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77 백합꽃을 든 가브리엘 대천사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가브리엘 대천사상이 있었다. 편단우견(偏袒右肩)한 부처님과 같이 오른편 가슴을 드러내고 근육질의 몸의 윤곽을 보여주며 큰 키에 큰 날개를 펼치고 서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경이(驚異)롭다는 것은 사람과 다르다는 뜻으로 경외심(敬畏心)을 일으켰다.천사라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상하겠지만, 가브리엘 대천사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구릿빛 얼굴을 강인하고 정의롭게 보였다. 그 모습을 어디서 본 듯했다. 그렇다. 얼마 전 넷플릭스의 영화 에서 본 가브리엘 천사를 닮은 듯하다.강인함에 어울리지 않게도 오른손에는 백합을 들고 있었다. 백합은 가브리엘 천사의 상징이며, 순결의 상징이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무염시태(無染始胎, Immaculate.. 2025. 6. 14. 남양성모성지 (퍼옮) 남양성모성지 35년 가꿔온 이야기이상각 신부, 성지 개발 과정 정리한 책 '이루어지소서' 발간조선일보, 김한수 기자입력 2024.04.03. 00:10(글은 조선일보에서, 사진은 제가)유감스럽게도 대성당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성전 입구에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와야겠다. 현재 임시 사용 중으로 미사 때만 입장 가능합니다.오전 11시 미사 [화요일~주일]오전 9시 30분부터 입장 시작성체조배나 실내에서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경당'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09:30~16:00)사제품을 받은 지 38년. 그중 3년을 뺀 35년 동안 경기 화성 남양에서만 사제생활을 했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전담 이상각(65) 신부 이야기입니다. 지난 1986년.. 2025. 6. 11. 샤스타 데이지 들국화를 좋아한다. 가을들판, 방사형의 하얀색 꽃잎과 가운데에 노란색 꽃술을 가진 구절초를 특별히 좋아한다. 그런데 그 구절초가 화성의 남양성모성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성지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그게 구절초가 아니라, '샤스타데이지'란다.구절초랑 많이 닮아서, '여름 구절초'라고도 한다.샤스타데이지(Shasta daisy)의 '샤스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산(山)이름이다.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을 뜻한다. 데이지(daisy)의 어원은 고대 영어의 daegers eage다. 오늘날에는 데이지(daisy)로 되어 '태양의 눈(Sun's Eye)'또는 'Day's Eye'이라는 뜻이다.Day는 하루(날)이기도 하고, 햇빛이 있는 동안의 기간(낮)을 의미하기도 한다. .. 2025. 6. 9. 개망초 꽃말, 화해 제 멋대로 핀 개망초.들판에 밭둑에 기슭에 돌보지 않아도 건강하게 자라는 풀망할 놈의 풀이라서, 亡草인가?흔해 빠져서인가, 못나서인가,'개'자까지 달았네.멍 때리는 것은 생각을 잊고 넋을 잃고 있는 것.섬광같이 뻗은 꽃잎을 가만히 헤아리니, 망초가 멍초 되네.분열과 갈등과 원한으로 얼룩졌던 시대와 광장. 이제 지우고 잊기 위해개망초가 지닌 꽃말을 새긴다.이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 개망초 꽃말이 "화해"라네. 화해와 관용과 통합으로 가는 길.허허 고놈! 광명의 섬광이 세상을 밝히려는 듯, 환한 대낮에도 별처럼 반짝인다. 지천으로 피어나거라. 2025. 6. 7. 임윤찬, 그가 선물이 되어 왔다. 나의 최애청 93.1MHz, KBS classic FM, '출발 FM과 함께'. 이재후 아나운스가 임윤찬의 음반,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한 연주 실황 음반을 선물로 준다기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1년 반전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에서 본 큰 감동이 다시 밀려왔다.물론 결선 콩쿨에서 우승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임윤찬의 연주 실황은 반클라번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여러번 본적있지만, 그의 음반 선물에 당첨이 되면 올해 '최고의 선물'이 되겠다 싶었다.그런데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내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KBS 클래식 FM, 이재후 님 감사합니다. 하하하.드디어 기다리던 그가 내게로 왔다. 임윤찬이 내게로 왔다. 오늘.추측건대 세계 전역의 피아노 애호.. 2025. 6. 4. 김포 장릉 21대 대통령선거일.아침 일찍 집 앞의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러 투표하고 김포의 장릉을 찾았다. 동탄에 살 적에는 융건릉을 종종 찾았는데 부천에 와서는 집에서 3, 40분이면 갈 수 있는 김포 장릉을 2년을 넘겨서 이제서야 찾아간다. 김포시청 뒤 산, 도심에서도 가까워서 시민들에게 휴식의 장소가 되고, 숲도 있고 호수도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생태 학습의 장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겠다 싶다. 아니나 다를까?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이들, 유모차를 탄 아기, 하물며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능을 찾아가는 숲길에서 볼수 있었다. ■ 능주 이야기원종과 인헌왕후는 누구?원종(元宗, 1580~1619)은 조선 제14대 왕 선조宣祖(재위 1567~1608)와 인빈 김씨 사이에서.. 2025. 6. 3. 시인보다 화가, 이상 시인 '이상의 집'을 한달 만에 다시 찾았다. 실내벽에 무용가 최승희씨의 사진이 크게 보였다. 동행한 지인이 그 사연을 내게 물었다. 나도 몰라 의아했다. 마침 안내하시는 분이 가까이 다가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펼쳐 보이며, 시인 이상이 소설의 삽화를 그릴 적에 당대의 최고 셀럽인 최승희씨를 모델로 여자 주인공을 그렸을거라고 했다.시인으로 알려진 이상은 시인 이전에 화가였다. 화가 구본웅과 어릴 적부터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였으며, 구본웅이 선물한 오얏나무(李)로 만든 그림도구상자(箱)를 받고 김해경이라는 본명 대신에 이름을 이상(李箱)으로 개명하였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속에 그린 이상의 삽화도 남 다르다.문학과 미술전시회에서https://munchon.tistory.c.. 2025. 6. 1. 이상범 가옥에서 손동현 전시 한달 만에 다시 찾은 이상범 가옥.평소에 보지 못하던 장면이 눈에 띠었다. 거실과 다락과 방 안에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청전 이상범은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후 여러 차례 특선하였으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고문과 홍익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 한국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청전은 청년이던 1923년 동료 작가이던 변관식, 노수현, 이용우와 함께 동연사(同硏社)를 조직하며 전통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했으며, 관념산수의 틀에서 벗어나 ‘신구화도(新舊畵道)’ 연구를 기반으로 실재하는 경치를 단일시점으로 원근법을 적용하고 철저한 사생으로 근경을 확대한 작품을 선보였다. 청전은 기암절벽과 계곡 대신 산골의 농가, 초가집과 기와집, 개울과 목제 다리를 화면에 그려 넣었고,.. 2025. 6. 1. 서촌, 옥류동천길과 인왕산 숲길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좋은 이웃분들과 다시 서촌마을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옥류동천길' 이름에 눈길이 갔습니다. ■ 옥류동천길명예도로명 지정일 : 2017. 5. 12.'옥류동천길' 의 도로명은 자하문로 7길이며, 우리은행 효자점부터 통인시장 후문까지 425m 구간입니다. 옥류동천은 인왕산 동쪽 옥류동, 수송동 부근에서 발원하여 현재의 우리은행 효자동지점 남쪽에서 백운동천과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조선 중기 이 일대에 중인들이 모여 결성한 시사의 이름도 옥류동천의 이름을 따 '옥계시사'라 했으며 겸재 정선의 중 '수성동도'에 옥류동천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조망경관이 빼어나 조선시대 권문세가의 별서지로 이용되었으며 이상범, 이상, 노천명, 이중섭, 윤동주, 박노수 등 유명한 예술인들이 모여들던 곳.. 2025. 5. 31. 이전 1 2 3 4 5 6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