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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말이 곧 사람의 됨됨이라! 知言知人(지언지인) 시작과 끝은 특별하다. '學而時習(학이시습)'에서 출발한 놀기가 이제 終句, '知命爲君子, 知言知人(지명위군자, 지언지인)'에 도착했다. 앞서 12안연편에서 "生死有命-생사가 명에 달려있고", 16계씨편에서 "不學詩, 無以言.... 不學禮, 無以立.-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수 없다." 고 한 것을 기억한다. 결국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는 것이다. 詩를 읽고 배워야 사람을 제대로 알 수있고, 나의 命을 알아야 삶을 제대로 살아 갈 수 있나보다. 하루에 한 편의 詩를 읽어야겠다. 시를 읊어야겠다. 과 를 가까이에 두고 가을을 기다린다. 2003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2022. 8. 5.
2001-2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관즉득중(寬則得衆) 정권이 바뀌었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제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나라 살림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자유와 평화와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공정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그럴려면 "이전 정부보다는 나아지지 않습니까?" 라며 남을 깎아 내리고, "지난 정부 때도 그랬지 않습니까?"라며 치사하게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현재를 바르게 선택한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되, 민심을 읽고 덕(德)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허세부려 말을 앞세우지 말고, 위기에 민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국민을 안정시켜야한다. 권력내부에서부터 공정하고 겸손하여 공감과 신의를 얻어야 한다. 그럴려면 먼저 나(공직자)에게는 엄정하고 남(국민)에게는 너그러워야한다. 2001-2 寬則得.. 2022. 7. 30.
2001 중심을 잡으라-윤집기중(允執其中) 퇴직하고서 골프를 배운다. 운동신경이 무딘 몸치인데다, 약도 오르지않고 도통 재미도 못 붙인다. 그저 심심풀이로 하니 실력도 늘지 않는다. 이런 걸 '제자리 곰배'요, '말짱 도루묵'이라 하지. 그러고보니 곰배 생김새가 골프채를 닮았네. 하하하! 그래도 친절하신 이웃분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늘 듣는 조언은 "중심을 잡으라(執中)"는 것이다. 중심이 흔들리니 뒷땅을 치고 탑볼을 때린다. 내가 잡아야 할 중심은 바로 머리였다. 그 지경에 남들하는 스크린 골프는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 회원가입을 하는데 ID가 필요했다. 언뜻 떠올린 말이 '자바머리' 뿐이었다. 이것을 나의 ID로 삼았다. 머리를 중심으로 잡아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옛날 양반들은 호(號)를 지을 때에 다음의 방식을 따랐다. 정약.. 2022. 7. 28.
1913 삶과 배움 - 사이우즉학 열심히 배워야 잘 가르칠 수 있다. 가르치다보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기른다(敎學相長)"고 한다. 벼슬을 하면서 배우면 벼슬하는데 이용함이 더욱 깊어지고, 배우고서 벼슬을 하면 그 배운 것을 경험하고 실천함이 더욱 넓어진다. 잘 살기 위해 배운다. 살아가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삶이 끝나야 그치는 것이다. 19 13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자하가 말하였다. "벼슬하면서 여가가 있으면 배우고, 배우고서 여가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 Tsze-hsia said, "The officer, having discharged all his duties, should devote his leisure to l.. 2022. 7. 22.
1906 가까운데서 구하다. 切問而近思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상처 받을까 두려워하면 That never learns to dance. 결코 춤추는 것을 배우지 못하죠.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꿈에서 깨어날까봐 두려워하면 That never takes the chance. 절대 기회를 갖지 못하죠. 좋아하는 팝송, '더 로즈(The Rose)' 노랫말이다. 사랑은 고통과 역경을 이겨가며 도전하면서 피어나는 장미꽃이라고 노래한다. 삶은 문제 투성이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게 좋다. 문제 삼지 않으면 되니깐. 그러나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 무섭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지 않은가?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듯, 문제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2022. 7. 14.
왜 한글은 뒷전인가? 딸네 집에 들렀다. 양치를 해야하는데 뭐가 치약인지 쌍심지를 켜고 자세히 보고서야 찾았다 . 눈이 어두운데다 종류도 많고 온통 영어로 쓰여있고 이름도 길다. 자세히 보고 익숙해지면 아무 문제 없지만, 꼭 이래야 되나? 싶다. 뒷면을 보니, 한글로 쓰여 있는데 글자는 작아서 돋보기 없인 읽기 어렵다. 이런 것은 문해력 문제인가? 왜 한글은 뒷전인가? BTS 덕분에 외국 아이들도 한글을 배운다고 하는데, 한글이 쓰여있으면 중고품도 외국에서 인기 있다는데. 딸네 사는 주공 아파트도 얼마전 도색을 마치고, 영어로 바뀐 이름을 외벽에 새겼다. "B~ TOWN". 내가 혹시 잘못 찾아 온걸 아닐까해서 물어봤다. 2022. 7. 14.
1905 好學의 자세, 日知其所亡 공자는 제자들에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不如丘之好學也, 0528)”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호학자라며 내세운 제자가 있었다. 안회이다. 공자는 3천 여 명의 제자를 두었다. 그 중 뛰어난 제자가 77명이다. 또 그 중 빼어난 열 명을 '십대제자'라 한다. 이를 4개 과로 분류하여 '사과십철(四科十哲)'이라 하였다. 덕행에는 안연(顔淵, 이름은 회回, 자는 子淵)· 민자건(閔子騫, 이름은 손損)· 염백우(冉伯牛, 이름은 경耕)· 중궁(仲弓, 성명은 염옹冉雍), 언어에는 재아(宰我, 성명은 재여宰予, 자는 자아子我)· 자공(子貢, 성명은 단목 사端木賜), 정사(政事)에는 염유(冉有, 이름은 구求)· 계로(季路, 성명은 중유仲由, 자는 子路), 문학에는 자유(子遊, 성명은 .. 2022. 7. 10.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2022 미국농구 NBA 챔피언 결정전, 보스톤 셀틱스(Celtics, 켈트족들)가 첫날 경기를 이겼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는 딸래미가 무척 좋아라 한다. 나도 같이 응원했다. 또 이기라며 응원가를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제 처와 아기를 보러 주말에 오는 사위도 이 응원가를 들으면서 즐겁게 처가로 달려왔다. 농구를 즐기는 사위는 보스톤 셀틱스 팬이다. 응원가는 다름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비지스(Beegees)의 '메사추세츠'였다. 메사추세츠(MA)의 주도(州都)가 보스톤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라 할까? 이번 NBA챔피언 결정전의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SF)를 연고지로 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Warriors, 전사들)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주의 별명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오래전부터 금광으로.. 2022. 7. 8.
1901 이득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라 - 견득사의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삶과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은 감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로움을 눈 앞에 두고 의로움을 생각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할 가치관이며, 경제교육에서도 우선해야 할 일이다. 서울 남산의 백범광장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현장체험 교육(여행)을 권한다. 기념관 앞에는 안의사가 옥중에서 휘호한 "견위수명 견리사의"의 새김돌이 높게 세워져 있다. 올려다보며 안의사의 삶을 생각하다가, 숙연한 마음에 절로 고개 숙여진다. 1901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자장왈: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제사경, 상사애, 기가이의.”) 자장이 말하였다. "선비가 위태.. 202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