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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2 과즉물탄개, 허물이 있으면 고쳐라. 병이 있어도 병으로 여기지 않으니 그것이 고질(痼疾)이요, 자신의 무지를 모르니 그것이 진짜 무지(無知)이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 것도 자신의 무지를 알라라는 뜻이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잘못이다. 배고픈 이가 밥을 찾듯이, 내 병을 안다면 치료에 힘쓰고, 내 무지를 안다면 배움에 매진하고, 내 허물을 안다면 고치기를 꺼리지 않는다. 병을 고치고 허물을 고치려면 모름지기 자기에게 충실해야 하며, 다짐하고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 '충(忠)' 에서 자기 마음[心]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中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를 찾았다. 그래서 직분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신(信)'에서 사람[人]의 말[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을 찾았다. 그래야만 신.. 2020. 4. 19.
0108ᆞ1 무거워야 하나, 가벼워야 하나? 먼 길을 가려면 가볍게 가라. 마음이 가벼워야 발걸음도 가볍다. 그래야 가고자하는 곳에 쉬이 이를 수 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러나 입은 무겁지 않으면 안된다. 입이 가벼우면 권위와 품격을 잃게 되고 갈 길을 잃어 버린다. 입은 禍를 부르는 문이다. 01‧08 子曰: “君子不重, 則不威; 學則不固. (자왈, 군자부중 즉불위, 학즉불고) ~"군자가 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후중하지 않으면 배워도) 배움도 견고하지 못하다." The Master said, "If the scholar be not grave, he will not call forth any veneration, and his learning will not be solid." 더하기> # "먼길 가려면 가볍게 가라." .. 2020. 4. 19.
0107 여색을 밝히듯이, 현현역색하라. 나는 무엇에 내 힘을 다했을까? 부모님 섬기기란 때를 놓치고 말았으니, 그것이 한이 된다. 이제라도 만시지탄(晩時之歎) 말아야 할 것이 또 무엇이던가? 01‧07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존경하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人君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와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다." Tsze-hsia said, "If a man withdraws his.. 2020. 4. 19.
0106 든사람보다는 된사람 먼저 사람이 되라고 한다. 부모께 효도하고, 형제 간에 우애있으며, 밖에 나가서는 다른 이들을 내 부모 형제같이 여겨 공경하는 것이 사람된 도리이다. '효ᆞ제는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사람된 도리를 먼저 행한 다음에도 남아도는 힘이 있으면 학문에 매진해야 한다. 난사람보다 든사람이요, 든사람보다 된사람이 먼저이다.01ᆞ06 子曰: “弟子, 立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제자가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해야 한다. 이를 행하고도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 The Master said.. 2020. 4. 19.
0105 아껴쓰기와 사랑하기 쓰레기가 넘쳐나는 세상을 산다. 일주일에 한번씩 분리 배출하는 날이면 일회용품, 포장 봉투와 박스 종이,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유리병, 고철 등이 쏟아져 나온다. 대체 이 많은 것들을 전국에서 다 모아 쌓으면 태산보다 높지 않을까? 음식 쓰레기는 또 어떻고? 이러다가는 후손들은 월E 영화처럼 쓰레기만 남은 지구를 떠나 우주를 유랑하진 않을까? 이럴 때는 죄를 많이 짓고 살아간다는 느낌도 든다. 죄 짓지 않고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고 속세를 등지고 자연으로 돌아갈 용기는 없다. 그저 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아껴 쓰고, 생명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퇴직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시간, 나는 호주머니에 손수건을 꺼내 보이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시 아나바다 .. 2020. 4. 19.
0104 증자의 일일삼성 증자는 공자 만년의 제자이다. 공자 사상의 정통을 계승한 수제자답게 스승의 '道'를 '忠恕(충서)'로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신하였으며, '學而時習'하라는 首章句를 지침으로 면학하였다. 증자는 忠ᆞ信ᆞ習으로 일일삼성하였다. 나는 誠ㆍ謙ㆍ忠으로 一日三省하려 한다. "말한 것은 반드시 지켰는가? (하는 일에 정성을 다했는가?) - 誠(성) "다른 이에게 친절하였는가?" - 謙(겸)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았는가?" - 忠(충) 01ᆞ0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 말하기를, "나는 날마다 세가지로 나의 몸을 살피노니,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함에 충실하지 않았는가? 붕우와 더불어 사귐에 미.. 2020. 4. 19.
0103 듣기 좋은 말 만하면? '양약고어구 이리어병 충언역어이 이리어행(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 而利於行)' ~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심에서 나온 말은 귀에 거슬려도 귀담아 듣고 행동으로 실행하면 결국 이롭다는 말이다. 늘 듣기 좋은 말에 귀가 쏠리면 결국 나를 망치고 나라를 망친다. 입에 단 교언을 하면 간신이요,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하면 충신이다. 좋은 친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기적 속내를 감추며 꾸미는 교언영색이 아니라, 애타적 진심에서 우러나는 '따말다미'를 전하자. 따뜻한 말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고, 다정한 미소로 사람을 달랜다.01ᆞ03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은 仁한 이가 적다." The Master.. 2020. 4. 19.
0102 뿌리가 튼실해야... 모든 생명에는 제각기 뿌리가 있다. 그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면 생명을 이어가기 어렵다. 뿌리가 깊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뿌리가 깊은 만큼 높고 크게 자란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저마다 그 뿌리로 돌아 가야한다(各復歸其根).'는 의 말을 새겨 듣는다. 위로 제 부모를 사랑하듯, 가로 제 형제를 사랑하듯이 하면 사랑은 온누리로 번져갈 것이다. 그러므로 효도와 우애야말로 사랑의 시작이며 뿌리가 된다. 세상을 제 가족같이 사랑하자. 01ᆞ02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仁의 道가 생긴다. 孝와 悌는 그 仁(사랑의 이치)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The superi.. 2020. 4. 19.
01학이편 01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공자는 자기 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며 스스로를 호학자라 자평하였다. 어느 경전이든 가장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유학의 으뜸이 된다는 의 첫 글자는 '學'이며 첫 구절은 '學而時習之'이다. 는 한마디로 호학(好學)하는 사람, 군자(君子)의 길을 이야기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學而篇 第一 01ᆞ0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 而不慍, 不亦君子乎?”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재미있지) 않겠는가? 벗이 먼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The .. 202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