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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쿠루 나이사 오키나와 여행, 이틀 비가 와서 일정이 조금 흐트러졌지만,이 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답니다."なんくるないさ난 쿠루 나이사"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겨쓰는 방언이래요."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뜻이네요. 라이언킹에서 들었던,'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 말이 연상되네요. 케세라 세라(Que será, será) 하고도 비슷하죠. 'Whatever will be, will be'라는 뜻으로, 한국어로 '무엇이 되든지, 그렇게 될 것이다' 라는 의미죠.마지막 밤. 축복같이 날은 맑고 아름다운 석양을 봅니다.나날이 좋은 날, 화이팅!"어떻게든 잘 되겠죠." 2025. 5. 6.
정선의 그림, 필운대와 현장 백사 이항복의 집터 필운대.서울 배화여고 건물 바로 뒤편에는 바위에 또렷하게 새긴 세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필운대(弼雲臺)’라는 각자(刻字)이다. ‘필운’은 이항복의 호로서, 이곳의 주인이 이항복임을 알려준다. 이항복이 필운대에 거처하게 된 것은 장인 권율(權慄)이 사위인 이항복에게 집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조선전기까지는 혼인 풍속에서도 처가살이가 관행화되었고, 딸에게 집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필운(弼雲)’이라는 말은 1537년 중국 사신으로 온 공용경과 오희맹이 인왕산을 필운산(弼雲山)으로 칭한 것에서 유래한다. 경복궁을 오른편에서 보필한다는 의미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비고」에는 필운대에 대해, “인왕산 아래에 있다. 백사(白沙) 이항복이 소시에 대(臺) 아래 원수(元帥) 권.. 2025. 5. 5.
세계문화유산 소수서원 “무릇 가르침은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에서 비롯된다. 사당을 세워 덕 높은 분을 받들고, 서원을 지어 배움을 도탑게 해야 한다. 진실로 ‘교육’은 난리를 막고 굶주림을 구하는 것보다 급한 일이다”백운동 서원을 세워 선현을 기리고 유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주세붕의 주장이었습니다.경북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紹修書院)’은 고려 말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순흥 출신의 성리학자 안향을 기리기 위해, 1543년에 풍기군수 주세붕(1495~1554)이 앞장서 세운 우리나라 첫 서원입니다. 안향(1243~1306)의 위패를 사당에 모시고 나서 사당 동쪽에 ‘백운동서원’을 세워 유학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백운동서원은 이황이 1550년에 명종이 손수 쓴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받아 이 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습.. 2025. 5. 4.
도동서원 비석의 용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을 찾았을때 해설사님은 서원 앞 뜰에 있는 비석을 가리키며, 귀부(龜部)의 동물이 거북이가 아니고 용(龍)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비신을 받치는 귀부는 말 그대로 거북이고, 비신 위의 머릿돌은 이수(螭首)는 용으로 알고 있었다. 비석의 명칭을 먼저 살펴보자.해설사가 귀부의 동물도 용이라며 소개한 이야기는 용생구자(龍生九子)설에서 가져왔다. 용생구자설이란 '용의 아홉 자식'을 이르는 말이다. 용은 중국에서 유래한 상상의 동물인 만큼 이들 역시 중국 전설에서 등장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편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의 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홍치제 때 용이 새끼 아홉을 낳았는데, 용은 되지 않고 각기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에 따르면,첫째, 비희(贔屭)는.. 2025. 5. 2.
나는 반딧불 나는 반딧불이 개똥벌레라는 것을 몰랐다.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게 신기해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다. 반반이었다. 어릴 적 읍내 신작로변에서 자랐기때문에 반딧불이를 본 적이 없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야 드물게 본 적 있었다.뱃속에서 환한 빛을 비추는 고상하고 신비로운 반딧불이를 천하고 더러운 개똥벌레라고 부르다니, 도무지 용납이 되질 않았다.내게 반딧불이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주인공으로서 선비와 이상의 상징이다. 반면 개똥벌레는 속물과 비천의 상징처럼 여겼다. 그런데 반딧불이가 개똥벌레라는 것이다. 노래가사가 뭐지?'나는 반딧불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몰랐어요...'"나는 반딧불" 노래는 요새 어린 아이들도 즐겨 부른다고 하였다. 국민가요가 되다시피 힐링곡이 되.. 2025. 5. 2.
서촌마을 둘레와 자락길 서촌마을 골목길을 산책했어요.맑은 공기와 햇살.종종 걸었던 길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걷는 길은 언제나 행복하죠. 서촌 둘레길ㅡ자락길경복궁 서쪽의 마을, 서촌을 세종마을이라고도 해요. 세종이 1397년에 이 동네에서 태어났다고요.세종마을 먹자골목길사직동에서 어린 시절 살았다는 지인께서 육십년 전 쯤, 다녔다는 매동초등학교. 고향의 추억을 떠올린다.이상범 가옥천경자 집터한글길한글길 (Hangeul-gil)경복궁역 ㅡ 자하문터널명예도로인 지성일: 2015.12.28'한글길'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통인동 일대)을 지나는 거리로, 경복궁역에서 자하문터널까지 1,910m 구간입니다.한글은 조선의 4번째 임금인 세종대장(1397~1450) 즉위 25년인 1443년 12월에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훈민정음으로 불렸습니.. 2025. 4. 30.
세계문화유산 ㅡ 도동서원 우리나라의 서원은 세계문화유산이다. 도산서원, 병산서원, 소수서원 등은 가본 적이 있지만, 대구 달성 도동서원은 처음이다.서원은 조선 사회에 성리학이 정착하면서 사림세력이 지방에 설립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서원은 성리학을 연구하며 인재를 교육하는 강당이 있는 강학 공간, 존경하는 스승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이 있는 제향 공간, 그리고 유생들이 시를 짓고 토론도 벌이며 휴식하고 교류하는 유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인격을 갈고닦는 인성교육에 중심을 두었다.조선 시대 서원 중에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의 9개 서원이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 2025. 4. 28.
성삼일과 부활절 성삼일, 목ㆍ금ㆍ토요일이고 사흘이고 부활절은 나흘째 일요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란다. 아니, 아닌 게 아니라 맞는 말이다. 성삼일과 부활절의 관계는 뭘까?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결론은 성삼일은 성목요일(주님만찬대축일),성금요일을 포함하여 성삼일 이게 어찌 된 영문일까?성목요일성금요일 파스카 성야, 성 토요일우리를 위한 ‘십자가 사랑’을 묵상하다빛을 밝힌 부활초.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로부터 시작돼 주님 부활 대축일 저녁기도까지 이어지는 성삼일(聖三日)은 성주간과 부활 시기 안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구원 역사의 최고 절정이고 완성인 주님의 파스카 신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경축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삼일 동안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 .. 2025. 4. 26.
겸재 정선, 무지개를 뒤집다. 호암 미술관에서 겸재 정선의 그림을 봤다.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지만, 무지개를 그린 그림이 나에겐 무척 흥미로왔다. 남들은 그냥 무지개라 여기며 지나쳤지만, 무지개를 자세히 살피니 내 눈에는 🌈 무지개 색이 위아래로 뒤집어져있다. 밑이 붉고 위가 푸르다는 말이다. 미간에 힘주며 자세히 봐도, 보남파초노주빨! 거꾸로 그려져있다. 그것 참 재밌다. 허허, 나도 무지개를 의도적으로 뒤집어 그린 적이 있지. 무지개를 그린 명화가 또 있을까? 궁금해졌다.찾아보니, 조선시대 그림 중 무지개를 그린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단다.제목하여 . 무지개를 홍(虹)이라 한다.는 정선이 한강변의 명승지를 그린 진경산수화 시화첩에 실린 그림이다.사천 이병연이 1741년 봄에 겸재에게 보낸 시를 화제(畵題)로 그린 작품이..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