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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貧而無怨, 이 가난을 누구에게 원망하라?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빈이락 부이호례, 貧而樂 富而好禮)" 제1학이편에 나온 글이다. 14‧10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빈이무원란 부이무교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The Master said, "To be poor without murmuring is difficult. To be rich without being proud is easy." ♡박노수는 모란화그린 뒤에 '부이무교(富而無驕)'라 제호하.. 2021. 7. 10.
1407 愛之勞乎, 자식을 정말 사랑한다면?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Spare the rod, spoil the child.)'는 서양 속담이 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한대 더 든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매를 들어 체벌하며 키우라는 말은 아니다. 엄하게 가르쳐라는 뜻이다. 자녀와 협상을 통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스스로 실천하게 하며, 정해진 약속과 규칙은 지키고, 어길 시에는 단호하게 금하고 벌해야 한다. 다만 훈계가 길거나 거칠어서는 안된다. 말은 부드럽고 짧을수록 좋다. 그러나 엄정함을 잃지말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하는 대로 한다." 고 했다. 가장 좋은 자녀 교육법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기준을 공정하고 엄하게 지키는 것이다. 14‧07 子曰.. 2021. 7. 10.
판각화 갤러리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났다. 내 친구 진성근은 화가이다. 삼십여년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구의 예술 활동이 무척 좋았다. 지금은 용인에서 판각화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친구의 살림집이 작업실이고 갤러리다 판각화. 판화에 채색 그림, 이 정도로 우선 이해된다. 가서 직접 보지않고는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수 없을 것이다. 마침 지금 갤러리 전시중이다. 토일, 무료이다. 생명의 기운을 얻어온 감동을 잊지않고 위해 기록한다. 톡히, 용의 비늘과 같은 소나무 껍질, 그 껍질에서 살아나는 이끼, 친구의 이름인 根자에 새겨긴 생명의 음양 근원, 강한 생의 기운을 느끼는 색채. 우리 집 남동탄에서도 가깝네. 2021. 7. 8.
1405 仁者有勇, 어진 이는 용감하다. 선비의 이야기를 더하려 한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에 전국적으로 의병을 일어났다. 곽재우, 고경명, 조헌 등 지방의 유생들이 의병장이 되고, 사명당 서산대사 등 승려들이 의승장이 되어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섰다. 조선의 명이 기울어지고 대한제국 마저 기틀을 잡지 못하며,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면서 곳곳에서 의병(義兵)이 크게 일어났다. 갑오개혁, 을미사변, 단발령 그리고 을사조약, 군대해산, 경술국치 등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전국적으로 의병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안중근은 대한의군(義軍) 참모중장이라는 이름으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1909.10.26, 하얼빈역)하였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자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 마사다케는 심복인 다카하시 도오루에게 조선에서 의병.. 2021. 7. 3.
1404 危言危行, 道(도)가 뭐 길래? 도(道)를 길이라 한다. 길이라 하면 쉬운 것 같지만, 길이 어디 한 길 뿐이랴? 물길, 들길, 산길, 바닷길, 하늘길, 사잇길, 지름길, 철길, 인도, 차도, 보도, 고속도로, 하물며 눈길, 손길, 말길(言路), 경로. 대체 무슨 길을 道라고 하는 건가? way, road, street, path, track, trail, route, course도 길이다. 방법도 길이요, 과정도 길이요, 경로도 길이요, 인생도 길이요, 진리도 길이다. 그래서 노자는 "도(道)를 도(道)라고 하면 도(道)가 아니다."라고 하였고, 프랭크 시나트라는 'My Way' 속에서, charted course(경로)를 계획하고, 모든 highway(탄탄대로)나 byway(샛길)도 걸었지만, 결코 shy way(수줍은 길)은 아니.. 2021. 7. 3.
1403 선비ㆍ士는 누구인가? 士(사)는 뭐 하는 사람일까? 선비일까, 무사일까? 누구이길래, '그 뜻은 넓고 굳세며(弘毅),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다(任重道遠)'고 했을까? 士(사)를 갈라보니, 一위에 十이 얹혀진 모양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聞一知十) 사람이며, 열 개나 되는 많은 문제를 하나로 요약하여 해결할 줄 아는(推十合一) 사람이다. 그러고보면 선비 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士의 생긴 모양, 그대로를 살펴보자. 아래의 돌검(石劍, 돌칼)을 보자마자 나는 '士(사)' 글자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물론 이 돌검은 지위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지만, 칼을 들고 있다면 무사이지 않은가? 士(사)란 결국 선비의 文과 무사의 武를 겸비한 의사, 열사, 지사를 가리킨다. 그들의 임무는 무겁고, 가야할 길은 멀고, 편히.. 2021. 6. 30.
1401 邦無道穀恥, 부끄러움을 알아야.. 맹자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곧 의로움의 실마리가 된다.(羞惡之心 義之端也)"고 하셨다. 또 말씀하셨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러워 할 줄 안다면, 부끄러워 할 일이 없다.(無恥之恥 無恥矣)" Mencius said, "A man may not be without shame. When one is ashamed of having been without shame, he will afterwards not have occasion to be ashamed." 무엇이 정말 부끄러운 일일까? 내 어릴 적에는 가난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도 비굴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내 잘못도 내 부모 잘못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심은 지키며 살았다. 이제 돌아보며 내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 무엇일까.. 2021. 6. 28.
누가 옳은지 그른지? 내 고향 바다에서 일출(日出)을 보다 '알다가도 모를 세상사'를 떠올렸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저 갈매기는 알까? 공자(孔子)가 동쪽으로 놀러갔다. 두 어린아이가 길에 서서 옥신각신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공자는 걸음을 멈추고 그 아이들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서로 다투고 있느냐?” 한 아이는 하늘의 해가 처음 떠오를 때에는 사람에서 가깝고, 해가 하늘 한 가운데 떠 있을 때에는 사람에서 멀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는 해가 처음 뜰 때는 멀고, 한낮에는 가깝다고 했다. 그 이유인 즉, 한 아이는 "아침 해는 수레바퀴와 같이 크고 낮의 해는 쟁반같이 작아 보이니, 아침에는 가까이 있고 낮에는 먼곳에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다른 아이는 "해가 뜨는 아침은 시원하고 낮에는 더운 것과 같이, 아침에는 .. 2021. 6. 23.
Slan Abhaile 무사히 돌아오기를 Slán abhaile 무사히 돌아오기를 / Kate Purcell아일랜드어 발음으로 '슬론 어와이어'는 집을 떠나 여행하는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하는 데 사용되는 아일랜드어이다. 직역하면 '안전한 집'이다. Slán(슬론)은 'safe' 라는 뜻으로 아일랜드에서 작별할 때 많이 사용한다. 우리말 '안녕'이란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abhaile(어와이어)는 Ulster Irish 에서 '집으로(Home)'를 의미한다. https://youtu.be/IoFFiqB611k /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마린밴드 Ab 키) 66-5-5 5/ 77-877 // 7-7-6 6(5 )/ 55-5(6)5-4 // 66-5-55 / 77-877 // 7-7-6 6 / 5-4 4 4 // (후렴) 5-5 5-4 / -6..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