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과스토리텔링187

일심불이(一心不異) 해는 뜨지도 않았고 지지도 않았는데 – 不出日不沒 세상 뭇사람들 헛되이 말하기를 - 世衆人妄說 '여기서 먼저이고 저기가 나중이며, - 是先而此後 동에서 뜨고 서로 진다’고 하네. - 出東沒西兮 - 문촌, 황보근영 영원한 마음은 무명의 인연을 따라 변화하여 무상한 마음을 만들지만, 그 영원성은 항상 그대로이고 변화되지 않는다. (如說 常心隨無明緣變作 無常之心, 而其常性恒自不變) 또 이 하나의 마음은 무명의 인연을 따라 변화하여 무수한 중생의 마음을 만들지만, 그 하나의 마음은 영원하고 그 자체는 둘이 아니다. (如是 一心隨無明緣變作多衆生心, 而其一心常自不二) 에서 말하듯, ‘일미(一味)의 약(藥)이 그 흘러가는 곳을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맛으로 변화되지만 이 약의 진미는 산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는데,.. 2017. 10. 5.
물에 비유하다 - 원효의 일심불이화쟁, 지눌의 돈오점수 노자 선생님, '상선약수'라더니, 현자들은 진리를 말하면서 '물'에 비유를 많이 하였다. - 원효> 대승기신론소 에서 심생멸에 대한 해석 - [별기] p91 - 파도의 비유 "움직이지 않는 물이 바람이 불어 움직이듯, 움직임과 고요함이 비록 다르기는 해도 물의 본체는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고요한 물에 의해서 그 움직이는 물이 있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니 그 도리 역시 그러함을 알아야 한다." "불생불멸은 위의 여래장을 말한다. 생멸하지 않는 마음이 움직여 생멸을 만들고, 서로 버리거나 떨어지지 않으므로, '더불어 화합되어 있다'고 이름한다. 그래서 다음 문장에서 '큰 바다의 물이 바람으로 인해 파도를 일으키듯 물의 모습과 바람의 모습은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물의 움직임이 바.. 2017. 10. 5.
개 세마리 쯤 키워야지 반려견을 입양하고자 적극 고려해본적 있다. 아내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나도 딸도 권했다. 아이와 강아지를 사랑하고 참 예쁘게 바라보는 아내는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신중하게 묻고 다닌다.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어떤지......실은 나도 자신할 수 없고 책임을 다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가 주는 행복은 크지만 그래도 결론은 포기했다. 나도 아내도 강아지도 모두 힘들어 질 것이 뻔하다. 돌보는 것도 힘들지만 혼자 집에 두고 외출나가기가 미안하고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이다. 뛰어 다니고, 두 세마리 쯤 친구가 있거나 토끼 닭 고양이 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마당있는 집이 있기 전에는 강아지를 키우지 말자며 결론 내렸다. 대신 개 아닌, 다른 개 세마리를 키워보자 했다. 지우개 기지개, 무지개.. 2017. 9. 10.
최순우 옛집, 오수당과 낮잠 이야기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만난 오수당(午睡堂) 현판. 단원 김홍도의 당호이다. 그는 낮잠광이었나보다. 고면거사(高眠居士)라는 별호도 가졌다. 최순우는 김홍도의 글씨를 사모하여 임서하였다한다. '낮잠자는 집'의 뜻이라는 오수당을 보자마자 왜 그리 반갑고 위로가 되는 이름이었던지.. 단원은 또한 봄뜰에 낮잠자는 자신을 멋들어지게 그렸다. 별호답게 베개를 높이고 그 위에 또 팔베개를 얹었다. 높인 베개는 서책이었다. 그리고 왕유(王維)의 ‘전원락(田園樂)’으로 그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복사꽃은 지난 밤비에 다시 붉고/ 버들은 아침 안개를 둘러 푸르네/ 꽃은 떨어져도 아이놈은 쓸지 않고/ 앵무새 울어도 산(山)사람은 잠만 자네’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柳綠更帶朝煙(유록갱대조연) 花落家童未掃(화락가동미소) 鶯.. 2017. 9. 3.
테셀레이션, 그림마술사ㅡ에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의 마술사 ㅡ 에셔, 지금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주은의 미술관에 갔어요] 끝없는 패턴 반복으로 무한의 세계 표현했죠 - 프리미엄조선 -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1/2017090100364.html 나의 수업에서의 '에셔' 테셀레이션 14-33> 테셀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모둠활동수업 종이에서 펼치는 마법···'그림의 마술사:에셔 특별전' 2017. 9. 1.
독산성 ᆞ 세마대 ᆞ 보적사 오산의 세마대와 독산성을 찾았다. 임진왜란 때의 권율장군의 예지를 읽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독산성은 백제가 축성한 산성으로 성의 길이가 1,100미터이며 권율장군이 서진하는 왜적을 쳐 진로를 차단한 곳으로 성안에 식수가 고갈되는 위기가 닥쳤을 때 권율 장군은 병사들에게 말 등에 쌀을 퍼붓도록 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독산성을 에워싸며 아래에 진을 치고 있던 왜적들이 성내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오인하여 스스로 퇴각하였다. 위ㅡ세마대 아래ㅡ독산성 동문 아래의 동탄신도시 세마대 남쪽 현판ㅡ이승만대통령 휘호라며 우측 상단에 기록되어있다. 세마대 북쪽현판 독산성 북문 독산성ㅡ치성 서문 남문 세마대 바로 아래 보적사의 대웅전 오른쪽 벽에는 세마대 전설이 그려져 있다. 보적사라는 절 이름에도 전설이 있다. 백제시.. 2017. 8. 27.
너무나 단순한 무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의 무대. 너무 단순하여 순간 내가 잘못 찾아 들어왔나 눈을 의심했다. ㅡ 붉은 색 쇼파, 둥근 벽 시계 그리고 전체적으로 원형의 텅빈 무대 빨간 쇼파는 환락의 쫓는 타락한 창부의 침대. 원형의 시계와 검은색의 시계바늘은 생의 유한성과 닥아오는 죽음의 공포. 텅빈 무대는 그 자체로 허무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 단순함 속에 노래와 연기와 이야기의 긴장감을 전하며 청중을 심리적으로 몰입하게 한다. 문화는 상징성이다. 2017. 8. 26.
용주사 벽화 이야기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는 특별하다. 왕릉 바로 옆에 절이 있고 그 절은 사도세자와 정조를 위한 사당이다. 그 특별한 절의 대웅보전과 천불전 벽화를 본다. 그림이 이야기를 한다. 대웅보전에는 그 전각의 주인공인 부처님 탄생에서 열반까지, 여덟 단계인 팔상도가 그려져 있다. 1.도솔여래상 ㅡ 왕비 마야부인의 꿈속에 하얀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다. 2.비람강생상 ㅡ 출산을 위해 왕비의 나라로 가는 길에 룸비니 동산에서 왕자를 해산한다. 기이하게도 옆구리로 아기 부처님이 태어난다. 게다가 일곱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선포한다. 그가 훗날 석가모니 부처가 되는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우3.사문유관상 좌 ㅡ 좌4.유성출가상 어린 왕자는 스승과 함께 성밖의 동서남북 으로 나간다. 백성들이 살.. 2017. 8. 21.
용주사, 절인가 사당인가? 사도세자의 융릉 바로 옆에는 용주사가 있다. 특별한 절이다. 분명 절이라 생각하고 찾았는데 눈 앞에 홍살문을 보면서 부터 "왜 이게 여기에 있지?" 의문과 호기심이 잔뜩 솟아난다. 그렇다. 이곳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건립한 절이다. 그러다보니, 부처님께 기도하는 절이면서 아버지의 신위(영가)를 모신 사당인 것이다. 그래서 사당과 같이 홍살문도 있고 삼문 형태의 출입문도 있다. 당연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신 호성전 사당도 있다. 칠성신, 산신 등의 탱화도 모신 삼성각도 있으니 그야말로 유ᆞ불ᆞ도교의 통합 현장이다. 201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