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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正而不譎(정이불휼), 바르며 속이지 않는다. 생사가 달린 전쟁 중에도 정직과 도덕을 고집하는 것은 패망과 망국을 초래할 뿐이다. 전쟁은 모름지기 피아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속전속결로 승리할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만, 위장, 교란, 기습 작전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약한 것이 강한 것을 대적할 때는 이런 속임수 만이 살 길이다. 초(楚) 나라와 한(漢) 나라가 싸울 적에 한신은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작전으로 전쟁에서 이겼다. 위나라가 초의 항우에게 투항하여 한나라는 좌우에 적을 두는 형국이 되었다. 한 유방은 한신에게 위나라를 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한신은 위나라의 동쪽 변방에서 요란한 소리를 울리면서 공격하는 훈련을 하다가, 몰래 반대편의 후방을 공격해 들어가서 위나라 왕을 사로 잡아 승리하였다. 어디 전쟁 뿐이겠나?.. 2021. 7. 19.
1413 時然後言 義然後取, 타이밍이다. 아테네 학당으로 들어오는 스승과 제자가 가리키는 손 모양이 크게 다르다. 스승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를 이야기하는 듯 하늘을 가리키고,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을 엎어 땅을 가리키며, 현세를 살아가는 중용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과대와 과소의 극단이 없는 최적의 상태를 중용(memos, Golden Mean)이라고 하였다. 즉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상태이다. 비겁과 만용의 중용은 용기이고, 무감각과 방탕의 중용은 절제이며, 인색과 낭비의 중용은 절약이며, 비굴과 교만의 중용은 겸손이다. 그렇다고 해서 산술적인 평균 값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 편도 아니고 저 편도 아닌 것을 중용이라 여기면 줏대가 없다. 오고 가는 선이 다른데 그저 중간에 서 있다면 이쪽 저쪽에서 치여 .. 2021. 7. 17.
놀이 NOB Cross퍼즐 언제더라? 일본 여행갔다가 히노키 나무로 만든 퍼즐을 사왔다. T퍼즐을 즐겨했는데, 이제 Cross퍼즐 을 찾아 놀고 있다. 조각이 6개로 더 많다보니 어렵다. 늙어가며 재미있게.. 참고> T퍼즐 https://munchon.tistory.com/m/961 놀이의 가치 - T퍼즐 2013년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여행 갔다가 상점에서 우연히 눈에 띤 T퍼즐/크로스퍼즐을 구입했다. 4개의 나무 조각을 짜맞추어 여러 모양을 만들어 내는 놀이 도구 나무조각이다. 우리 어머니 munchon.tistory.com 크로스퍼즐, 오늘은 1~10까지 11~15 2021. 7. 17.
서양 고사성어, chestnut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chestnut을 '진부한 이야기'라고 한다. '밤(栗)'인데...? 뭔가 재밌는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검색해보았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대체로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 그럴 때마다 어떡해야 할까? 젊은 사람, 아랫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참고 또 들어 준다. 연극에서 유래했나보다. 다음은 연극대사중 일부다. ㅡㅡ 밤나무나 밤과는 단지 간접적으로 결부되어있고 실지 유래는 오래된 밤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에서 비롯되었다. 1816년 극작가이자 극장관리자인 William Dimond의 '부러진 칼(Broken Sword)'이 런던에 있는 Royal Covent Garden Theatre에서 공연되었는데 이렇게 주고 받는 대사가 포함되어 있다. Zavior : I entered.. 2021. 7. 15.
1412 見利思義,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라. 흔히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을 삶의 의미라고 여긴다. 헌문편에서의 '成人'은 단순히 어른(adult)이 아니라, 人格을 形成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한다.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은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 글을 볼때마다, 안중근 의사를 떠올린다. 이토오를 척결하고 수감된 안중근 의사. 손가락을 끊고 맹세했던 구국의 의지를 보이고자 당당하게 그의 왼손을 가슴앞에 내 보였다. 그는 이 말씀대로 사셨다. 그리고 돌아 가시기 전 옥중에서 붓을 들어 이 글을 쓰셨다. 그는 선비 중의 선비이시며, 장군 중의 대장군이시며, 대인 중의 眞大人이며 成人이셨다. 14‧12 子路問成人. 子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 2021. 7. 10.
1410. 貧而無怨, 이 가난을 누구에게 원망하라?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빈이락 부이호례, 貧而樂 富而好禮)" 제1학이편에 나온 글이다. 14‧10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빈이무원란 부이무교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The Master said, "To be poor without murmuring is difficult. To be rich without being proud is easy." ♡박노수는 모란화그린 뒤에 '부이무교(富而無驕)'라 제호하.. 2021. 7. 10.
1407 愛之勞乎, 자식을 정말 사랑한다면?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Spare the rod, spoil the child.)'는 서양 속담이 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한대 더 든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매를 들어 체벌하며 키우라는 말은 아니다. 엄하게 가르쳐라는 뜻이다. 자녀와 협상을 통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스스로 실천하게 하며, 정해진 약속과 규칙은 지키고, 어길 시에는 단호하게 금하고 벌해야 한다. 다만 훈계가 길거나 거칠어서는 안된다. 말은 부드럽고 짧을수록 좋다. 그러나 엄정함을 잃지말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하는 대로 한다." 고 했다. 가장 좋은 자녀 교육법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기준을 공정하고 엄하게 지키는 것이다. 14‧07 子曰.. 2021. 7. 10.
판각화 갤러리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났다. 내 친구 진성근은 화가이다. 삼십여년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구의 예술 활동이 무척 좋았다. 지금은 용인에서 판각화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친구의 살림집이 작업실이고 갤러리다 판각화. 판화에 채색 그림, 이 정도로 우선 이해된다. 가서 직접 보지않고는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수 없을 것이다. 마침 지금 갤러리 전시중이다. 토일, 무료이다. 생명의 기운을 얻어온 감동을 잊지않고 위해 기록한다. 톡히, 용의 비늘과 같은 소나무 껍질, 그 껍질에서 살아나는 이끼, 친구의 이름인 根자에 새겨긴 생명의 음양 근원, 강한 생의 기운을 느끼는 색채. 우리 집 남동탄에서도 가깝네. 2021. 7. 8.
1405 仁者有勇, 어진 이는 용감하다. 선비의 이야기를 더하려 한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에 전국적으로 의병을 일어났다. 곽재우, 고경명, 조헌 등 지방의 유생들이 의병장이 되고, 사명당 서산대사 등 승려들이 의승장이 되어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섰다. 조선의 명이 기울어지고 대한제국 마저 기틀을 잡지 못하며,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면서 곳곳에서 의병(義兵)이 크게 일어났다. 갑오개혁, 을미사변, 단발령 그리고 을사조약, 군대해산, 경술국치 등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전국적으로 의병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안중근은 대한의군(義軍) 참모중장이라는 이름으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1909.10.26, 하얼빈역)하였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자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 마사다케는 심복인 다카하시 도오루에게 조선에서 의병.. 202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