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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231

0222 신용을 얻지 못하면? 수레 바퀴 없이 차가 어떻게 먼 길을 달릴 수 있을까?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겠는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나라 살림에서도 백성의 신뢰가 우선이요. 인생살이에도 신용이 우선이다. 말한 바[言]를 이룰 때[成]에 誠(성실함)이 습관이 되고 신용을 얻게 된다. 이루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함부로 말부터 앞서지 말아야겠다. 말이 적을수록 허물도 적다. 02‧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 "사람이 信(성실함)이 없으면 그 可함을 어찌 알겠는가? 큰 수레든 작은 수레든 간에 멍에가 없으면 어떻게 먼 길을 가겠는가?" The Master said, "I do not kno.. 2020. 4. 20.
0218 언행을 조심해야 늘 입조심 말조심이다. 입은 禍가 드나드는 문일 뿐 아니라 福도 드나드는 문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겨울에 언 강이 춘풍에 녹듯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복을 급히 불러오고자 혀를 함부로 놀렸다가는 도리어 화를 크게 입는다. 특히 공치사를 말아야 할 것이다. 공치사는 자기가 이룬 功마저도 空으로 만들수 있다. 입 안의 혀부터 단속해야 한다. 언행을 삼가야 허물과 후회가 적을 것이다.(愼言行, 寡尤悔) 02‧18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학간록,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다견궐태, 신행기여, 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녹재기중의) ~ (아주 나이 어린) 자장이 祿(벼슬자리)을 구하는 방법을 배.. 2020. 4. 20.
0217 지지위지, 제대로 안다는 것은? 진리의 말씀은 간단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山是山 水是水)" 불가의 말씀이다. 이런 형식의 구절이 성경에도 있다. "너희는 말할 때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오복음 5장 37절) 진리의 세계도 그렇고, 도덕의 세계도 이렇게 단순하고 명료하다. 然之爲然之, 不然之不然 ! 그런 것은 '그렇다'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렇지 않다'고 하라. 공자님 말씀도 그러하다. 02‧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유(자로)야!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 2020. 4. 19.
0215 생각 좀 하며, 공부해라. 눈먼 이가 지팡이를 맡기고 열심히 따라간다. 그러나 보고 얻은 것은 없다. 맹목적이라는 말은 바로 이 뜻이다. 꿈 속에서는 뭔들 못하겠나마는 잠에서 깨어나면 허망하다. 결실이 없으면 소용없다. 폴 매카트니는 꿈 속에서 들은 가락을 잠에서 깨자마자 피아노로 옮겨 'Yesterday'를 작곡하였다. 꿈 속에서 어머니 매리(Mary)가 속삭여주신 위로의 말씀으로 'Let it be(그냥 내버려 두렴)'를 만들었다. 미쳐도 제대로 미쳐라는 말은 바로 이 말일게다. 몽상가가 되었다면 만화라도 그려봐야지, 꿈만 꾸면 뭐하나? 02‧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The Master sa.. 2020. 4. 19.
0214 두루 군자, 편당 소인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은 헤쳐 모이며 창당을 하거나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며 써주기를 바린다.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욕구를 수렴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정당정치는 대의민주주의에 매우 필요한 제도이다. 문제는 국민의 뜻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을 위해 作黨을 하고 이합집산하며, 꼼수와 반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정 모리배 정치꾼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의정활동을 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으면서 군자의 가면을 쓴 기생충 같은 자들. 이천년 전의 공자님 말씀으로 참 정치인과 시정잡배를 구분해 볼 수 있다. 02‧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도리에 맞는다면 두루 가까이하며 편을 가르지 않고, 소인은 편을 가르면서 두루 어울리지 않는다. " The Mast.. 2020. 4. 19.
0213 군자는 말보다는 행실이 앞서야 참으로 말이 많은 시대를살고 있다. 의사 표현의 자유라며 이 말 저 말을 쏟아내고, 식탐도 많아 자기가 뱉어 땅에 떨어진 그 말도 줏어 먹고 딴 말 한다. 말로 먹고 살아가는사람을 說客이라 한다. 오늘날 같이 민주주의 한답시고 온갖 說客들이 설치며 근거도 없이 남의 말을 왜곡하고 편을 갈라 험담하는 것으로 먹고 산다. 민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편의 말을 섬기기에 급하다. 남의 언행에 빌붙어 살아가니 이들이야말로 기생충이지 않을까? 나는 어느 세월에 군자될 수 있을까? 행실보다 말이 앞서며, 말한 바를 다 실행하기도 힘든다. 거듭 다짐한다. 말로써 말 많은 세상, 말이나 말아야지. 02‧13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자공문군지.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를 물었다. .. 2020. 4. 19.
0212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밥상에 올라오는 그릇은 제각기 용도가 모양새가 다르다. 특히 우리 한식은 그릇을 달리하며, 밥과 찬과 국이 다르게 담긴다. 그러므로 그릇의 쓰임이 두루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쉽게 이해된다. 성덕한 선비가 어디 한 그릇에 담기겠나? 군자의 기예와 역량이 어디 하나 뿐이겠는가? 군자는 큰 그릇을 가졌다. 大器는 晩成이라는데, 나는 어느 세월에 군자될까? 늦게라도 될련가? 02‧12 子曰: “君子不器.”(자왈 군자불기) ~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The Master said, "The accomplished scholar is not a utensil." 2020. 4. 19.
0211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배움은 끝이 없는데,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끝이 없는 가운데서도 가르침은 이어져야하니 어찌 할 건가? 갈수록 선생님 노릇하기가 어려워 진다고 한다. 새삼 다시 묻는다.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선생님의 자격은 무엇일까? 후배들께 전했던 말이 기억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식을 사랑[愛知者]하고 배우는 즐거움[好學者]도 가져야 겠지만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그것 보다 우선이다. 선현들을 존경하고, 호학의 즐거움과 세상의 지혜를 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자가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공자님께서는 일찌기 스스로 물었다. "묵묵히 기억하며,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 이 중에 어느 것이라도 .. 2020. 4. 19.
0209 웬 족발이람? 공자는 아끼는 제자인 안회의 인품이 족발(足發)이라며 평했다. 족발이라니, 이 무슨 말인고? 안회는 배운 바를 밝게 깨달아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02‧0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 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자왈: 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내가 안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 말을 어기지 않아 回(회)가 어리석은 사람인 줄 알았다.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피니, (그는 나의 도를 깨달아) 충분히 밝혀서 펴니, 回는 어리석지 않구나." The Master said, "I have talked with Hui for a whole day, and he has not made any objection to anyt.. 2020. 4. 19.