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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크레센도 - 2022 Cliburn Competition 다큐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그것도 굳이 차를 타고 먼곳을 찾아갔다. 아내와 딸과 함께. 임윤찬의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레센도(Crescendo)를 보기 위하여.그의 연주는 다이아몬드같이 영롱하고 단단했다. 건반 앞에서는 폭발적인 열정을 쏟아내고 콘서트홀 전체를 장악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수줍은 듯 어눌한 듯 조심성 많고 겸손했다. 이것 또한 매력을 끌었다. 그의 카리스마를 '카멜레온 카리스마'라고 칭해본다. 이제 유투브로 2022년 6월 클라이븐 콩쿠르에서 연주한 임윤찬의 실황연주를 다시 찾아 듣는다. 마침, NYT에서 2023년 12월 21일 발표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 25선’ 명단에,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준결선 당시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 2023. 12. 23.
사과잼 만들기와 사과 이야기 사과잼 만들기는 동지(冬至)와 크리스마스 맞기 집안의 중요한 행사이다. 동지와 크리스마스와 사과의 공통분모는? 일단, 빨간 색이다. 빨간 색은 생명이며 태양이며 시작이다. 그래서인가 이맘때면 사과잼을 만들어왔다. 2023년 오늘은 더욱 특별하다. 딸 아이와 함께 만들기. 올해의 사과 잼은 이제 두돐이 되어가는 손녀도 같이 먹게 될 것이다. 사과는 여러모로 내게 감동이다. "사과가 없다면 무슨 맛으로 살까?" 맛뿐 만아니라, 예술의 감흥과 인생의 행복을 전해준다. 윤형주의 크리스마스 캐롤 CD를 들으면서 사과잼 만들기를 시작한다. 1) 흠사과 5.6 킬로 베이킹 소다로 씻기 2) 칼 자르기, 흠과 씨앗 바르기 3) 채쓸기와 강판 갈기 그리고 설탕 2킬로로 버무리기 후, 10분 숙성 4) 인버터에서 1시간 .. 2023. 12. 21.
성북동 박태원 집터 성북동의 수연산방을 찾기 전에는 박태원이 누군지 몰랐다. 구인회(九人會, 1933-1936) 회원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학창시절 배운 기억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이제 수연산방의 주인인 이태준을 듣고, 시인 이상과 정지용을 알고부터 박태원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할아버지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이 크게 끌렸다. 월북작가였기에 우리 문단에서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던 것이다. 박태원은 일제강점기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홍길동전', '천변풍경'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다. 1909년에 태어나 1986년에 사망했다. 청소년기부터 시와 콩트를 발표하며 문학소년의 길을 걷다가 일본에 잠시 유학했고 1930년부터 소설가로 활동했다. 본격적으로 문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33년 이상, .. 2023. 12. 18.
[스크랩] 音聲은 ‘소리 나는 명함’ 音聲은 ‘소리 나는 명함’이다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강성곤의 뭉근한 관찰] 오페라 아리아들이 증명했다… 삼손도 목소리에 무너졌다 강성곤 전 KBS 아나운서 입력 2023.12.16. 03:00 수정 2023.12.17. 06:13오페라 아리아 중 ‘음성’이 들어가는 유명한 아리아가 넷 있다. 로시니의 유쾌한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로지나의 노래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 고백에 부치는 응답송이다. 영리한 책사(策士) 피가로의 조언으로 가난한 대학생 ‘린도로’로 위장한 백작은 진즉에 로지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방금 들린 당신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사랑이 움텄어요. 오 내 사랑, 당신을 기다렸답니다. 나는 순진하고 부드러운 여자. 우아하고 품위 있죠. 그러나 .. 2023. 12. 17.
BPO, 협주곡의 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주곡의 밤 Dreamy Night Concerto 2023.12.14. 19시30분 부천아트센터 은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한 여섯 명의 학생 협연자가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다. 기대감으로 가득 찬 고요함 속, 무대 위에서 꿈은 날개를 타고 날아오르고 관객은 협주곡의 일부가 되며 선율이 되어 울려 퍼진다. 한 음 한음, 그들의 꿈이 펼쳐지고 거침없는 열정과 무한한 잠재력이 밤하늘의 별이 되어 조화를 이룰 미래의 주인공들이 될 젊음에 감사하고 응원한다.Program 1)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제3번 중 1, 2악장 호른 나정빈 W.A.Mozart, Horn Concerto No.3 E-flat Major I. Allegro Il. Romanza:Larghetto.. 2023. 12. 16.
BAC, 첼로 연주회 가을이 오면 어디선가 첼로소리가 들려온다. 내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이런 병은 참 좋은 병이다. 나도 계절도 물들어가는 시기에 갈수록 첼로의 매력이 끌린다. 젊은 첼리스트를 만나 듣게 되는 늦가을 소리에 오늘이 설랜다. 12월이건만 내겐 아직도 가을이다.첼리스트 김가은의 노트 20대의 시작을 모든 문화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에서 맞이하며 각기 다른 사람과 장소를 경험하였고, 자연스레 “다양성"이라는 용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함으로 음악 안의 특정한 감정과 사건을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시대, 작곡가, 곡의 역사 등 많은 부분에서 확연한 다름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중에는 뚜렷한 주제나 사건을 바.. 2023. 12. 10.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트의 밤 내 청춘의 애청곡, 베스트리스트의 협주곡을 듣는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 특별기획연주회 차이콥스키 스페셜 Concerto vs Concerto 2023, 11. 30.목 7:30pm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지휘 박혜산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Concerto vs. Concerto는 일반적인 연주회의 틀에서 벗어나 오직 협주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만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차이콥스키이다. 차이콥스키가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연주하고, 그 어떤 작품보다도 상징적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생명을 불어넣으며 협주곡의 매혹적인 광채로 가득찬 저녁을 .. 2023. 11. 29.
단종의 장릉만의 특별함 처가 식구들과 함께 한 영월 관광, 마지막 행선지가 단종의 장릉이다. 먼저, 조선왕조의 가장 슬픈왕, 단종 약사를 정리해본다. 단종 약사 ● 출생 : 1441년(세종 23)에 세자(문종)과 세자빈(현덕왕후) 사이에서 출생 ● 어머니는 난산으로 3일 만에 죽고, 할머니뻘인 세종 후궁 혜빈 양씨가 양육함 ● 8 세 : 1448년(세종 30) 세손에 책봉됨. 조선왕실 최초의 왕세손임 ● 10세 : 1450년(세종 32) 세종 승하, 문종 즉위. 단종은 왕세손에서 세자로 책봉됨 ● 12세 : 1452년(문종 3) 문종 승하, 단종 즉위. ● 13세 : 1453년(단종 1) 10월, 수양대군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장악, 안평대군 사사, 고명대신 영의정 황보 인, 좌의정 김종서, 우의정 정 분 등 피살 ● 14세 :.. 2023. 11. 27.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국가지정 명승 제50호. 어린 단종이 유배되어 온 곳, 육지 속의 섬과 다름없는 청령포(淸泠浦)를 다시 찾았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1456년 박팽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의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되어 모두 죽음을 당하는 사육신 사건이 일어나고 다음해인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첨지 중추원사 어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다.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 2023.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