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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72

부처님 오신 까닭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새삼 부처님이 오신 까닭을 물어보며, 세마디 말씀으로 답을 구해 본다. 부처님께서 오신 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외치셨다. "하늘 위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다" 하신 것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를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란 거다. 그래야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씀이다. 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이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하여 "자타불이(自他不二)" 를 가르치셨다. '나와 남은 둘이 아니다.' 그러니 너의 슬픔을 나의 슬픔이라 여겨 덜어주고, 나의 기쁨을 너에게 나누게 된다. 자비의 실천은 바로 자타불이의 정신에서 시작된다.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시중을 드는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제 저희는 누구에 의지해야 합니까?".. 2020. 4. 30.
정신 차려야지. 어제 낮에 커피 한잔 한다며, 포트에 물을 담아 가스렌지에 올려두고, 커피를 갈았죠. 고~소한 냄새...이어서 따라오는 타는 냄새.. 뭐지? 아뿔사!! 전기포트를 가스렌지에! 불 태웠죠. 그을림 날리고, 한바탕 난리. 이건 되돌릴 수도 없지요. 이럴 땐, 자괴감으로 굴욕! 치매 전조? 이를 어쩌면 좋을지... 다행히, 아내의 허탈한 미소 뒤에 '참 오래 썼어. 예쁜 거 사고 싶었는데...' 이 말을 얼렁 뚱땅 받아, "예쁜 거 사!, 얼마면 돼?" 인생 뭐 있나요? 천만 다행이죠. 감당할 만큼이었으니 말이죠. 다들 불조심 합시다. 적당한 긴장, 정신 집중과 단순, 이게 처방일 듯 합니다. 오늘도 긍정으로! ~ Life goes on! 오브라디, 오브라다! 2020. 4. 28.
0522 옛날의 잘못을 마음에 담지 않는다. 지나간 어제를 되돌릴 수 없다. 지나간 대로 내버려두자. 붙잡고 후회하고 원망한들 시간만 낭비하고 마음만 아프다. 미워하는 사람을 마음에 붙잡아 원망을 키워가면 결국 내가 나를 괴롭히는 꼴이다. 다만 평정심으로 의미를 찾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준비하자. 지나간 일에 마음을 두지말자. 05‧22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불념구악 원시용희) ~백이 숙제는 사람들이 옛날에 저지런 악행 (구악)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기에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The Master said, "Po-i and Shu-ch'i did not keep the former wickednesses of men in mind, and hence the resentments directed towards them.. 2020. 4. 21.
0516 친하여도 공경하는 마음을 친하다고 해서 너무 가까이 대하고, 쉽게 대하고, 편안히 대하다보면 상대의 마음을 잃지 못하고 서로 상처를 받게 된다. 부부야 어찌할 수 없지만 친구는 난로를 대하듯이 해야겠다. 멀면 춥고 가까우면 뜨겁다. 함부로 대하면 덴다. 05‧16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안평중은 사람을 잘 사귀는구나. 사귐이 오래 되어도 그를 공경하는구나." The Master said, "Yen P'ing knew well how to maintain friendly intercourse. The acquaintance might be long, but he showed the same respect as at first." 2020. 4. 21.
0514 불치하문은 부끄럽지 않다. 나의 자호는 文寸이다. 호기심 많고 묻는 것도 많다. 두루 배운다. 그래서 文(문)이라 했다. 하지만 둔재라서 배우고 기억하는 바는 짧다. 한마디 밖에 되질 않아 寸(촌)이라 했다. 실은 일산에 살았던 마을이 文村마을이라 그렇게 지었다. 대신에 생각 짧게 '글한마디'로. 글은 짧을수록 좋다고 여기면서.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問], 많이 듣는 것[聞], 이것이 문[文]의 자세이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다짐한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모르면서 묻지않는 것이 부끄럽다. 모르면서 아는 채 하는 것이 부끄럽다. 안답시고 말 많은 것이 부끄럽다. 05‧14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묻기를.. 2020. 4. 21.
0509 말을 듣고 행실을 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집안 어른이나 학교 선생님께 들은 가장 많은 훈계는 '언행일치'의 가르침이었다. 사람됨과 사람간에 지녀야 할 도리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하고 쉬운 도덕이 있을까? 그런데 가르침은 쉽고 행하기란 참 어렵다. 어려운 까닭이 어디 있었을까? 다 말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말 말을까 한다. 앞에서 공자님께서 낮잠을 일삼은 재여를 꾸짓는 말씀이 있었다. 이어서 말보다 행실의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신다. 05-09.2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청기언이 신기행, 청기언이 관기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사람의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지만. 이제 나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재여에게서 이것을 고치게 되.. 2020. 4. 21.
0509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 부지런한 사람의 낮잠은 달콤하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의 낮잠에는 삶이 썩어가는 줄을 모른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공자께서는 평소 공부하기를 게을리하는 제자, 재여가 또 낮잠에 빠져있자 혀를 차시며 말씀하셨다. 듣기에 따라 악담같이 들린다. 화가 많이 나신 것을 애써 참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혼잣말 하셨을 것이다. 05ᆞ09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어여여하주?")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고, (똥을 섞은) 거름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 할 수도 없다. 나, 재여를 어찌 꾸짖을 것이 있겠는가?" (내가 꾸짖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Tsai Yu bein.. 2020. 4. 21.
0508 하나를 들으면 열은 안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질문이 많았다. 질기게 묻자 선생님께서 화를 내시면서, "너는 주막집의 개새끼 같구나."하셨다. 공자는 세상이 자신을 거들떠 보지않는다며, '상갓집 개'(喪家之狗)와 같은 신세라 했는데, 나는 손님인지 도둑인지 분간도 못하고 짖어대는 주막집 개새끼(酒幕之狗)라는 거다. 그래도 좋다. 공자님과 같은 구(狗)자 돌림자를 가졌네...하하하. 선생님에게서 들은 것은 선생님의 것이다. 내게 질문이 생겨서 묻는데서 지식은 내 것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05‧08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 “賜也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자왈 자공왈, 여여회야 숙유, 대왈, 회야 문일이지십, 사야 문일이지이) The Master said to Ts.. 2020. 4. 21.
0426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물리는 법, 아무리 즐거운 놀이라도 깊이 빠지면 문란해지는 법이다. 모자람만 못하다. 아무리 친해도 예를 잃으면 멀어진다. 기둥도 떨어져 있어야 제대로 서고 함께 지붕을 받칠 수 있다. 04‧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하였다."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붕우간에도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 Tsze-yu said, "In serving a prince, frequent remonstrances lead to disgrace. Between friends, frequent reproofs make the friendship distant." 2020.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