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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라 ㅡ장자 픽토리텔링 고3 교실, 장자의 사상. 만만치 않다. 소요유, 제물론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유혹한다. 이야기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자 했다. 내 먼저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를 한다. 고3 수능입시에 아이들 활동에 맡길 여유가 없었다. 아이들 활동은 다음 차시에 그림을 보고 이야기하기, 의미찾기, 논술하기다. 노자사상은 '反'에서 찾는다면, 장자사상은 '化'에서 찾는다. 곤화붕, 장주화호접, 物化, 물아일체 곤붕비상ᆞ鯤鵬飛翔 無用之用과 胡蝶之夢 조삼모사ᆞ朝三暮四 오리다리 학다리ᆞ鳧脛鶴脛 아이들의 이야기 2019. 4. 27.
혁신의 스승, 노자 노자 사상은 어렵다.어린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어렵고 말고다. 우선 두 개의 도(道, 길)를 알자고 했다. 그리고 그 길을 그림으로 읽어보고 이야기하자 했다. 이야기와 그림은 우리의 생각에 흥미를 더해주고 어려운 사상을 친근하게 만나게 해준다. 첫번째 길, '도가도 비상도(道可道非常道)'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란다." 참 묘한 말이다. 아니, 무슨 이런 말장난이 있나 싶다. 제1장 1절에 해당하는 이 말을 어떤 이는 이렇게 해석한다. 대체로 세상이 거의 다 그렇게 번역하고 있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영원 불변의 도(the enduring and unchanging Tao.)가 아니다." 라고.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부정한다. 반대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2019. 4. 26.
춘풍추수로 밀당합시다. (지난 3월 말. 선생님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드린 글) 참 고생하셨어요. 2019학년도 스타트 정말 멋지게 한달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곧 꽃피고 젊음이 생동하는 사월이네요. 새로 만난 아이들과 아직도 밀월(허니문)인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색을 드러내고 나쁜 습관을 어찌하지 못하고 선생님을 애먹일 때가 되었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해야 겠습니다. "밀당!"~ 제가 결혼식 축사로 주문드린 메시지랍니다. 밀당을 잘해야 밀월(蜜月, Honey Moon)을 넘어, 밀당(蜜堂, Honey Home, 꿀 집)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우리 교실도 밀당으로 만들어 봅시다. 근자에 회자되는 "친절하고(춘풍) 단호함(추수)"으로 밀당!! 해봅시다. 제가 좋아하는 추사의 대련 중.. 2019. 4. 20.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통일교육 연수와 자료나눔 1. 중앙교육연수원 연수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통일교육 > 원격 직무연수 (15차시)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2개 차시(14~15차시)를 집필하였습니다. 경기도 교육연수원(https://www.gtie.go.kr/) 에서 [진행중인 과정] 또는 [수강신청중인 과정]에서 [더보기+] 클릭하신 다음, [과정명]에서 '평화'를 검색하시면 아래 연수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신청이 가능하답니다. 참, 경기도 교육연수원에서는 이제 학교에서 따는 연수지명번호를 필요로 하지 않더군요. 타시도 교육청 연수원과 중앙교육연수원(https://www.neti.go.kr/)에서도 이 연수프로그램은 개설되어있습니다. 이 연수는 휴대폰(모바일)으로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PLAY스토어에서 '통합교육연수'를 설치하고 IP/PW 로그인하시면 .. 2019. 4. 20.
문사철 인문학 여행 ~ 연수프로그램과 산책 추천 저희 매홀고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함께 했던 문사철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이 경기도 교육연수원과 교육부의 중앙교육연수원(https://www.neti.go.kr/) 등, 전국 시ᆞ도교육청 교육연수원 - 원격연수프로그램(15차시)을 통해 개설되었어요. 경기도 교육연수원(https://www.gtie.go.kr/) 에서 [진행중인 과정] 또는 [수강신청중인 과정]에서 [더보기+] 클릭하신 다음, [과정명]에서 '인문학'을 검색하시면 아래 연수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신청이 가능하답니다. 참, 경기도 교육연수원에서는 이제 학교에서 따는 연수지명번호를 필요로 하지 않더군요. 이 연수는 휴대폰(모바일)으로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PLAY스토어에서 '통합교육연수'를 설치하고 IP/PW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원격.. 2019. 4. 18.
벚꽃 나들이, 회사후소의 꼬리를 물다. 초임 때 같은 학교, 총각 선생님들. 30여년지기 친구가 되었죠. 그 때의 친구가 가평으로 초대했어요. 대전의 친구가 내게 들러 같이 갔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좋다는 거죠. 오랜만에 하는 윷놀이가 어찌나 즐겁던지 늦게까지 놀았어요. 이튿날 아침엔 늦잠자고 천천히 천천히 새소리에 일어났네요. 자연 가까이 전원 생활이 이래서 좋은가봅니다. 빵과 커피로 정신을 깨우고 봄 햇살 아래, 가평천을 산책했습니다. 마침 이곳은 벚꽃 스타팅. 백로와 가마우지가 이야기 거리를 지어내고, 물소리는 재미있게 그 이야기 들려주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하니 아쉽네요. 그래도 참 좋아서 그 이야기를 붙잡아 그림으로 남겨봅니다. 산아래 자작나무와 선린마을의 친구 집도 간직해봅니다. . 새삼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에 '회사후소(繪事後.. 2019. 4. 16.
가치(價値) 이해 '가치'라는 개념을 이해시킬 때 좋을 것 같아요. 개구리와 달팽이 입니다. 왼쪽 저울은 물리적 가치(무게의 차이)를, 오른쪽 저울은 윤리적 가치(생명의 동등성)를 보여주고 있어요.왼쪽 저울에 앉은 개구리 좀 보셔요. 눈동자와 왼손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주네요. 잘난 척하지만, 미끄러질까봐서 불안해하죠. 그 모습을 아이들한테도 한번 보여주고 물어보세요.ㅡ가평 나들이 갔다가, 북면의 야생화 가게에서.. 2019. 4. 15.
왜 그대는 말이 없는가? 거대한 조각상을 다 만든 다음, 조각가는 자기 조각상을 발로 걷어 차면서 말했다. "왜 그대는 말이 없는가?" (Why do you not speak.) 모세상. 235cm.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B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에 생명을 넣었다. 그렇게 완성된 모세상은 자기가 생각해도 살아있는 사람같이 느껴졌던 모양이다. 완벽한 작품에 대한 자기 감탄이다. 생생하게 상상하고 자기 열정을 다한 결과이다. 왜 모세는 아무 말도 없었을까? 미켈란젤로가 자기 경탄에 빠진 나머지 혼잣말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로마에 가보지 못했다. 가게 되면 모세를 먼저 찾아가 말을 건내고 싶다. "당신은 왜 다시 오셨어요?" (Why did you come back.. 2019. 4. 10.
수연산방 상허 이태준 가옥 법정스님이 사촌동생에게 보내 편지글이다. 이 글만으로도 충분하다. 이태준을 찾아 읽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읽도록 하여라. 이태준씨의 작품은 모두 훌륭한 것들이다.(지금은 북쪽으로 가 계시는 분이다.) 이름 있는 작가의 것을 골라서 읽어야 할 것이다."(1957. 10. 7.)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살면서 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한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 , , , 등 문학작품 집필에 전념하였다. 그의 수필에는 이 집을 지은 과정과 집터의 내력 등이 쓰여 있다.나의 그림속에는 현판이 넷 있다. 가운데의 수연산방(壽硯山房)은 문방사우를 가까이하는 '문인들이 즐겨찾는 산 속 집'이란 뜻이다. 벼루에 먹을 갈아 휘호하기를 즐기며, 벼루가 다 닳아 구멍이 날 .. 2019.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