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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n Abhaile, 엄마 생각 추석 보름달...우린 달의 민족이다.유난히도 더운 여름은 구월이 되어도 물러서질 않는다. 이러다가 여름은 6월부터 시작하여 9월말까지, 넉달이나 되려나? 하필 올해 추석은 구월에 드니, 이제 하석(夏夕)이 되었네. 그래도 한가위라 이웃들과 추석인사를 주고 받으며 명절 분위기에 젖는다. 옛날 내 고향, 잣두에서 전화받고, "나는 괜찮다. 그래~천천히 오너라"라 하시며 기다리시던 울 엄마가 생각난다. 올해따라 갈 곳 없이 한가하니, 더더욱 돌아가신 엄마와 사라진 내 고향이 그립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아이랜드 노래, 'Slan Abhaile' 를 따라부르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 뜻이 'Safe Home'이라니, 마치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인듯 하다. 늘 혼자 계시다가 명절이 되어서야 객지에 나가 있던 자식들 보.. 2024. 9. 17.
추석 차례미사 오늘따라 추억과 향수에 젖네요. 누가 말했습니다. "고향은 엄마다. 엄마가 없는 고향은 이미 고향이 아님을 회억(回憶) 시켜주는 명절. 바로 추석이다. "고향은 산업단지로 수용되어 사라지고, 양가 부모님은 돌아 가시어 안계시고, 가까이 사는 딸네는 여행가고 없어, 아내랑 둘이서 성당에 가서 합동위령과 추수감사 미사를 드리고 왔어요. 십자가 밑에 돌아가신 조상, 먼저 간 사랑하는 가족 이름을 지방(紙枋)처럼 써 붙이고 조율시이와 송편으로 진설하여 차례상도 차렸네요. '천주교와 유교의 조화'랄까? 전통문화를 수용한 한국천주교회의 모습입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추석미사죠. 신도들은 연도(煉禱)를 드리며, 차례대로 나가서 분향도 하고, 성체를 모시는 음복도 하지요. 오늘은 장고 반주에 국악성가를.. 2024. 9. 17.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연주,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호너 크로스오버 A키1994년 6월 25일 발표된 김광석의 4집 수록곡. 강승원이 작사, 작곡하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이다. 나이 30이 되고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이야기도 꽤 있을 정도로, 중년기에 돌입한 1990년대 당시 30대의 정서를 잘 대변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광석의 나이, 만 30살때 발매했다. 김광석의 노래들이 그렇게 고음은 많지 않은 편인데, '사랑했지만'과 함께 상당히 높은 음으로 되어 있는, 어찌 보면 기승전결이 확실한 전형적인 발라드에 가까운 곡이다. 다만 곡의 느낌이 그런 것이고 AABA라는 포크송의 형식 자체를 탈피하지는 않았다. 탈피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이미 1994년은 유재하가 1987년에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2024. 9. 14.
김광석의 나이와 노래1 이등병의 편지 내 나이 60대에 되어서, 김광석의 노래를 더 열심히 따라 부른다. 그렇게 따라 부를 여유가 생겨 부른다. 퇴직하고서 큰 즐거움은 그냥 일없이 노는 것, 그 중에서도 달리는 차안에서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하모니카를 부는 것이다. 소음같이 성가셨겠지만 김광석 노래만큼은 아내가 따라부르며 같이 즐겨줘서 고마웠다. 딸아이가 신혼 살림을 차린 잠실의 다세대주택으로, 새집을 마련해서 이사한 수지의 아파트로, 그리고 손녀 아가와 살았던 강원도 원주로, 이제 개원하여 정착한 부천중동 아파트로 반찬을 갖다주러 다니는 우리 부부의 수고로운 나들이에 광석의 노래는 늘 함께 했다. 그런데 광석은 너무 일찍 나이가 들고 너무 일찍 가버렸다. 그래서 미안했고 그래서 정성껏 노래했다. 그의 노래 중 나이대를 특정할 수 있는 .. 2024. 9. 13.
청소년 DMZ 평화생명영상축제 교직에서 같이 통일교육의 길을 걸어왔던 친구는 퇴직하고서 그 길을 걷고있다. 그 길을 응원하고자 여기에 옮겨본다.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 다음과 같이 청소년영상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여 주시고 또 뜻을 같이하시는 주위의 선생님들께도 안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6회 청소년DMZ평화생명영상축제] 알림 1.공모기간: ~ 10월 6일까지 2.응모자격: 만 18세 이하 청소년 3.시상내역: 대상1편(상금 2백만원), 우수상4편(상금 각 50만원), 장려상10편(상금 각20만원) 4.시상일시: 10월 26일(영상축제 행사 중 시상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웹포스터 참조 [한국DMZ평화생명동산] https://youtube.com/@dmzecopeace?si.. 2024. 9. 4.
[스크랩] 김민기와 비소츠키 [자작나무 숲] 김민기와 비소츠키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4.08.19. 23:58 |그의 낮은 목소리는 가짜 신념과 과장으로 가득 찬 오늘의 소음과 너무 다르다. 예전엔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는 항상 뒤쪽 어딘가 물러서 있었고, 그의 노래가 ‘우리의 노래’였던 시대도 이제는 까마득하다. 다른 가수들이 제각각으로 소화해 인기를 얻곤 했지만, “내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부르지”라며 자부한 김민기다. 실제로 그가 부를 때, 노래와 목소리와 사람은 온전하게 ‘하나’다. 시대가 읽는 문학처럼, 시대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김민기 노래는 시대의 노래다. 밀실의 읊조림이 광장의 함성으로 뒤바뀐 경우다. 그런데 원래 그의 노래는 광장의 피가 흐른다. 단조로울 만큼 정직한 4/4박.. 2024. 8. 20.
이매진과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셀린디옹이 에펠탑에 올라 '사랑의 찬가'를 불렀던 감동과 젊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선전으로 여느 때보다 더 큰 응원과 흥미로 여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 올림픽이 폐막했다. 폐막식에서는 누가, 또 어떤 감동을 전해줄까? 궁금했다. 개막식의 셀린 디옹과 같이 누가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사뭇 기대가 컸다. 폐막식의 피날레는 My Way였다. 그렇다! 금메달을 딴 선수나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본 선수나 누구나 다 자기의 길을 걸어왔고 또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후회없이 걸어왔으며 승리를 할 때도 있었고 패배를 한 적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자기의 길 위에 있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들려진 노래는 뭘까? 새삼 궁금해져 찾아봤다. 아하! 내가 참 좋아하는 바로 이 노래!.. 2024. 8. 19.
파리올림픽 폐막식과 My way 파리올림픽 폐회식에는 무슨 노래로 대단원을 장식할까 기대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잘 알려졌는데, 왜 이 노래를 부를까 궁금했는데, 듣고보니 이유가 분명해졌다. 원곡은 프랑스 샹송 가수 클로드 프랑소와가 불렀으니 프랑스와 미국을 잇는 상징적인 노래가 될 수 있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세계인들의 삶을 응원하였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호너, 골든멜로디D key (아직 벤딩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도 내 나름, 최선을 다하여..ㅎㅎ)파리올림픽 폐회식이 12일(한국시간) 열렸다.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불후의 명곡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 2024. 8. 16.
음악과 경제의 재미난 이야기 듣는 음악과 보이는 돈? 클래식 음악과 경제의 상관 이야기? '음악을 들으면 돈이 보인다'는 제목에 흥미가 끌려서 친구랑 들으러 갔다.음악회 소개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 나타난 음악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음악으로 소개합니다. 바로크 시대 성행했던 커피하우스의 인기를 음악계에서 활용한 마케팅의 귀재 바흐, 헨델과 모차르트의 이국적인 오페라 속 숨겨진 상품 협찬 PPL,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계에 등장한 최초의 아이돌, 피아니스트 리스트와 바이올린 파가니니 등 클래식 음악 역사 속 숨겨진 경제적 원리와 현상을 해설과 음악감상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나갑니다. 알고 감상하면 더 유익한 클래식 음악, 이제 클래식 음악을 다양하게 듣고, 이해하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출연진 소개 해설 김종균 /피아노 .. 2024.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