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 말러의 부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06회 정기연주회 연주자가 없는 무대 위에 먼저 크게 눈에 띠는 것이 있었다. 하프 2대, 콘트라베이스 6대, 벨 2개(큰 종), 팀파니, 베이스 드럼, 징보다 큰 공(Gong) 등 대여섯명이 연주할 타악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천, 수원, 고양시립합창단 150 여명이 2, 3층으로 들어왔다.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였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자못 기대가 컸다. 게다가 쉽지않았던 말러의 교향곡이라니?! 긴장에서 환희로 이어지는 90여 분의 가슴 벅찬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나도 모르게 '우아!'라며 소리질렀다. "부라보! 역시, 이 맛이야!" 연주회 현장 감상의 평은 이 한마디로 족했다. 커튼콜에서는 여름 낮의 소나기와 같..
2023. 7. 30.
푸틴에게 들려준다. 우크라이나 해방을 위하여!
고등학교 시절, 공산국가 소련이었지만, 오로지 도스또예프스키, 차이코프스키에 매료되어 러시아를 동경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푸틴 때문이다. 이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하여! 키이우 해방을 위하여! 푸틴의 패망을 위하여!"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기도같이 주문(呪文)하며 듣는다. '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광기, 독일의 소련 침공, 레닌그라드 봉쇄작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대독 항전의 상징, 스탈린과 소련군의 복수광기, 그리고 21세기 푸틴의 광기ㆍ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난민, 키이우 포위, 전쟁과 평화....' 도무지 섞일 것 같지 않는 이런 키워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본다.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보다도 5번 교항곡을 더 좋아한다. 애장하던 L..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