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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챔버뮤직시리즈, 2월의 실내악 BAC CHAMBER MUSIC SERIES I 클래식 공연장의 정수, 최적의 음향을 갖춘 부천아트센터(BAC)의 첫 번째 실내악 프로젝트 '2024 BAC 챔버 뮤직 시리즈 I 피아니스트 김용배와 함께하는 2월의 실내악' 포어스트만 콰르텟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연주자들과 최고의 클래식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전 예술의전당 사장)의 해설을 통해 실내악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실내악의 정석 피아노 3중주부터 독특한 매력의 7중주, 쉽게 접할 수 없는 플루트와 재즈트리오의 만남까지, 다채로운 실내악 작품을 감상한다.2024.2.17 토 17시 BAC 콘서트홀 프로그램■ 카사도(G.Cassado) 피아노 트리오 C장조 Piano Trio in C Major https://youtu.be/v_CuGW5.. 2024. 2. 17.
피맛골 피맛을 본 적 있던가? 드라큐라는 자주 맛보겠지. 하지만 난 국민학교 때 형이 자꾸 부추겨 동생과 복싱하다가 어프컷 한방에 코피가 터졌을 때, 중학생 때는 시험을 망쳐 선생님한테 주먹진 손으로 뺨을 맞고 입안이 터졌을 때, 젊어서는 뭘 씹을게 없어 혀나 입술을 깨물었을 때, 지금은 치주질환으로 잇몸치료를 하고 지혈이 빨리 된다며 침을 뱉지말고 삼키라할 때, 그렇게 피맛을 봤다.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를 내릴수있을까? 허허허 그냥 '찝찔하다'는 말 밖에. 피맛골은 이렇게 '피의 맛(血의 味)'을 먼저 연상시킨다. 피맛골 하늘소 벗님들 덕분에 피맛골은 처음 와본다. 피맛골은 피마(避馬)의 골목길이라나? 이것도 모르고 살았네. 하기사 아직도 모르는게 많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걸 보면 또한 '살 맛'도 난다. 내.. 2024. 2. 15.
심곡천, 도시의 오아시스 동탄2신도시 왕배산과 신리천 가까이에서 살다가 부천 신중동역 롯데백화점 뒤로 이사를 왔다. 시쳇말로 슬세권이라 생활이 무척 편해졌다. 그러나 얻은 게 있다면 산천(山川)은 잃어버렸다. 이사 온 지 한참이 지나서야 부천에서도 산천을 찾았다. 오늘 다시 심곡천을 걸었다. 6개월에 한번 씩 가는 병원검진, 일부러 걷기로 작정했다. 6개월치 약은 동네병원에 받기로 하고 작은 하모니카 하나를 호주머니에 넣고 걸었다. 심곡천(深谷川)은 굴포천의 지류로, 돌내 또는 석천(石川)이라고도 불렀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성주산 여우고개 기슭에서 발원하여, 중동신도시를 관통하여 굴포천으로 합류한다. 1986년에 복개하여 도로를 개설하였으나,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 보건소 앞까지 심곡동을 관통하는 약 1.0 km.. 2024. 2. 14.
리버풀을 떠나며, The Leaving of Liverpool 더 더블리너스(The Dubliners)는 1962년에 조직된 아일랜드의 포크 음악 그룹이다. 그룹명은 처음에 '로니 드루 발라드 그룹(Ronnie Drew Ballad Group)'이었으나 루크 켈리가 들고 있던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의 이름에서 따 와서 '더 더블리너스'로 바꿨다고 한다. ○ https://youtu.be/bSEmFvuUXWk?si=jrIr4QEfP68AX8NK 한참 세월이 지나 노인이 다 된 '더 더블리너스'의 '리버풀을 떠나며(The Leaving of Liverpool)'를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포크송과 컨추리풍이라서 금새 친해졌다. 가락는 신나고 힘차고 희망적이었다. 그러나 그 즐거움 속에 슬픔이 깔려있다. '떠난다'는 말 속에서는 서글픈 사연이 스려있다. 마치 붉은 악마와 .. 2024. 2. 13.
고종황제 어극40년 칭경비 세종대로 사거리, 종로 입구에 비전(碑殿)이 있다. 바쁜 걸음에 지나쳤지만 오늘은 잠시 머물러 안내문을 읽어본다. 나라 형편도 어렵다며 이까짓게 뭐라고 세웠나? 국제 정세를 읽지못하고 무능하게 제 짝 왕비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나라마저도 잃어버린 임금, 아직도 나는 고종이 마땅찮다.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 高宗 御極* 40年 稱慶*紀念碑 Monument for the 40th Anniversary of King Gojong's Enthronement, Seoul 사적 제171호 (*어극: 즉위 / *칭경: 경축의 의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는 1903년(광무 7) 9월 2일에 세위졌다. 비석의 앞면에는 “대한제국 대황제의 나이가 60세를 바라보게 된 것과 즉위한 지 40년이 된 것을 .. 2024. 2. 11.
이순신 장군 곁에 고디바 부인이? 오랜만에 세종대로 사거리를 찾았다. 이순신 장군상 오른쪽에 '고디바, GODIVA'라는 간판을 단 카페를 봤다. 가게는 초콜릿이 녹아 내리듯 외벽을 꾸몄다. 21세기 메트로폴리탄 서울의 중심지에 이런 촌스러운 간판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 이름이 좋은 인상을 주는지라 반갑게 눈에 들어왔다. 한편 '과연 이 가게가 언뜻보기에 초콜릿 카페라는 것을 누가 알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고디바 부인의 전설 천년도 더 묵은 옛날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은 고디바(Godiva, 990년~1067년) 부인. 중세 머시아 왕국(현재의 영국의 워릭셔주 코벤트리, Coventry)의 백작 부인이다. 전설에 의하면 레오프릭 3세 영주는 큰 흉년이 들었음에도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어들였다. 이에 소작농노들이 고통을 받게되자, 영.. 2024. 2. 11.
광화문 광장과 이순신장군상 지난달 하순에 하늘소 벗님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만남 장소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상 앞이다. 2023년 10월에 차선을 줄여 동쪽으로 밀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히며 넓게 새로 조성한 광화문광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광화문역 9번 출구에서 나와서 왼편의 계단 몇개를 올라 뒤로 고개를 돌리자 우뚝 서있는 장군의 뒷모습이 보였다. 장군을 앞에서 우러러 올려봤다. 그야말로 감개가 무량하다. 그 멀리 북한산과 북악산이 보이고 광화문과 세종대왕상이 보였다. 장군은 오늘도 이 산하와 나라와 임금을 지키고 계셨다. 날이 아직은 많이 차다. 약속 시간도 좀 남고해서 광화문역 9번 출구 지하로 다시 내려가서 '광화문책마당'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순신장군상 바로 밑이다. 마침 앉은 의자도 있고 볼거리 읽을거리 책도 .. 2024. 2. 11.
임윤찬 연주, 초절기교 LP 2023 NYT 올해의 음반상 선정된 바 있는 임윤찬의 '초절기교연습곡 (Transcendental Etudes)' LP 앨범이 드디어 내게 도착했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피아노 연습곡은 그 제목부터 무척 낯설다. 2022년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에서 임윤찬의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를 보고서야 그 이름을 처음 알았다. 이제사 집의 앨범을 뒤져보니, 내가 갖고있는 [음악의 유산] 전집 LP에도 일부가 있었다. 일본에서 번역된 초절기교(超絶技巧), 한자를 보고서야 좀 이해가 되었다. 절정의 수준도 초월할 기교를 요구하는 연습곡이다. 우리사전에도 없는 일본식 번역을 그대로 사용하지말고, '초절정기교 연습곡' 또는 '초월적 기교 연습곡', '초월기교 연습곡'으로 번역되었더라면 쉽게 이해될 것 같다. .. 2024. 2. 5.
팝이 된 클래식 유명한 교향곡, 협주곡 등 클래식에 가사를 붙여 노래한 곡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찾아 정리해본다. ♡ 파헬벨의 , 팝 앙상블 ■ 클래식에 노랫말을 붙인게 아니라, 클랙식과 팝의 앙상블(Ensemble, 어울림)이다. 파헬벨은 캐논(Canon)으로 유명하다. 캐논에 나의 애창곡, Can't help falling in love(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를 붙인 노래 제목이 파헬비스다. 파헬벨에 엘비스 프레슬리를 붙여 제목이 되었다. https://youtu.be/SjYecEQFL0U?si=_8eN9xqVikvQbggl, 현악4중주 전주와 후주는 캐논의 주제로 앞뒤에 붙였다.시작은 저음의 첼로가 주제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만들고 그 위에 비올라가 피치카토로 예쁘게 장식한다. 제2바이올린도 주제.. 2024.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