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일어나니 조주탓인가? 내탓인가?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8/11/2005 12:00 am

 

오랜 만에 글을 쓴다.
글을 씀으로써 또 허물을 짓지 않나 모를 일이다.
마음이 동하여 말을 하고, 말을 하고 나면 허물이 또 늘어난다.
마음이 생하여 글을 쓰고, 글을 쓰고 나니 허물이 또 늘어난다.
난 지금 말 장난하고 있다. 쯧쯧..
조주가 일찍이 말했다.
"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가지 법에 허물이 없다. (一心不生, 萬法無咎)"
조주의 말에 내 마음이 일어나 이 글을 쓰니 이 허물은 조주 탓인가? 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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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예스(YES)오일 이니깐...'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8/10/2007 02:23 am
"오늘은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에스오일(S-Oil) 에스 오일 에스 오일 이니깐."
잘 나가고 못 나가고..... 글쎄 오일 때문이기도 하겠죠.
자동차 말입니다. 그럴 수 있겠죠. 기름 탓에 그런 줄도 모르겠네요.
문외한.....???
그래도 광고 관계없이 그냥 가까운 주유소만 들렀는데.....

그러나 정말 인생의 길을 달릴 때 잘 나가고 못 가나가고 가 오일 탓이겠습니까?
그건 다름 아닌 마음 탓이지 아닐까요?
그 마음도 긍정적 마음(포지티브 마인드), 곧 YES-Mind !!!
이제 웃어 봐요. 열어봐요.

"오늘은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예쓰 오일(YES-Oil) 예쓰 오일(YES-Oil) 예쓰 오일(YES-Oil) 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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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담긴 '마음'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44 Posted by 문촌수기

사전에 담긴 '마음'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7/02/2005 10:35 am

마음은 무엇일까? 마음은 어디있을까? 늘 찾게되고 생각하게 된다.
여러 사전에 담겨있는 마음을 모아 읽어본다.

[야후 인터넷 백과사전]

감각·지각 및 지(知)·정(情)·의(意)의 움직임 또는 그 자리. 철학적으로 마음을 특징짓는다고 하면 인간에게 인격을 주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규정하면 마음이 대립하는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마음은 신체에 대립한다. 이 경우 마음은 신체가 받은 자극을 수용하는 것, 신체를 움직이는 것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둘째 마음은 행동·거동에 대립한다. 표면적인 행동의 배후에서 행동과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이른바 사고·감정·의지 등의 자리로서 마음이 설정되어 있다. 셋째 인간이 서로 다른 것은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며 인간을 구별짓는 것으로서 마음을 생각할 수 있다. 넷째 이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모든 것과 대립한다. 이렇게 <마음>이란 결코 단순한 개념은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단순히 <물건>이 아닌 <사람(인격)>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 모두가 동의하는 마음의 정의란 아직 없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자는 지각·기억·감정·의지·지적활동 등의 심리적 과정을 마음과 결부시켜 생각하고 있다. 마음은 흔히 다음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심리적 과정의 전체

② 의식적 경험의 전체

③ 심리적 활동과 의식적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구성개념

④ 주체(主體)·자기(自己)·혼(魂) 또는 영혼

⑤ 행동 또는 사고의 특징적 양식,

예를 들어 한국인의 마음, 미개인의 마음 등으로 쓰는 경우이다. 경험적 심리학이 등장하기 이전의 심리학은 마음의 본질(물질과의 차이 등)·영성(靈性;신과의 관계 등)·도덕성(마음의 선악) 등의 문제를 거론하였는데 특히 마음의 본질 문제는 <심신문제>로서 오랫동안 계속 철학과 심리학의 중요문제가 되어 왔다.

 

마음과 신체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몇 개의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신체만이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유물론(唯物論;materialism)

② 신체 및 신체적 과정은 마음 작용의 산물이며 마음의 현상형태(現象形態)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는 유심론(唯心論;spiritualism)

③ 마음은 신체에, 신체는 마음에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상호작용설(相互作用說;interactionism)

④ 심적 과정과 신체적 과정은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적으로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는 병행설(竝行說;parallelism)

⑤ 마음에 영향을 주는 사상(事象)은 신체에도 영향을 주고, 신체에 영향을 주는 사상은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는 심리 물리적 병행설(心理物理的竝行說;psychophysical parallelism)

⑥ 어느 관점에서 보면 마음은 신체이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신체는 마음이므로 양자는 기본적으로 1개의 본체(本體)가 가진 2개의 특성이라고 주장하는 양면설(兩面說;double aspect theory)

⑦ 심적 과정은 신체적 활동의 부산물이며, 별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는 부수현상설(附隨現象說;epiphenomenalism)

⑧ 의식적 과정과 뇌의 물리적 과정은 전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1대 1의 대응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심리물리적동형설(心理物理的同型說;psychophysical isomorphism)

⑨ 생물이 어느 정도 복잡해지면 심적 성질을 나타내게 된다는 발출설(發出說;emergentism) 등이다.

 

현대 심리학은 행동주의의 영향을 받아 의식적 경험은 객관성이 없다고 하여 연구대상에서 배제하는 과학적 심리학의 입장을 띠면서 <마음 없는 심리학(psychology without soul)>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나 그것으로써 마음에 관한 문제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마음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인데, 마음의 개념이 요구되는 이유는 주체의 동일성이라든가 인식의 항상성, 신체와의 관계가 문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마음 대신 <사람>이라든가 <퍼스널리티(personality)>와 같은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 마음과 신체의 관계에 관해서도 뇌손상과 약물에 의한 심리적 과정의 장애문제, 신체증상의 원인으로서 심리적 인자를 중시하는 정신의학적 문제, 뇌의 발달과 심리적 기능 발달과의 계통발생적·개체발생적인 문제, 뇌활동과 의식수준의 문제 등 구체적 연구과제가 채택되어 전기화학·분자화학 등의 자연과학적 입장에서 연구되고 있다.


[영한사전]

mind : [n] 마음, 정신(soul) cf. body ( A sound mind in a sound body,<속담>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신체에 깃든다)
mind - 인간의 지정의의 작용을 하는 부분 ; 특히 지적인 작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heart - 정적인 작용을 가리키는 말 : have no heart 전혀 인정미가 없다.
brains - 특히 이해력, 사고력 따위를 강조하는 말 : have no brains 머리가 아주 나쁘다.
soul - body에 생명을 부여하고 종교적으로는 죽은 후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영혼 : the soul of a dead person 죽은 사람의 영혼
spirit - soul과 같은 뜻이지만 특히 육체적, 물질적인 존재와 상반된다는 암시가 강한 말 : the spirit of a law 법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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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입니다.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42 Posted by 문촌수기

선암사에서 조계산을 넘어 송광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조계산 정상을 오르는 길에 있는 비로암에 들렀습니다.
벼랑에 작고 초라한오두막집 비로암에는 그렇게 닮은 선승이 계셨습니다.
'아니 온 듯' 가려고 조용히 들렀는데 귀 밝은 선승이 문을 열고 나오시며 반갑게 맞이하여 말동무가 되었습니다.마루에 걸터 앉아 잠시 땀을 닦고 배낭 속의 방울토마토를 꺼내 권했습니다.
먹을 때가 아니라며사양하셨습니다. 그래도 한 번 더 권하니 이번엔 계율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말 했습니다.

"혼자 계신데 무슨 계율입니까? 누가 뭐랍니까?"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죠."

그냥 소박하신 그 모습대로 되는 대로 쉽게 사시는 줄 알았더니 칼을 지닌 선승이셨습니다.
또 여쭙니다.

"왜 이렇게높은 산 중에 올라오셔서 사십니까?"

"뭐 그야 모르죠."

저 산아래 대각암의 청각스님께서도'모른다'는 말씀을 잘하시더니이곳의 풍이 그런가 싶네요.그러시면서 도로 제게 묻습니다.

"선생님은 여기 왜 왔습니까?"

"예, 저는 이 산너머 송광사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요. 저도 가는 길입니다."

스님의 마지막 말씀은 그야말로 우문현답이셨습니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스님도 나도 '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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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었는데....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5/16/2005 05:30 pm

유대인 샤란스키는 미국 스파이 혐의로 9년 복역하고 풀려나 1986년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스라엘 해외유대인 담당 장관이 된 샤란스키는 11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자기가 복역했던 교도소 독방을 찾아갔다. 그는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독방시절 오로지 아내를 생각하며 버텼던 기억을 떠올리고서 함께 간 아내에게 물었다.

“이 방 알아보겠소?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이 곳에 있었는데….”

독방을 처음 보는 아내도 “그럼요. 구석 구석 낯익은데요”라고 답했다. 마음속에선 내내 남편과 함께 수감돼 있었다는 얘기다.

- 2005.05.05 조선일보 [만물상] '샤란스키의 사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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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마음'인가 보다.(스크랩)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41 Posted by 문촌수기
부처님 오신 봉축 법어를 살피면, '마음'일색이다.

[200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서]
법장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무엇보다도 이념과 종교, 빈부와 인종을 넘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반목을 거두고 화해하며,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독점하지 말고 나누며, 거만하지 말고 공순(恭順)하며, 전쟁을 평화로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종정 법전 스님은 “자성(自性)에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고 설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어]
불기(佛紀) 2549년 부처님 오신 날(15일)을 앞두고 3일 불교 각 종단 지도자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봉축법어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자성(自性) 가운데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자”며 “꽃이 피면 한량없는 세계가 일어나고 티끌이 모여 불국토(佛國土)를 이룹니다. 한 발자국 드니 그대로가 부처요, 한 발자국 내리니 그대로가 중생이로다”라고 말했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사바(娑婆)를 밝히고 중생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더불어 하나되며 밝은 지혜가 헛된 욕망을 다스리는 세상이야말로 부처님 세상”이라고 말했다.
천태종 종정 김도용 스님은 “사는 일이 잠깐의 꿈이라 꿈을 깬 뒤 후회 없는 삶을 살라고 부처님은 간곡히 일러주셨네”라며 “사람들아, 지고 있는 무거운 업 내려놓고 자비롭고 지혜로운 원력을 세워 공덕의 탑을 쌓으라”라고 말했다.

[200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어] : 대한불교 조계종 법전 종정
“모든 생명이 부처님으로 탄생되는 날, 중생을 부처님처럼 존경하자”
마음은 모든 진리의 원천이자, 성자의 근본이며, 만가지 악행을 일으키는 근원이라....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중생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으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우리들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며 법신체(法身體)”
“한 생각 어둡게 가지면 전도(顚倒)는 그치지 않을 것이고,
한 마음 밝게 가지면 정토(淨土)의 길이 열려,
눈 먼 거북은 종(鐘)을 쳐서 천안(千眼)을 이루고,
앞산 뻐꾸기는 겁외가(劫外歌)를 부를 것”

[199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어] : 金道勇(김도용)천태종종정

인간이 기계와 물질문명에 예속돼 이기주의·황금만능주의·향락지상주의가 사회에 팽배하고 도덕성이 마비됐다.상호 반목과 대립, 부패와 불안 등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비와 화합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마음이 청정하면 세계가 청정해진다.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되새겨 마음을 정화하고 사회정화의 횃불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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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하는 마음 : 맹자에서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40 Posted by 문촌수기

맹자가 말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참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이 있다.
....지금 별안간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면, 누구나 깜짝놀라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 아이를 구할 것이다. 그것은 그 어린아이의 부모와 친해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아니오, 마을사람이나 친구들로 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다. 또는 구해 주지 않았다는 비난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이를 보건데,

남의 불행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오.
악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오.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면 또한 사람이 아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곧 사랑의 시작(端)이오.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정의의 시작이오.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의시작이오.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혜의 시작이다.

사람이나면서부터 사지를 가지고 태어나듯 '인의예지'의네가지 단서를 가진다.
그러니 자신이 사랑과 정의와 예의와 지혜를 실천할 수 없다고 단념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자이다.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중략)..........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5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仁也.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맹자, 공손추장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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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배가 되라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40 Posted by 문촌수기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떠내려와서 부딪치면 비록 속좁은 사람일지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배 위에 사람이 있으면 비키라며 소리친다. 소리쳐도 듣지 않으면, 다시 부르고 또 듣지 않으면,세 번 소리친다. 그런즉 욕설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까는 화내지 않고 지금은 화를 내는 까닭은, 아까는 빈배였고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를 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는가?" - <장자>, 산목편
方舟而濟於河, 有虛船來觸舟, 雖有?心之人不怒., 有一人在其上, 則呼張?之., 一呼而不聞, 再呼而不聞, 於是三呼邪, 則必以惡聲隨之. 向也不怒而今也怒, 向也虛而今也實. 人能虛己以遊世, 其孰能害之!

===========================================================================

나는 살아오면서 남과 부딪치기를 두려워했다. 부딪치면 내가 상할까 두려워서였다. 싸울 줄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 가르침을 명심하고 복종했기 보다 그 가르침을 핑계와 위안으로 삼아 시비꺼리를 피하며 살려 했다. 그러나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내가 강을 건너려 할 때 나의 흐름을 가로막는 배가 있으면 속이 상하고, 참다못해 그냥 콱 부딪쳐버리고 싶었다. 얕은 자존심으로 나중에 후회할 말은 내뱉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도 했다. 돌아서서는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자책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내 자신이 빈 배(虛船)가 된다는 것. 자기를 비운다는 것(虛己).
그것은 무엇일까? 마음에 걱정도 없고 격정도 없고 미움도 없고 욕망도 없는 ‘아파테이아(apatheia)’의 상태를 말하는 건가? 아님, 자존과 아집을 비운다는 건가?
나를 비울 때 이웃을 담을 수 있고 나그네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포용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터인데 어느 만큼 수양되어야 그렇게 될까? 적어도 나의 얕은 자존심으로 먼저 남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허물이 적고자 할 따름이다.

몇 해전 수업시간이다. 동양윤리사상 ‘장자(莊子)’를 학습하는 시간에 ‘제물론’과 ‘물아일체’를 학습하고 나아가 ‘호접지몽(호랑나비 꿈)’이며, ‘무용지용(無用之用)’을 덧붙이고 ‘빈배가 되라’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평소 밥 많이 먹는 예쁜 꽃분이는 수업 중에 잠들어 있었다. 깨워 물었다.

“ ‘빈 배가 되라’했는데 이게 무슨 말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쑥스러운 작은 목소리로 꽃분이는 답한다.

“밥, 적게 먹어라?........”

사랑스럽고 귀여운 제자다. 지금은 멋진 아가씨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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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지은 죄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39 Posted by 문촌수기

휴대폰이 울렸습니다.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아내의 전화입니다. 이런 기가 찬 일이 어디있습니까? 열흘 전, 지난 설날 고향에 다녀오는 고속도로에서 그런 일이 있어 정비를 받고 부품을 교체했는데 이게 또 무슨 일입니까?

설날 그 날 밤의 기억이 다시 떠 오릅니다. 새로 개통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잘 달려 와서 영동고속도로 여주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리고 길 막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제2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올라가기를 작정했습니다. 가는 도중 라디오가 꺼졌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지만 차는 잘 달리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이젠 실내의 계기판 불 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좌우측 방향지시등도 깜박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앞서 달리고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급히 휴게소를 찾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행히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자동차는휴게소에 막 들어가자 마자내 뜻과는관계없이 속력을 급히 늦추더니 시동이 꺼지면서 정지하였습니다. 마치자동차가 마지막 숨을 내몰고죽어가는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천만다행이지 뭡니까? 휴우~. 만에 하나 고속도로 위에서 멈추었다면, 아찔합니다.

그렇게 해서 보험회사를 통해 자동차는 견인되어 서울 상일동까지 가서 정비를 받았습니다. 보험회사의 무료서비스 초과 견인비용과 제너레이터, 밧데리 교체비. 생돈이 나간 걸 생각하면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고향가기 전에 자주 들리던 반석 카센터에 가서 장거리 주행전 예비점검까지받았는데대체 뭘 본거냐며 아내와 함께 우리동네 반석 카센터 주인장을 원망도 했습니다. 상일동 카센터에서 물어보았습니다. 그건 미리 정비할수 없는 일이라며 그리고 10년이넘었으면 이미 교체할 때도 지났다고햇습니다. 그래도 그 날 밤 우리 축구가 쿠웨이트를 이기는 중계를 보고 기뻐하며 '스릴넘친 신년 액땜'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런데 열흘도 안돼 시동조차걸리지 않는다니 이게말입니까?'자동변속기어가 주차위치에 있지 않고 잘못 놓여 있겠지,그것도 모르고 덜렁되긴' 이렇게 마음속으로 아내에게 핀잔을 늘어놓으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아니네. 진짜 시동이 안걸리네.실내등조차 켜지지 않네. 아니 상일동 카센터 그친구, 사기 친거 아니야. 제너레이터가 정품이 없어 B품으로 갈았다더니, 이건 아예 고물로 사기친거 아니야? 아니 게다가 그 날 술도 한 잔 걸쳤더구먼. 음주정비에 축구중계에 정신없이 고친 거 아냐?'
아내에게 전화걸어 그 때 그 상일동 카센터 전화번호를 찾도록 부탁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했으니 카드회사에 문의하면 찾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다음에 내가 할 일은 환불을 받도록 해야겠다고 머리속으로 정리하며 동네 반석 카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반석카센터 주인장은 찬송가를 흥얼거리며 차량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 신앙심이 존경스럽고 특별히 믿음이 가는 사람입니다.자동차 고장 사실을 알리고 상일동 카센터를 원망하는 푸념도 늘어놓았습니다. '그 양반 말야. 날 속인 셈이지 뭔가?' 나의 푸념에 맞장구 치지도 않고 그냥 웃으며 정비도구와 밧데리 하나를 챙기더니 '보고나서 얘기합시다'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가게를 비워놓고 가서 어떡합니까?' 미안한 마음으로 인사치레를 했더니 '하느님이 지켜주지 않습니까?'라며웃으십니다.

고장은 어이없이 아주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밧데리에 연결된선의 나사가 느슨하여 빠져 있었습니다. 상일동 카센터그 양반 술기운에 밧데리 교체후 나사 조으는 일을 소홀히 한 모양입니다.돈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아 좋고, 전화해서 환불조치 받을 귀찮을 일을 하지 않아 좋고,금새 차를 몰 수 있어다행이었습니다.한 편 상일동 카센터 주인장을 의심하며 푸념을 늘어놓은 일이 부끄러웠습니다. 설날 늦게까지 차량정비센터 문을 열고 기다려준그 양반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대신 우리 반석 카센터주인장에게 민망하게 되었다며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러니까,'보고 난 후에 얘기하자' 했잖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쉽게 죄를 짓게 됩니다."

오늘도 반석카센터 주인장을 통해내 마음의 때를 닦아냅니다. 마음으로 원망하고 쉽게 말이 앞서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그래서 명심보감에서 이렇게 말했나 봅니다.

"喜怒在心(희노재심)하고 言出於口(언출어구)하나니 不可不愼也(불가불신야)이니라" (기쁨과 성냄은 마음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나니, 삼가지 않을 수 없느리라.")

- 2005. 2. 18 쇼니 졸업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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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음을 찾아서 2013. 1. 1. 22:39 Posted by 문촌수기

흔히들 행복은 마음 속에 있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마음 밖에서 구하지 않고 마음 안에서 구하려 마음을 살핀다.
예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신 후, 제자들을 모아 놓고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하느님 나라의 말씀(마태오복음 5장-7장)을 전하신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나는 이 말씀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야 하지 않았을까?


"마음이 부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데 왜 마음이 가난하다 했을까?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물론, 욕심이 적은 사람을 말할 것이다. 예수님은 평소 어리석은 군중과 제자들을 깨우치시려 일상의 삶에 비유하여 쉽게 진리의 말씀을 많이 들려주셨다. 그렇다면 쏘-옥 알아듣게 처음부터 이렇게 말씀해주시지 그랬다.


"욕심이 적은 사람은 행복하다."


그렇게만 '가난한 마음'을 알아듣고 욕심 줄이려 애쓰고 있다.
법정스님의 새로 나온 [혼자 사는 즐거움] 수필집을 펼쳐 있다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난한 마음'이 눈에 크게 띠었다. 평소 마음에 담아둔 것은 눈에도 크게 보이는가 보다.
13세기 독일의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더 가지려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고, 지식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소유로부터 자유로운 자를 말한다. 심지어 神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복음을 얻어 나누는 기쁨으로 서실의몇사람들께 나지막히 읽어드렸다.돌아온 소리에 또 다시 혼란스럽다.


"그래, 그 말대로 어느 정도 차야 더 바라지 않지."
"..... 그러게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어느 선에서 더 바라지(Wollen) 않고, 더 알려고(Wissen) 하지 않고, 더 가지려(Haben) 하지 않을까? 지금 내 가진 이 순간 이후부터 더 바라지말고, 더 알려고 하지말고, 더 가지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할까? 아님, 더 바라되 집착하지 않고, 더 알려고 공부를 해도 내 행동을 붙잡아두고 얽어매지 않으면 되는 것일까? 가족을 위해 좀 더 가지려 일을 하더라도 의에 벗어나지 않고 남의 슬픔에 전혀 외면하지 않으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될까?
나는 언제 마음이 가난하여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는 언제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마음 안에서 행복을 구하려는 이 시간이 진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행복'인지도 모르겠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2005. 2. 5 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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