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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와ㆍ시청당 여와(餘窩) 크기: 35×78.6cm, 자체: 해서, 기탁: 성주 법산 영천최씨 시청당 여와 최우동의 당호 편액이다. '餘(남을, 여)' 자를 쓴 것은 선조가 살던 곳이 기여동일 뿐만 아니라, 매사 만물에 "겸손하면 남음이 있다"는 것에서 취한 것이다. 최우동은 궁내부주부와 승훈랑을 역임하였다. 글씨는 극암(克庵) 이기윤(1891~1971)이 썼다. 시청당(視聽堂) 조선의 선비들에게도 비디오 방이 있었나? "시청당(視聽堂)"이라니? 선비들의 당호현판을 따라 써다가 느낀 바가 있다. 노환으로 어눌해진 선친의 뜻을 귀담아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후로는 더 이상 선친을 뵐 수 없음을 한스럽게 여겨 당호를 이리 정했다한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어버이 자주 찾아뵙고, 귀담아 말씀을 들어야겠다. 지나간 후에.. 2022. 3. 2.
책 주방? 개유서주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서루' 란 뜻의 편액으로, 방대한 서책을 소장한 서재를 말한다. 정조는 도서수집에전념하여 규장각의 부속기구로서 서고(西庫)와 열고관(閱古館)을 두었으며,서고에는 조선본, 열고관에는중국본을 나누어 보관하였다. 그 뒤 열고관의 도서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개유와(皆有窩)'라는 서고를 증축하였다. 특별한 것은 도서관이자 책방을 주방이라는 뜻으로 부엌(廚)이라고 이름하였다. 그렇다. 단순히 책을 쌓아둔 책방ㆍ창고가 아니라, 글을 읽으며 자기 생각을 만들며 책을 요리하는 주방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의 본질적인 기능을 담아낸 멋진 이름이다. 글씨도 단정하지만, 유쾌하고 웃고, 춤추는 듯 자유분방하다. 창의는 이름(名)에서 출발한다. 명지필가언야, 언지필가행야. (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2022. 3. 2.
이만하면 됐다. 近庵(근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한참이다. 메달 입상을 목표로 4년간 열심히 훈련해온 국가대표들을 응원한다. 예전에는 금메달을 못 따면 안타깝게 여겼는데, 내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은메달이면 어때, 동메달이면 어때? 아니 메달을 따지 못해도 탑10 안에 든 피겨의 차준환,유영, 김예림. 그게 어딘대? 이만 하면 됐지. 딱 들어 맞지 않아도, 최고가 아니라도, 최선을 다하고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오늘이 되었으면 됐지. 최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 죽지말고 자책하지 말고 이만하면 됐다치자. "오블리디 오블라다", 그 노래가 즐겁고, 그 이야기가 재밌고, 내용이 희망적이라서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녹음하여 듣고 마음에 찰 때까지 다시 녹음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완벽하려 해도 아직은 부족하다. .. 2022. 3. 2.
하늘이 복을 주셨구나. 2022.2.24. 이달 2월 들어 시작한 따라쓰기를 드디어 오늘 다 썼다. 280여 수, 선비들의 글방과 묘우의 편액을 모아 둔 도록을 임서하였다. 文을 읽고서 書하고 감상하였다. 그 마침이 '天與厥福(천여궐복)'이다. 느낀 바가 있다. 이런 책을 내게 빌려주시어, 이런 글을 쓰게 하시니, 하늘이 내게 큰 복을 주신 것이구나. 감사한 삶이다. 2022. 3. 2.
청바지의 六無主義 (6Noism) ABCSST no ages 연령초월 no border 국경 초월 no class 계급 초월 no season 계절 초월 no sex 성별 초월 no time 입을 옷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없음 1950-60년대 스타들의 청바지 제임스 딘의 이유없는 반항 말런 브랜드 엘비스 프레슬리 매릴린 먼로 스티브잡스ㆍ주크버그ㆍ전지현 https://m.nongmin.com/opinion/OPP/SWE/son/334029/view [그 노래 그 사연] 박주희 ‘청바지’, ‘즐거운 인생’의 이 순간이 바로 청춘! 일러스트=김홍기 살다보면 몇줄의 글보다 빛바랜 사진 한장, 혹은 단어 하나가 더 정겨울 때가 있다. 2019년 박주희가 부른 ‘청바지’는 그런 감흥을 주는 노래다. 컴백(Come back·돌아와) 우리는 www.n.. 2022. 2. 26.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운명 2022. 2. 24 새벽,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국제 사회가 우려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했다. 앞으로 세계는 중국의 자세에 주목한다. 지금껏 침략자 러시아 푸틴과 중국의 시진핑은 반미체제로 결탁하여 왔으며 우의와 공조 체제를 견고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가 '하나의 키에프 루스(러시아의 뿌리)'를 주장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듯이 중국도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나의 중국에 대한 의심은 더 확장된다. 그동안 중국이 취해온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시진핑의 중국몽(中国梦)에 의힌 패권적 자세는 혹시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중국은 한반도를', 한반도를 두고 밀담 거래가 있지 않았나 우려되기 된다. 푸틴과 시진핑의 밀담에 의심이 생기지 .. 2022. 2. 24.
철학을 한다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 몽테뉴의 말이다. 크게 공감한다. 몽테뉴와 체홉과 톨스토이의 '세죽음' 좋은 글이 있어 스크랩해둔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11/09/XOOK6L4A4ZHFDH7TOE6WENOB6M/ [자작나무 숲] 어떤 죽음을 원하십니까? 자작나무 숲 어떤 죽음을 원하십니까 www.chosun.com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2259105 톨스토이의 『세 죽음』연구 논문, 학술저널 검색 플랫폼 서비스 www.dbpia.co.kr 2022. 2. 14.
<논어> 속에서 學(배움) 논어에서의 학(學)을 검색하니, 64회 나온다. 언제 다 배워 제대로 살 수 있을까? 물어보지만, 산다는 것 그 자체자 배운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것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배운다는 것은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래서 공자님께 배움(學)을 묻고 들어본다. 틈틈이 한 구절씩 묻고 들은 말씀을 적어보고자 한다. 01‧0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 而不慍, 不亦君子乎?” 01‧06 子曰: “弟子, 立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 배움도 좋지만, 먼저 삶의 도리 실천 01‧07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 배움과 실천 01‧08 子曰: “君子不重.. 2022. 2. 7.
ObLaDi, ObLaDa - 삶은 계속된다. "陳去新來(진거신래). 헌 것은 가고 새 것이 오다."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 온다. 지난 2년의 코로나 시대에도 잘 견디며 살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 어려운 시기에도 조카는 많은 하객들 앞에서 결혼하여 새 가정을 꾸렸다. 내 딸은 어려운 수임에 성공하여 뱃 속에 새 생명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코로나여, 니가 어떤 훼방을 놓고, 무슨 지랄을 해도, 우리네 삶은 계속된다. (Life Goes On!)" 그래서 기도같이, BeaTleS의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와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을 노래하고 그려서 벽에 붙이고 부적같이 카톡 프로필사진도 꾸며본다. 재난이 우리를 덮쳐 피난갈 곳이 없다면, 노아의 방주같이 '노.. 202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