 Today를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존 덴버ㆍToday https://youtu.be/AYT5p4SnMQk Today - John Denver (*thema) Today while the blossom still cling to the vine, I'll tas.. 2022. 4. 25.
꽃이 날 희롱하다. "낭자 이름은 무엇이오?" "이름 물어 무얼하료?" 반한 마음 감추며 거듭 물었죠. 그저깨는 명자라 하더니만, 비온 뒤 오늘은 홍매화라네요. 그녀가 날 희롱하나 봅니다. 맑은 내일에 다시 물어볼까 봅니다. 2022. 4. 15.
고흐와 커피 Vincent van Gogh, Woman Grinding Coffee, 1881 Still Life with Coffee MillI, Pipe Case and Jug, 1884. "사람은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잘 먹어야 하고, 좋은 집에서 지내야 하고, 가끔씩 도망도 치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평화롭게 커피를 마셔야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고난한 삶을 살았던 반 고흐도 커피에 대한 집착은 베토벤 못지 않았다 한다. 반 고흐는 닷새 동안 딱딱한 빵과 커피 23잔만으로도 연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고집했던 커피가 예멘 모카 마타리(Yemen Mocha Mattari)이라는 설이 있다. 그 당시에는 유럽에서 인도산 짝퉁 싸구려 예멘모카 마타리가 유행했다고도 한다. 커피를 가는 여인의 모습과 ..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