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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덕풍의 정치 군자와 소인의 관계는 바람과 풀과 같다.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결을 따라 눕는다. 군자가 먼저 행하면 소인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며 솔선수범 해야한다. 자로가 공자에게 정사를 물었을 때, '先之勞之'-솔선하고 부지런(13.01)-하라고 하신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12 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 :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계강자문정어공자왈 : “여살무도, 이취유도, 하여?” 공자대왈: “자위정, 언용살? 자욕선이민선의. 군자지덕풍, 소인지덕초. 초상지풍, 필언.”) 계강자가 공자께 정사를 묻기를 "만일 무도한 자를 죽여서 도가 있는 대로 나아가게 하면 .. 2022. 3. 23.
1704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리오? 서까래로 쓸 재목으로 기둥을 삼고, 기둥으로 쓸 목재로 서까래로 올리면 집이 어떻게 버틸 수있까? 材木이 따로 있다. 人事에서 적재적소(適材適所)는 이보다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과 최선이다. 17 04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 曰: “割雞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者!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 (자지무성, 문현가지성. 부자완이이소, 왈: “할계언용우도?” 자유대왈: “석자언야문제부자왈: ‘군자학도즉애인, 소인학도즉역사야.’” 자왈: “이삼자! 언지언시야. 전언희지이.”) 공자께서 무성(제자 자유가 읍재가 되어 다스리는 고을)에 가시어 현악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들으셨다. 부자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 2022. 3. 23.
사해지내 개형제야 - 우크라이나를 돕자. 전쟁은 미친 정치꾼들이 일으키고, 고통은 아이들과 여성들이 받는다. 그리고 총을 든 이들은 꿈많고 죄없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이 무엇 때문에, 누굴 위하여 전쟁터에서 죽어야 하는가? 누가 이들의 삶을 빼앗는가? 이런 미친 수컷들의 야만은 종식되어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의 광기를 죽여야 한다. 침략자는 즉각 물러나라. 러시아 군은 조기 퇴각하여 집으로 돌아가라. 나도 '참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이 있다. 그렇다고 총을 들고 의용군으로 참전할 수도 없고, '나 몰라라'며 상관 않을 수도 없다. 비록 소총 한정, 방탄복 한벌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난민들을 돕는 일에 뭐라도 해야한다. 70년 전 우리도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나라를 잃어 난민이 된 아픈 역사도 겪었다.. 2022. 3. 23.
1702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날개를 가진 새들은 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새들이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뜻을 가지고 날개짓 연습을 많이 해야만 높이 날 수 있다. 누구나 초보 시절이 있다. 그러나 프로가 되고 高手가 되며 大家를 이루는 것은 결국 습(習, practice)에 달렸다. 모든 사람은 착하게 태어났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착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 갈라진다. 그렇게 갈라지게 된 것은 결국 살아오며 쌓아온 습관(習慣)이다. 천성은 비슷하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습(習)이다. 습(習)이란 글자는 매일 날갯짓을 하는 새의 모습(羽羽日)에서 만들어졌다. 날아야 새가 된다. 덧붙여 관(慣)은 마음을 하나로 꿸 만큼 習(익힘)이 몸에서 비롯되고 마음에 까지 익숙한 버릇이 되었다는 뜻이다. 1702. 子曰:.. 2022. 3. 22.
1701 가는 세월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겠나? 젊었을 적에 늙은 이 같이 시를 읊고 노래도 했었다. "日月逝矣 歲不我延" (일월서의 세불아연). 이 말도 익히 들었지만 지나간 뒤에야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려서는 공부할 때를 놓치고, 젊어서는 사랑할 때를 놓치고, 늙어감에 효도할 때를 놓쳤다. 시계는 돌고 돌아서 다시오는 데 시간은 멈춤도 없이 돌아옴도 없이 앞으로만 흘러 가는 구나. 세월은 막을 수 없고 늙어감도 막을 수 없지만, 하기에 따라 더디 가게 할 수는 있겠다. 1701.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 而往拜之. 遇諸塗.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 日月逝矣, 歲不我與 孔.. 2022. 3. 15.
Rain & Tears, 은총의 봄비와 감사의 눈물 반가운 봄비가 내렸어요. 새벽에 조용히 창을 두드리길래 반가이 창을 열고 맞이 했어요. 참 오랜만이죠? 생명을 주시는 은총의 봄비에 감사의 눈물... 'Rain & Tears' 노래를 그렸답니다. 이 비로 울진의 산불도 끄지고 풀잎에 생명도 돋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씻겨 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으련만.. 만삭의 딸에게 프레지어 꽃을 선물합니다. 꽃말이 '새로운 시작'이라네요. 다음 달 말경 해산인데, 지금 친정에서 같이 지냅니다. 냥이 둘까지 데려왔죠. 하모니카 연주 ㅡ 다음 꽃 검색으로 안사람을 장난삼아 찍었더니, 프리지어 꽃이라네요. 딸아이의 아이는 제 안사람에게 큰 선물이기 되기도 합니다. Rain & Tears 노래를 부른 이들은 '아프로디테 차일드'랍니다. 아프로디테 차일드라면 큐피.. 2022. 3. 14.
'정치, 똑바로 해주셔요.' 대통령 당선인에게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 끝났다. 출구조사 결과 초박빙이다. 밤을 꼬박 세워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다. 오늘 밤 잠 못드는 국민들이 많겠다.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국민도 많겠다. 이래 저래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정치를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한다. 이건 뭔가 거꾸로 된 것 아닐까? 대통령과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고 국민은 갈등없이, 걱정없이 생업과 일상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 누가 되든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닌가? 내가 뽑은 사람이 되던 안되던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선된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자. 대통령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 "정치, 좀 똑바로 해주셔요." 1217. 季康子問政於孔子. 孔子對曰: “.. 2022. 3. 9.
편액에 대한 이해 - 임노작 편액은 상징성과 의미를 지닌다. '편(扁)'은 '서(署)' 의 뜻으로 문호 위에 제목을 붙인다는 뜻이다. ‘액(額)’은 문병(門屛)위에 걸려있는 평평한 나무 쪼가리를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건물 정면의 문과 처마 사이에 붙여 건물의 명칭이나 건축에 관련된 사항을 나타내며, 내적으로는 상징적인 내용을 함축적으로 외부에 표방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널빤지나 종이· 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로 흔히 현판(懸板)으로 통칭된다. 대개 가로로 걸기 때문에 횡액(橫額)이라고도 하나 글씨의 경우 세로로 쓰기도 한다. 편액은 대부분 목판에 직접 글씨를 쓰거나 새긴 것이며, 주로 건물의 이름이나 기둥의 주련으로 이용되었다. 오늘날은 현판· 간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2022. 3. 2.
뜻이 담긴 현판, 편액 일러두기 인사말 일러두기 1. 이 책자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목판자료 중 '편액'을 엄선하여 분류 정리한 현판 도록이다. 2. 시나 상량문, 기문 등이 실려있는 현판 자료와 屛障用으로 제작된 대자의 각판은 추후에 연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3. 자료의 진위와 관련해서는 그 출처가 대부분 명문가의 전세품이거나 수집자료이므로 별도의 감정을 거치지 않았다. 4. 편액의 기본 정보는 자료명, 크기, 자체, 기탁처의 순서로 기재하였고, 설명은 편액에 쓰인 글귀의 출처와 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작성되었다. 5. 글씨를 쓴 사람에 대해서는 낙관이 적힌 편액을 대상으로 해제에서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6. 편액의 크기는 세로×가로 순으로 표기하였다. (단위 : Cm) 뜻이 담긴 현판 인사 말 한국.. 2022.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