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 사랑의 기술, 仁之行五
청춘의 시기에 누구나 한번 쯤은 에릭 프롬의 을 읽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내 실망하고 책장을 덮어 버린다. '어떻게 사랑 받을까? 사랑에 무슨 기술이 있을까?'를 기대했는데, 특별한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의 테크닉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통한 인격 완성의 길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었다. 궁극적으로 사랑의 기술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공자님에게도 다섯가지 사랑의 기술이 있었다.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 17 06 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爲仁矣.” “請問之.” 曰: “恭, 寬, 信, 敏, 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자장문인어공자. 공자왈: “능행오자어천하위인의.” “청문지.” 왈: “공, 관, 신, 민, 혜. 공칙불모, 관..
2022. 3. 28.
푸틴에게 들려준다. 우크라이나 해방을 위하여!
고등학교 시절, 공산국가 소련이었지만, 오로지 도스또예프스키, 차이코프스키에 매료되어 러시아를 동경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푸틴 때문이다. 이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하여! 키이우 해방을 위하여! 푸틴의 패망을 위하여!"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기도같이 주문(呪文)하며 듣는다. '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광기, 독일의 소련 침공, 레닌그라드 봉쇄작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대독 항전의 상징, 스탈린과 소련군의 복수광기, 그리고 21세기 푸틴의 광기ㆍ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난민, 키이우 포위, 전쟁과 평화....' 도무지 섞일 것 같지 않는 이런 키워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본다.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보다도 5번 교항곡을 더 좋아한다. 애장하던 L..
2022. 3. 27.
1219 덕풍의 정치
군자와 소인의 관계는 바람과 풀과 같다.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결을 따라 눕는다. 군자가 먼저 행하면 소인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며 솔선수범 해야한다. 자로가 공자에게 정사를 물었을 때, '先之勞之'-솔선하고 부지런(13.01)-하라고 하신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12 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 :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계강자문정어공자왈 : “여살무도, 이취유도, 하여?” 공자대왈: “자위정, 언용살? 자욕선이민선의. 군자지덕풍, 소인지덕초. 초상지풍, 필언.”) 계강자가 공자께 정사를 묻기를 "만일 무도한 자를 죽여서 도가 있는 대로 나아가게 하면 ..
202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