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즐거움에 젖어도 음란하지 않다.
우계 성혼과 율곡 이이는 파주 임진강변의 같은 고을에서 살은 평생지기의 친구였다. 성인이 되어 친구 송강 정철의 생일잔치에 초대되었는데, 가서보니 기생들이 함께 있었다. 고지식한 성혼은 기생을 못마땅히 여기었지만, 율곡은 웃으며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니 이것도 하나의 도리라네" 하며 함께 잔치를 즐겼다. 평생의 반려된 친구로 지내다가 율곡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성혼은 그보다 14년을 더 살면서 율곡을 잊지 못해 그의 기일(奇日)이 되면 늘 소복을 입었으며, 율곡의 인품과 우정을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03‧20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관저는, 즐거움에 젖어도 음란하지 말고, 슬프면서도 너무 빠져서 和를 해치지 않..
2020. 4. 20.
0308 마음이 고와야 예쁘지
더러운 얼굴에 화장하는 이가 어디 있나? 깨끗이 씻고 화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와같이 그림을 그리는 일도 희고 깨끗한 종이를 먼저 마련 뒤의 할 일이다. 사람을 평할 때도 외모보다 마음씨가 바탕이고, 이력 출신 등 스펙보다 성품이 먼저이다. 마음이 고와야 미인이다. 미소(美笑)와 인사(人事)가 미인(美人)의 조건이다. 03‧08 子夏問: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何謂也?” (자하문,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해*, 하위야) 子曰: “繪事後素.” (자왈, 회사후소)** 曰: “禮後乎?” (왈, 예후호?)***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 詩已矣.” (자왈, 기여자상야, 시가여언 시이의) ~제자 자하 : “(선생님 제가 시를 읽으니)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